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근무하던 직원 2명이 방사선에 피폭된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7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던 직원 2명의 손 부위가 엑스레이(X-ray)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서 직원 2명이 방사선에 피폭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연합뉴스> |
방사선에 노출된 직원들은 손이 부은 상태로 서울 노원구 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를 입원했으며 현재 추적관찰을 받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기흥사업장에 인력을 파견하며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원안위는 사고를 야기한 방사선발생장치의 사용정지 조치를 내렸다. 이 장치는 반도체 웨이퍼 등에 X선을 비춰 발생하는 형광X선으로 물질의 성분을 분석하기 위해 사용된다.
원안위는 피폭된 직원들의 손가락에 홍반, 부종 등이 나타났지만 일반혈액검사 결과 정상소견을 보이고 있어 염색체이상검사 등 추적관찰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방사선피폭 환자들의 염색체이상검사, 작업자 면담과 재현실험, 전산모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피폭선량을 평가한다.
원안위는 추가 조사를 통해 원자력안전법 위반사항이 확인되면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