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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사회

[Who Is ?] 정성택 전남대학교 총장

정형외과 전문의 출신, 글로컬30 탈락에 위상 회복 과제 안아 [2024년]
윤지은 기자 jeyme@businesspost.co.kr 2024-04-08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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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정성택 전남대학교 총장
▲ 정성택 전남대학교 총장.

정성택은 전남대학교 총장이다.

정형외과 전문의로 소아정형외과학, 골 및 연부조직 종양학이 전문분야다.

1961년 4월22일 전남 담양에서 태어났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9년 전남대학교 의대 정형외과학교실 교수로 임용됐다.

전남대병원 기획조정실장과 학생처장을 지냈다.

대한소아청소년정형외과학회, 대한골연장변형교정학회, 대한골관절종양학회의 회장으로 활동했다. 전국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2021년 직선제를 통해 총장에 선임됐다.

거점국립대로서 위상 회복, 변화와 융합을 통한 미래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President of Chonnam National University
Jung Sung-taek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정성택 전남대학교 총장
▲ 정성택 전남대 총장이 2024년 3월6일 인문대학 2호관 개축공사 착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남대>
△민주유공자에 명예졸업장 수여
정성택이 5.18광주민주화운동의 현장인 광주 소재 국립대 총장으로서 민주유공자를 예우했다.

전남대는 2024년 2월26일 제72회 학위수여식에서 민주유공자인 고 차종성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차종성씨는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가 구속됐으며 1982년 3월 전남대 중어중문학과에 입학했으나 후유증으로 2학년 재학 중 사망했다.

전남대는 차씨가 국가와 지역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고 대학의 명예를 높인 공로를 인정해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했다.

△첨단 소재·바이오분야, 눈에 띄는 연구 성과
정성택이 전남대에서 첨단 소재와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연구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대와 미국 일리노이대 공동연구팀이 2024년 2월 피부·힘줄을 신속하게 재생시키는 첨단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전남대 융합바이오시스템기계공학과 김장호 교수팀은 미국 일리노이대학교(UIUC), UNIST, 나노바이오시스템과 공동으로 생체적 합성이 뛰어나면서 기계적 강도가 우수한 새로운 첨단 재생 그래핀 터프하이드로겔 소재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피부과 힘줄이 손상된 동물 실험을 통해 기존 소재보다 30% 이상 뛰어난 조직재생 능력을 증명했다. 기존 하이드로겔 소재는 체내 조직의 세포외기질과 구조적으로 유사해 조직재생용 소재로 주목받았으나 기계적 강도가 약해 실제 임상 적용에 한계가 있다.

이번 연구성과는 나노분야 저명 학술지인 미국화학회의 ‘나노 레터스(Nano Letters)’에 실렸다.

앞서 전남대 연구진은 심장에 젤을 바르는 것만으로 심근경색을 치료하는 패치를 개발해 급사의 원인인 심근경색 사망자를 줄이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전남대 의대 안영근 교수팀은 2023년 8월 GIST(광주과학기술원)와 공동으로 심장에 발라 높은 전도성과 접착성을 갖춘 심근경색 치료용 전도성 수화젤 심근패치를 개발했다.

심근경색으로 심장기능이 회복되지 않아 심부전으로 악화되는 환자들이 늘고 있지만 심장이식 공여는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여기에 심근패치를 통한 치료는 심장 박동을 물리적으로 지지해 심실벽이 얇아지고 심실이 확장되는 현상을 방지할 순 있지만 외과적으로 봉합하거나 의료용 스테이플러로 고정할 필요가 있어 출혈, 염증 등의 부작용 위험이 있었다.

연구팀이 개발한 심근패치는 발라서 사용해 이런 문제가 사라졌을 뿐 아니라 현재 사용되는 생체용 접착제 피브린 글루 대비 10배 높은 접착성을 보였으며 높은 전기전도성으로 심근 조직 내 전기활성도를 재생시킬 수도 있게 됐다.

심근경색에 의해 혈관이 막혀 심장에 산소 공급이 어려워지면 심근이 괴사해 허혈성 심장질환이 발생한다. 심근경색은 재발률이 높은데 재발시 사망률이 85%에 이른다.

이번 연구성과는 재료 분야 국제학술지 ‘ACS Nano’에 게재됐다.

같은달 전남대 연구진은 무릎연골을 치료하는 첨단 나노소재 기술을 개발하는 데도 성공했다.

전남대 융합바이오시스템기계공학과 김장호 교수팀과 의대 선종근 교수팀이 손상된 무릎 연골을 치료할 수 있는 첨단 재생 나노소재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퇴행성 연골 질환은 인구의 65% 이상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이지만 아직까지 치료법은 없다. 연골 결손 진행 정도에 따라 미세골절술이나 세포치료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치료 성공률은 낮은 편이다.

연구진은 손상된 무릎연골을 치료하는 첨단재생 나노소재라는 신개념을 제안하고 생분해성 바이오소재를 이용한 나노소재로 연골재생을 유도하고자 했다. 소재는 연골조직의 세포외기질 구조와 유사한 나노 패턴을 가지고 있다.

토끼를 이용한 전임상 실험을 통해 첨단 재생 나노소재 이식으로 연골 재생 촉진과 함께 재생된 연골이 정상 연골에서 주로 보이는 콜라겐(Collagen)II 발현이 매우 높아짐을 확인했다.

