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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름 석 자로 이기다, 친윤에 숨죽이다 국힘 대선주자 대안으로 부상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4-04-11 01: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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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531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철수</a> 이름 석 자로 이기다, 친윤에 숨죽이다 국힘 대선주자 대안으로 부상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분당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제22대 총선에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자신의 지역구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이번 총선 전체 판세에서 여당이 참패한 가운데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안 의원이 지역구를 수성하면서 보수정당의 차기 대선 주자의 대안으로 부상할 기회를 맞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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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11일 오전 1시52분 기준 현재 85.89% 개표된 현황을 보면 안철수 의원이 54.10%를 득표하며 이광재 의원(45.89%)을 앞서 당선이 확실시된다.

이에 한동안 당내 입지가 쪼그라들었던 안 의원은 국민의힘 당세가 약한 수도권 지역에서 '4선 의원' 고지에 오르며 정치적 위상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안 의원은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후보단일화를 이뤘고 그 뒤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는 등 정권창출에 기여했다. 

하지만 작년 3월 당 대표를 뽑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안 후보는 대통령실의 강한 견제 속에서 23.37%의 저조한 득표율로 2위에 머물렀다.

당시 안 의원은 전당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서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를 내세웠지만 대통령실로부터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안 생길 것"이란 굴욕적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

특히 이번 총선 결과 '정권 심판' 민심이 의석에 뚜렷이 반영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의 정치적 운신의 폭 역시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차기 대권 유력 주자로 떠올랐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자신이 '원톱'으로 진두지휘한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하면서 정치 데뷔 100여일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안 의원은 최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강조하면서도 김건희 여사 문제에 관한 비판적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내놓으며 정치적 존재감 높이기를 시도해왔다.

여당의 참패 속 지역구를 수성한 안 의원은 윤석열 정부와 '거리두기'를 지속하며 보수정당의 차기 대권 주자로서 입지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안 의원은 2012년과 2017년, 2022년 3번의 대선 주자로 뛰었고 총선에서도 서울에서 3선에 성공한 경력을 갖춰 당내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인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또 여당에서 중도 확장성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대표적 인물이기도 하다.

안 의원은 2012년 9월 대선출마를 선언하며 본격적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2013년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고, 2016년 같은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2017년 대선에도 출마했으나 3위로 낙선했고 2022년 대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후보단일화에 합의했다. 그 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2022년 6월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3선 의원이 됐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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