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은행권에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또다시 보였다.
임 위원장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금융개혁추진위원회에서 “한국의 금융산업에 성과중심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은 산업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금융개혁의 과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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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금융위원장(왼쪽)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금융개혁추진위원회에서 첫 발언을 하고 있다.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발해 지난달 23일에 총파업을 했으며 11월에도 2차 총파업을 예고한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 위원장은 “구조조정과 청년실업 등으로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파업은 정당성을 얻기 힘들다”며 “노조는 지금이라도 경영진과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성과연봉제 도입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금리시대가 왔고 핀테크산업의 성장으로 금융시장의 경쟁도 격화되는 등 은행산업이 전례없는 위기에 놓였다”며 “노사가 합심해 사활을 걸고 살아남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금융개혁추진위원회는 이날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장공모제도를 개편하고 금융회사의 불합리한 연체관리 관행을 개선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