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의 인공지능업체 ‘비브(VIV Labs Inc.)’를 인수한다.
삼성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업체인 비브를 인수한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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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 |
비브는 독창적인 개방형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한 업체로 2012년 설립됐다.
비브가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은 외부 서비스 제공자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각자의 서비스를 인공지능 인터페이스에 연결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인공지능기술을 보유하지 않은 서비스 제공자들도 각자의 서비스를 비브의 플랫폼에 연결할 수 있다. 비브의 플랫폼에 연결된 서비스들은 각각 따로 동작하지 않고 사용자의 의도를 분석해 유기적으로 결합한다.
플랫폼 스스로 진화 가능해 더 많은 사용자가 이용할수록 더 개인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비브는 한층 진화한 개방형 서비스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자연어인식과 머신러닝 기능, 전략적 파트너십 등을 보유하고 있다”며 “소비자와 서비스 제공자 모두를 염두에 두고 개발된 비브 플랫폼은 삼성전자의 모든 기기와 서비스를 통합하는 생태계 조성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비브를 인수해 앞으로 인공지능 서비스를 구축할 핵심역량을 내부자원으로 확보했다. 이를 통해 모든 기기와 서비스가 하나로 연결되는 인공지능기반의 개방형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폰플러스(Phone +)’ 전략의 일환으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다양한 첨단 기기들의 플랫폼에 인공지능기능을 확장할 계획인 만큼 이번 비브 인수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브 또한 삼성전자의 인수를 통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비브는 앞으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긴밀히 협업하지만 경영은 현재의 경영진이 그대로 담당하기로 했다.
다그키틀로스 비브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설립자는 “소비자들이 어떤 장소에서 어떤 기기를 사용하든 쉽고 빠르게 원하는 바를 얻게 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라며 “삼성전자가 보유한 다양한 기기들의 어플리케이션과 서비스에 단일화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전달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