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능력중심 고용을 위해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채용을 장려하고 있지만 정작 고용노동부는 이를 활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보라 새누리당 의원이 5일 고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용부와 각 지방노동청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모두 812건, 4595명을 채용했지만 NCS 기반 채용은 한 명도 없었다.

  고용노동부, 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채용 한 명도 없어  
▲ 신보라 새누리당 의원.
신 의원은 “능력중심 채용을 권장하는 고용부와 지방청이 NCS를 자체채용에 도입하지 않고 있다”며 “고용부가 이런 상황인데 능력중심 채용문화가 얼마나 확산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선도적 역할이 필요한 고용부부터 조속히 NCS 기반 채용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 등의 내용을 산업부문 및 수준별로 국가가 체계화한 것이다.

고용부는 지나치게 자격증과 학력 등을 요구하는 채용 문화를 개선하고 직무중심의 채용 문화를 만들기 위해 NCS를 도입했다. 지난해부터 공공기관 및 기업에 활용하기 시작했는데 2017년부터 전체 공공기관에 도입한다.

하지만 고용부와 각 지방청이 지난해와 올해 채용한 812건 중 직무능력중심 채용은 0건이었다.

채용분야는 통계조사원과 고용상담원, 방호, 사무보조원, 비서 등인데 이 분야들은 NCS 개발이 2014년 이미 완료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