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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글로벌 외환 강자 밑그림 그리기 분주, 이승열 '외환 초격차' 이끈다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4-04-18 15: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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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글로벌 외환 강자 밑그림 그리기 분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02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승열</a> '외환 초격차' 이끈다
▲ 하나은행이 글로벌 외환 강자를 지켜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경쟁이 치열해지는 외환시장에서 '초격차'를 벌릴 준비를 하고 있다.

이 행장이 7월 외환시장 개방으로 새롭게 펼쳐질 글로벌 경쟁구도 속에서도 하나은행의 외환 강자 자리를 지켜낸다면 그룹 내 입지는 더욱 단단해질 수 있다.
 
18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7월 외환시장 전면 개방을 앞두고 최근 들어 외환사업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4월에만 외환사업과 관련한 굵직한 행사를 2건이나 열었다.

15일 인천국제공항지점 이전 개점식을 열었고 3일에는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새 딜링룸 ‘하나 인피니티서울’ 개관식을 진행했다.
 
하나은행 글로벌 외환 강자 밑그림 그리기 분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02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승열</a> '외환 초격차' 이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하나은행의 강점인 외환사업에서 초격차를 벌리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인천국제공항이 문을 연 2001년 이래 인천국제공항과 계속 함께하고 있는 유일한 은행이다. 이번 지점 이전 개점을 통해 무인환전기와 고기능 무인자동화기(STM) 등을 설치하고 승무원 전용 창구를 마련하는 등 환전서비스를 더욱 강화했다. 

하나 인피티니서울은 2096㎡(약 634평), 126석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 딜링룸으로 전 세계를 하나로 무한히 연결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지점과 딜링룸이 외환사업의 상징적, 핵심적 공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그만큼 외환사업에 공들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인천국제공항지점 이전 개점식과 하나 인피니티서울 개관식에 직접 참석해 힘을 실었다.

뿐만 아니라 하나은행은 외환서비스 수요를 가진 기업들을 적극 유치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은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해외송금 예측 서비스를 선보이고 수출입서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고객의 거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무역보험공사와 금융공급 업무협약을 맺고 5천억 원 규모의 수출패키지 우대금융도 제공한다. 외국환 첫 거래 기업에는 여행상품권, 달러북 등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 행장이 이처럼 외환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는 배경에는 외환시장 경쟁이 향후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외환시장 구조개선 방안에 따라 국내 외환시장은 7월부터 전면 개방된다. 국내 은행뿐 아니라 막대한 자본력과 경험을 갖춘 글로벌 투자은행(IB)과 본격적 경쟁이 펼쳐지는 것이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해외 금융기관 15곳이 국내 외환당국에 외국 금융기관(RFI) 등록을 마쳤다. 일정 요건을 갖춘 RFI는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국내에서 외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4대 은행의 외환관련 손익을 살펴봐도 하나은행이 2위와 2배 이상의 차이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글로벌 경쟁구도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더 단단한 기반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하나은행 글로벌 외환 강자 밑그림 그리기 분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02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승열</a> '외환 초격차' 이끈다
▲ (왼쪽부터)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3일 '하나 인피니티 서울' 개관식에서 버튼을 누르고 있다. <하나은행>
 
이 행장은 올해 하나금융지주 사내이사에 합류하며 더 큰 역할을 맡았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은행의 외환사업 경쟁력마저 한 단계 더 높인다면 그룹 내 입지가 더욱 단단해질 수 있다.

이 행장은 개인적으로도 외환사업에 대한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이 행장은 통합 이후 하나은행장 가운데 첫 외환은행 출신 행장이다. 

이 행장 선임 당시 업계에서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사이 화학적 통합이 마무리됐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행장은 3월 '2023년 경영현황보고서'에서 “인공지능 등 혁신기술을 활용한 플랫폼으로 외국환 및 자금시장에서의 초격차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하나은행은 언제나 그래왔듯이 어려움을 기회로 삼아 아시아 리딩뱅크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외환은행에서 전략기획부 부장, 경영기획부 부장을 지냈다. 외환은행이 하나금융에 인수된 뒤 하나금융지주 그룹재무총괄(CFO) 부사장, 하나은행 경영기획그룹 겸 사회가치본부 부행장, 하나생명 사장 등을 거쳐 2023년 1월 하나은행장에 올랐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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