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SG전략위원회는 진옥동 회장을 제외한 4명이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됐는데 올해 정상혁 행장이 새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에서 현재 진옥동 회장은 사내이사, 정상혁 행장은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신한은행장이 신한지주 이사회 내부 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은 지배구조 연차보고서 공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신한은행장은 그동안 비상무이사로 꾸준히 지주 이사회를 구성해 왔지만 지주 이사회 산하 위원회에는 따로 참여하지 않았다.
그룹 전반의 ESG경영 기조를 강화하기 위한 진 회장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 이사회 ESG전략위원회는 그룹 전반의 친환경경영과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관련 규범과 정책을 정한다.
신한은행은 신한금융 핵심 계열사인 만큼 그룹 전반의 ESG경영 전략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신한금융이 ESG보고서를 통해 소개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 참여 현황만 놓고 봐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유엔환경계획금융이니셔티브(UNEP FI),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TCFD), 적도원칙(Equator Principles), 과학기반탄소감축(SBTi), 탄소회계금융협회(PCAF) 등 신한은행 ESG보고서와 상당 부분 겹친다.
행장이 지주 이사회 내부 위원회 위원으로 그룹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낯선 광경도 아니다.
KB금융지주에서는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ESG위원회뿐 아니라 계열사 대표이사추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KB금융그룹 경영 전반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임종룡 회장 취임 이전인 2022년까지만 해도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ESG위원회와 내부통제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등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