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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모바일게임 장르 다양화 전략 성과 거둬

이헌일 기자 queenlhi@businesspost.co.kr 2016-10-14 14: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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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모바일게임 물량공세를 펼치면서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내놓아 성과를 내고 있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모바일게임의 장르를 다변화해 다양한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넥슨의 모바일게임 장르 다양화 전략 성과 거둬  
▲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
넥슨이 6일 내놓은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은 14일 현재 국내 구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매출순위 6위에 올라있다. 출시된 지 일주일여 만에 10위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애플 앱마켓에서도 11위에 올라 한자릿수 순위진입을 눈앞에 뒀다.

9월 말 내놓은 ‘마스터오브이터니티’도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최근 2주 동안 10~20위 권을 유지하며 시장에 안착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두 게임은 모두 턴방식이 적용된 ‘시뮬레이션 역할수행게임(SRPG)‘으로 분류된다. 이 장르의 게임은 과거 PC에서 큰 인기를 누렸는데 모바일에서 주목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 

1990년대 중반 일본 게임회사가 내놓은 PC게임 ‘파랜드택틱스’ 시리즈와 국내 게임회사인 소프트맥스가 출시한 ‘창세기전’ 시리즈 등이 흥행했다. 그 뒤 2000년대 들어 인기가 쇠락하며 국내 게임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는데 삼국지조조전 온라인과 마스터오브이터니티로 다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넥슨이 두 게임을 통해 과거에 크게 유행했던 장르의 힘을 빌어 모바일게임에서 흥행작을 추가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넥슨이 삼국지조조전과 마스터오브이터니티로 당시 게임을 즐겼던 이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한편 10~20대 이용자에게 새로운 방식의 게임으로 다가가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역할수행게임 등 몇몇 장르에 편중된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에 활력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넥슨은 하반기 들어 기존 인기 장르인 역할수행게임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분류의 새 모바일게임을 내놓고 있다.

시뮬레이션 역할수행게임(SRPG)을 잇달아 내놓은 데 이어 퀴즈를 푸는 게임, 총싸움게임, 스포츠게임 등을 준비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지난해 ‘히트’가 흥행한 뒤 연말부터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을 확보하겠다는 방향을 정했다”며 “그동안 여러 회사들과 협력관계를 쌓아온 만큼 이런 장점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모바일게임 강화를 위해 이번 하반기에만 20종에 가까운 게임을 출시하는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새로 출시하는 게임들도 최근의 기세를 이어갈 경우 넥슨은 사업전략 성공과 시장규모 확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넥슨의 모바일게임 장르 다양화 전략 성과 거둬  
▲ 넥슨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퀴즈퀴즈'.
기존과 비교해 최근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에서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점은 넥슨의 새 게임이 흥행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

지난 몇년 동안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상위권은 대부분 역할수행게임과 퍼즐게임 등 특정 장르의 게임이 차지하고 있었다. 게임업계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역할수행게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그런데 삼국지조조전 온라인과 마스터오브이터니티를 포함해 캐주얼게임, 시뮬레이션게임 등 여러 장르의 새 게임들이 10위권을 오르내리며 기존의 판이 흔들리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게임업계 선두주자로서 다양한 장르에서 수요를 만들어 전체 게임시장의 규모를 키운다는 목표를 세워뒀다”고 말했다.[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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