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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거래소 취임 100일 밸류업 향해 달려와, 과제는 '공매도'와 '대체거래소'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4-05-26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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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593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은보</a> 거래소 취임 100일 밸류업 향해 달려와, 과제는 '공매도'와 '대체거래소'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4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성공을 위해 한국거래소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월15일 취임식에서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후 100일, 정 이사장은 애초 시장이 예상했던 6월보다 이르게 밸류업 가이드라인을 확정하는 데 성공했다. 

정 이사장은 취임 100일을 기념해 24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등 향후 거래소의 주요 사업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 이사장은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을 확정해 발표했다. 5월 초 진행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 이후 보완을 거친 최종안이다. 

구체적으로 기업 현황진단 시 사용할 수 있는 재무지표, 비재무지표를 추가했으며 기업마다 성장과 특성 등에 따라 적합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했다. 

정 이사장은 취임 초반 100일 동안 한국거래소 수장으로서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쉴틈없이 달려왔다. 

취임 직후 보름도 되지 않은 2월 말 밸류업 지원 1차 세미나를 통해 밸류업 지원방안의 대략적 내용을 내놨고 이후 한국거래소 전담조직을 상설화하고 자문단을 구성해 본격적 의견 수렴에 나섰다. 

취임이 한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해외 출장에 나서 밸류업 정책을 홍보하는가 하면 국내에서도 수차례에 걸쳐 금융업계·기업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속도감 있게 업무를 추진하면서 당초 2월 열린 1차 세미나에서 발표한 6월보다 이르게 최종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

향후 기업 밸류업 참여 지원, 투자 활성화를 위한 KRX코리아밸류업지수 발표 등 관련 과제들이 남았지만 우선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를 완수한 셈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593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은보</a> 거래소 취임 100일 밸류업 향해 달려와, 과제는 '공매도'와 '대체거래소'
▲ 지난 2월15일 한국거래소 부산본사(BIFC)에서 제 8대 정은보 이사장(사진)의 취임식이 열리고 있다. <한국거래소>

밸류업 가이드라인 제정은 마쳤지만 정 이사장은 여전히 굵직한 과제들을 마주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불법 공매도 사전적발 시스템 마련이 당면 과제로 꼽힌다. 

금융당국은 불법 공매도를 상시 자동탐지하는 중앙차단시스템을 한국거래소에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공매도 재개에 앞서 공매도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은 만큼 정 이사장으로서는 시스템 마련에 속도를 내야할 것으로 보인다. 

정 이사장은 "중앙차단 시스템의 개발기간에 대해서는 현재 10개월~1년 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단축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시스템의 안정성도 중요한 과제인 만큼 이러한 점을 함께 고려해 최선의 내용으로 가장 빠른 시간 내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가 출범하는 가운데 거래소간 경쟁체제에 대응하는 것도 또 다른 과제로 꼽힌다.

국내 증권시장에서는 한국거래소가 70년 가까이 주식거래중개를 독점해왔다. 2025년 1분기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증권시장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한국거래소는 자회사 코스콤을 앞세워 시장환경 변화에 대비해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다. 복수의 거래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복수시장 체제에서도 투자자 보호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시장조치, 공매도 관리체계, 통합 시장감시 시스템 등 통합시장 관리체계를 잘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대체 거래소와 경쟁체제에 대응하는 것도 주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체거래소가 만들어진 시점에서 한국거래소가 주식 위탁매매 중개수수료뿐 아니라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판단한다"며 "추가적 수익원 발굴을 위해 미래사업본부를 본부 단위로 승격시키는 등 조직을 확대 개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올해 1월18일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내정돼 2월15일 취임했다. 임기는 2027년 2월14일까지 3년이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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