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CI 이차전지 음극재용 특수소재 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스콧 브라운 넥세온 최고경영자(CEO), 김영일 군산시의회 의장, 김종훈 전라북도 경제부지사, 김유신 OCI 대표이사 사장, 강임준 군산시장. < OCI > |
[비즈니스포스트] OCI가 이차전지용 실리콘음극재 생산에 필요한 특수소재(SiH4) 공장을 착공하고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확대한다.장을 본격화한다.
OCI는 11일 전북 군산 국가산업단지에서 실리콘음극재 특수소재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유신 OCI 대표이사 사장, 스콧 브라운 넥세온 대표 등 사업 관계자를 비롯해 김종훈 전라북도 경제부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등 지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실리콘음극재용 특수소재 공장은 현재 반도체용 폴리실리콘과 인산 등을 생산 중인 OCI 군산공장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설립된다. 2025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OCI에서 생산하게 될 특수소재는 실리콘음극재의 주 원재료로, OCI는 지난해 7월 넥세온과 2025년부터 5년 동안 약 700억 원 규모의 실리콘음극재용 특수소재를 공급하는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초기 생산능력은 1천 톤 규모이며, 향후 이차전지 시장 성장에 따라 생산규모 확장을 검토할 예정이다.
OCI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제조 과정에서 생성되는 초고순도 삼염화실란(TCS)을 원재료로 사용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생산한 특수소재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넥세온에 공급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다. 설비 측면에서도 안전 문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첨단 장치를 도입한다.
고객사인 넥세온은 이차전지용 실리콘음극재 관련 주요 특허를 170건 이상 보유하고 있는 실리콘음극재 선도 기업으로 평가된다. 지난 3월 OCI 군산공장 인근 부지에 연산 1500톤 규모의 실리콘음극재 생산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넥세온이 생산하는 실리콘음극재는 실리콘 함량이 낮은 1세대 실리콘음극재의 단점을 보완한 2세대 실리콘음극재로, 기존 실리콘음극재가 지닌 실리콘 팽창 문제를 개선한 한편,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켰다. 또 배터리 용량 및 충전 속도를 최대 50% 높였다.
넥세온의 실리콘음극재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일본의 배터리 제조사인 파나소닉과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OCI는 이번 실리콘음극재용 특수소재 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반도체와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OCI는 독자기술로 흑연 음극재를 코팅하는 필수 원재료인 고연화점 피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일본 화학기업 도쿠야마와 말레이시아에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반제품을 생산하는 합작법인 설립을 앞두고 있다.
김유신 OCI 사장은 "이번 실리콘음극재용 특수소재 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OCI와 넥세온은 이차전지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더 나아가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열어가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OCI는 향후 반도체와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글로벌 핵심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업 역량을 집중하고, 독자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