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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드 시장 3년 만에 반등한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청신호'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4-04-09 14: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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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스마트폰, TV, IT 기기 세계 수요 회복에 따라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 매출 규모가 3년 만에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올레드(OLED) 패널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한 만큼, 올레드 수요 회복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적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올레드 시장 3년 만에 반등한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청신호'
▲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2024년 하반기 올레드(OLED) 패널 수요 반등에 따라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시장조사업체 DSCC는 현지시각 8일 “스마트폰과 TV, IT기기가 올해 올레드 패널 시장의 두 자릿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올해 세계 올레드 패널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에서 회복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DSCC에 따르면 세계 올레드 패널 매출은 2021년 432억 달러(약 58조5천억 원)로 정점을 찍은 뒤 2022~2023년 2년 연속 역성장했다. 

경기침체로 IT를 비롯한 전자기기 수요가 줄었고, LCD보다 가격이 높은 올레드는 더 큰 타격을 입은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가 걱정과 달리 ‘연착륙’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스마트폰과 TV용 올레드 수요가 반등하기 시작했고, 올해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DSCC는 올해 세계 올레드 패널 매출이 지난해 대비 4% 증가하고, 판매 대수로는 11% 증가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들어서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실적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3500억~4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는 2023년 1분기 영업이익 7800억 원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나는 것이다. 

주요 올레드 패널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판매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삼성디스플레이 실적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6천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분기, 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다시 적자에 빠질 것이란 관측이다.

아이폰의 중국 판매 부진, 패널 재고 조정 영향,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등이 적자 전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올레드 시장 3년 만에 반등한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청신호'
▲ 애플의 태블릿PC인 아이패드. <애플>

하지만 2분기부터는 올레드 패널을 중심으로 실적이 다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애플이 올해 5월 처음으로 올레드 아이패드를 출시함으로써, 관련 올레드 패널 매출 성장률은 세 자릿수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온다.

애플은 2024년 약 1천만 대의 올레드 아이패드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가운데 약 60%인 600만 대의 올레드 패널을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나머지 400만 대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과 TV용 올레드 패널 매출도 하반기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TV나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맞물리는 시기인 만큼, 올레드 패널이 적용된 고가 전자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궈톈샹 연구원은 “2020년 하반기에 스마트폰을 구매했던 중국 소비자들이 올해 스마트폰을 교체해야 할 시기에 들어왔다”며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TV 교체 사이클도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TV 교체 사이클은 통상 6년을 주기로 본다. 과거 2018년과 2019년이 TV용 디스플레이 출하가 정점에 이르렀던 것을 감안하면, 2024~2025년 호황기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올해 6월 말부터는 '유로 2024'와 '프랑스 파리올림픽' 등 TV 수요를 높일 수 있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려 고화질의 대형 TV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4년 세계 TV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4% 증가한 2억1300만 대에 이를 것”이라며 “파리 올림픽, 유로 2024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올레드 TV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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