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이 친환경 전력 공급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화학은 ST인터내셔널, 신한자산운용과 영덕·영양 리파워링 풍력발전단지(241MW) 발전설비의 재생에너지를 20년 동안 장기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다고 31일 밝혔다.
▲ LG화학은 ST인터내셔널, 신한자산운용과 영덕ᆞ영양 리파워링 풍력발전단지(241MW) 발전설비의 재생에너지에 대해 20년 동안 장기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다고 31일 밝혔다. |
이번 계약으로 확보한 재생에너지는 연간 최대 615GWh로, 국내 민간기업이 구매한 풍력 발전 재생에너지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는 14만6천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리파워링이란 노후화 발전소를 재정비해 새로 건설해 발전용량과 발전효율 늘리는 것이다.
공급 방식은 2026년부터 제3자 전력거래계약(PPA), 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매매계약 등이다.
제3자 PPA는 한국전력의 중개로 발전사업자와 전기소비자가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제도다. REC 매매계약은 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를 구매해 친환경 전기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 감축 인증을 받는 제도다.
LG화학은 확보한 재생에너지를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등을 생산하는 사업장 등에서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계약으로 청주 양극재 공장은 2025년까지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키로 했다.
해외 기업들은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ESG 공시 의무화와 재생에너지 100% 전환 요구 추세에 따라 협력사들에도 재생에너지 전환을 적극 요구하고 있다. 한 경제단체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제조 대기업 중 30%가 해외 고객사로부터 재생에너지 전환 요구를 받았다.
LG화학 측은 그동안 국내 업계 최초로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선언하고, 탄소 감축 목표로 2050 넷제로를 선언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