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섰다. 농산물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물가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1.3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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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은 농산물의 가격 급등으로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올랐다고 5일 밝혔다. <뉴시스> |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월 1.0% 이후 5~8월 내내 0%대를 기록했다가 9월에 1%대를 회복했다. 2월 1.3%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소비자물가가 오른 것이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9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나 오르면서 전체 소비자물가를 0.77%포인트 끌어올렸다.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 9월보다 15.3% 올랐다. 농산물 가격의 상승률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배추 198.2%, 풋고추 109.1%, 시금치 107.5%, 무 106.5%, 호박 97.3% 등에 이른다.
채소, 과일, 생선 등 ‘밥상 물가’를 나타내는 신선식품지수도 9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 올랐는데 2011년 2월 21.6%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9월 서비스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올라 전체물가를 1.08%포인트 끌어올렸다. 전기수도가스요금은 지난해 9월보다 13.9% 떨어져 전체 물가를 0.64%포인트 끌어내렸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지난해 9월보다 1.3% 올랐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지수는 1.8%, 생활물가지수는 0.6%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3% 상승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저유가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지만 서비스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며 “농축수산물 가격은 폭염의 영향으로 많이 올랐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