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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 판매부진 만회 위해 중국 공략 총력전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6-10-18 16: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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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 판매부진 만회 위해 중국 공략 총력전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8일 창저우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중국공략 확대의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글로벌 실적부진을 돌파하기 위해 중국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18일 창저우공장 준공식에서 “창저우공장은 최첨단의 친환경, 스마트 공장”이라며 “중국 소비자를 위해 신형 ‘위에나’ 등 고품질의 신차를 생산하며 베이징현대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창저우공장은 2012년 완공된 베이징3공장 이후 4년 만에 건설된 현대차의 4번째 중국공장이다. 창저우공장이 가동되면 현대기아차그룹은 향후 중국에서만 연간 24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창저우공장을 192만㎡ 규모로 세우고 창저우공장에 프레스와 차체뿐만 아니라 완성차를 생산하기 위한 생산설비, 주행시험장 등도 조성했다.

◆ 신차 ‘위에나’, 판매전략 ‘블루멜로디’ 앞세워

현대기아차는 중국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중국 맞춤형 신차와 판매전략도 내놨다. 바로 신차 ‘위에나’와 판매전략 ‘블루멜로디’다.

현대기아차는 창저우공장에서 앞으로 위에나를 중점적으로 생산하기로 했다. 위에나는 중국맞춤형 소형 신차인데 애플의 카플레이와 바이두의 카라이프 등의 편의사양이 탑재됐다. 위에나의 구체적인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블루멜로디는 현대기아차가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세운 전략이다.

블루멜로디는 △고객 서비스를 향상시키겠다는 '블루 멤버스‘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한 ’블루 이커머스‘ △차량용 IT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블루 링크’ △판매 네트워크를 확장시키겠다는 ‘블루 아웃렛’ △친환경차 라인업을 보강하겠다는 ‘블루 드라이브’ △젊은 고객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블루 유스’ 등 6가지 내용을 뼈대로 한다.

현대기아차는 블루멜로디에 따라 친환경차 제품군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4개 부문에서 9개 신차를 선보이기로 했다.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친환경차 제품군을 강화하는 이유는 중국정부가 2020년부터 ‘신에너지차 크레딧’ 제도를 시행하기 때문이다. 신에너지차 크레딧은 자동차기업이 전체 생산대수의 일정비율을 친환경차량으로 채워야 한다는 제도다.

◆ 현대기아차, 중국공략해 판매부진 돌파

현대기아차는 그동안의 부진을 끊어내기 위한 거점으로 중국을 꼽고 있다. 중국에서 분위기를 반전시켜 전세계 판매량을 늘리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하반기 들어 중국에서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 판매부진 만회 위해 중국 공략 총력전  
▲ 중국형 베르나 '위에나'.
3분기에 중국에서 42만8천 대를 팔았다. 지난해 3분기보다 27% 늘어난 것이다. 중국판매는 올해 1분기에 지난해 1분기보다 11% 떨어졌지만 2분기에 지난해 2분기보다 10.3% 늘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연말 중국에서 구매세 인하정책이 끝나기 전까지 사전수요 효과에 힘입어 판매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훈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8일 “중국 자동차시장은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은 소비세 인하정책이 높은 시장성장률을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이라며 “소비세 인하정책이 연말에 폐지되면 내년부터 중국의 소비절벽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기아차에게 중국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중국판매량이 전세계 판매량의 2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주도권을 되찾느냐의 여부가 전 세계 판매량을 늘릴 수 있느냐를 결정지을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전세계에서 판매목표인 813만 대는 물론 800만 대 판매도 실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9월까지 전세계에서 562만191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뒷걸질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801만 대를 팔았는데 올해 800만 대도 못 판다면 18년 만에 역성장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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