[비즈니스포스트] 국내 대기업집단 오너일가가 보유한 지분가치가 155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일가의 자녀 지분승계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2022년 말부터 2024년 5월까지 대기업 오너일가 가운데 자녀세대 지분가치 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영원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
1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4년 지정 대기업집단 88곳 가운데 동일인이 있는 78곳의 오너일가 계열사 보유주식과 지분가치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24년 5월 말 기준 지분 가치는 모두 155조659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 136조8369억 원과 비교해 18조8221억 원(18.3%) 증가한 것이다.
오너일가 가운데 부모세대의 지분 가치는 81조5149억 원으로 2022년 말 72조8821억 원보다 8조6328억 원(1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녀세대 지분 가치도 63조9548억 원에서 74조1441억 원으로 10조1893억 원(15.9%) 늘었다.
다만 부모세대의 지분 가치 비중은 2022년 말 53.3%에서 2024년 5월 52.4%로 줄어든 반면, 자녀세대의 비중은 46.7%에서 47.6%로 늘었다.
대기업 오너일가 가운데 자녀세대 지분가치 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영원이다.
영원은 2022년 말 자녀세대 지분가치 비중이 0.8%에 불과했으나, 현재 28.4%포인트 증가하며 29.2%까지 확대됐다.
영원무역그룹 창립자인
성기학 회장에서 차녀인
성래은 부회장으로 ‘2세 승계’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3세 승계를 준비하는 한솔그룹도 자녀세대 지분 가치 비중이 2022년 말 19.7%에서 현재 45.1%로 증가했다. 조동혁 회장의 장녀인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회장의 지분 가치 비중은 9.5%에서 35.4%까지 확대됐다.
효성그룹은 2022년 말 77.9%였던 자녀세대 지분 비중이 92.7%로 늘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지분 가치 비중은 34.7%에서 현재 51.0%로 증가했다
반면 넥슨, 엠디엠, 삼천리, 현대해상화재보험, 한국앤컴퍼니그룹 등은 자녀세대 지분가치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