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4·10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패배한 것을 두고 국민 절반 이상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바라봤다.
▲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
여론조사 꽃이 15일 발표한 정례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긍정평가가 25.7%, 부정평가는 72.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긍정평가는 직전조사(4월1일 발표)보다 8.3%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8.2%포인트 상승했다.
모든 지역에서 긍정평가는 줄고 부정평가가 늘어 모든 지역의 ‘부정’평가가 60%를 넘겼다. 특히 보수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도 부정평가가 직전조사보다 13.0%포인트 오른 60.4%를 기록했다. 총선 패배에 따른 실망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지역별 부정평가는 광주·전라 86.5%, 인천·경기 76.5%, 서울 74.2%, 대전·세종·충청 69.2%, 부산·울산·경남 66.5%였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을 뺀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60대에서도 부정평가가 54.3%로 긍정평가(45.1%)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70세 이상에서는 긍정평가가 48.8%와 부정평가(47.2%)가 비슷했다.
다른 연령별 부정평가는 40대 88.1%, 30대 86.2%, 50대 79.2%, 18~29세 78.6% 등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80.8%였다. 보수층의 긍정평가가 52.8%인 반면 진보층에서는 부정평가가 92.7%에 이르렀다.
국민의힘의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은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
윤석열 대통령’이란 응답이 54.1%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김건희 여사’ 10.2%, 국민의힘 당 지도부 7.2%, ‘
한동훈 비대위원장’ 6.7% 등이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0.3%, 더불어민주당 37.4%로 집계됐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7.1%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조사보다 3.6%포인트, 민주당 지지율은 6.0%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거대 양당에 이어
조국혁신당이 15.9%, 개혁신당 3.4%, 새로운미래 1.2%, 진보당 0.5% 등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 없음’은 9.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꽃 자체조사로 12일과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는 통신3사에서 제공한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CATI)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4년 3월31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셀가중)가 적용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