특히 첨단 재생 나노소재에 줄기세포를 함께 이식하면 연골세포 분화, 성장인자 분비 및 세포외기질 형성 촉진과 함께 재생된 연골이 정상적인 연골과 유사한 구조와 기계적 강도를 가질 수 있다는 점도 증명했다.

연구 논문은 생체재료 분야 최정상급 저널 ‘바이오 머테리얼즈(Biomaterials)’에 실렸다.

배터리분야에서도 업계가 주목하는 기술이 전남대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전남대 신소재공학부 박찬진 교수팀이 2024년 2월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다공성 구조의 새로운 복합 고체전해질을 개발해 전고체 배터리의 성능을 크게 높이며 대량 생산의 가능성을 열었다.

전기차 배터리의 전해질을 기존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하고 배터리 용량은 높이면서 화재 위험성은 낮추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이룬 괄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됐다.

고체전해질 소재는 3가지로 가장 유망한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의 경우 주원료(Li2S) 가격은 리튬이온배터리 전해액의 200배 이상으로 고가다.

연구진은 3가지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의 장점을 조합해 각각의 단점을 보완하고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찾았다. 리튬 이온이 이동할 수 있는 여러 경로를 만들어 고체전해질의 이온 전도성을 크게 향상시켰고 전극과 고체전해질 사이 계면 저항을 줄여 배터리 효율을 높였다.

이렇게 제조된 전고체 배터리는 별도의 압력 없이도 상온에서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연구성과는 재료분야 국제학술지 ‘나노-마이크로 레터스(Nano-Micro Letters)’에 게재됐다.
[Who Is ?] 정성택 전남대학교 총장
▲ 정성택 전남대 총장이 2022년 11월3일 네이버와 전남대가 함께하는 소상공인 지원 프로젝트 'C:AVER(쎄이버)' 발대식에 참석해 프로젝트 참여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전남대>
△미국 명문대학들과 첨단분야 공동연구
정성택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연구분야에서 미국의 명문대학들과 교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런 교류 확대가 글로벌 연구 경쟁력 강화와 미래 인재 양성의 기회가 될 것으로 바라본다.

정성택은 2024년 1월10~12일 미국 UC산타바바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주립대학교를 잇달아 방문해 반도체 공동연구와 교육에 대한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UC산타바바라는 고도의 반도체 연구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학 슈지 나카무라 교수는 2014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세계 반도체 개발 최고 권위자인 나카무라 박사의 UC산타바바라 연구팀과 교류를 통해 국책사업을 수행 중인 전남대의 연구역량을 키워낼 수 있을 것으로 정성택은 기대했다.

양교는 반도체 이외 다른 여러 분야에서도 교류를 함께 진행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라스베이거스 네바다주립대학교(UNLV)와는 AI대학,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의 반도체 교육, 치의학 계열 등으로 교류 범위를 확대하기로 합의하고 구체적인 교류 방안을 협의했다.

이미 두 대학은 그간 100여 명의 학사 교류를 진행해왔다.

△글로벌 상위 2% 세계과학자 52명
정성택이 교수의 연구력 향상을 위한 환경 조성과 지원을 강화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력을 인정받는 연구진들을 확충하려 하고 있다.

2024년 1월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겸 연구논문 출판기업 엘스비어(Elsevier)와 미국 스탠포드대학교가 공동으로 선정한 글로벌 상위 2% 세계 과학자 명단이 발표됐다.

이 명단에 전남대 교수 52명이 포함됐다.

글로벌 상위 2% 세계 과학자 명단 선정은 22개 과학 분야, 174개의 세부 분야별 최소 5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전 세계 연구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우수 학술논문 인용지수인 ‘스코퍼스(SCOPUS)’에서 제공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하는데 논문의 피인용도에 따른 영향력을 평가기준으로 한다.

전남대는 연구자의 ‘생애 업적’ 기준으로 24명의 연구자가 명단에 포함됐으며 ‘2022년 당해 연도’ 기준으론 47명의 연구자가 상위 2%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가운데 19명은 ‘생애 업적’과 ‘2022년 당해 연도’ 두 기준을 모두 충족했고 두 기준 중 하나 이상의 기준에 해당되는 교수들은 52명으로 나타나 전남대의 연구수준과 역량이 세계적 수준임을 재확인했다고 자평했다.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장에 선임
정성택이 전국국공립대 총장협의회 회장에 선임됐다.

2023년 12월 정성택 전남대 총장이 2024년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장에 선임됐다. 임기는 1년이다.

앞서 협의회는 같은 해 11월30일 국립부경대학교에서 2023년도 제4차 회의를 열고 정성택 전남대 총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임했다.

전국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는 전국 40개 국·공립대 총장들의 협력을 통해 고등교육의 발전과 대학혁신을 논의하는 협의기구다. 1992년 창립됐다.

정성택은 “대학의 위기라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 중책을 맡게 됐다. 40개 국·공립대학의 혁신과 공동 발전 나아가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Who Is ?] 정성택 전남대학교 총장
▲ 정성택 전국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전남대 총장)이 2024년 3월14일 개최된 총장협의회 2024년 제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 미서훈 독립운동가 20명 발굴
정성택이 해외 숨은 독립운동가 발굴을 통해 정부 수립과 공동체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이들의 공적을 기리고자 했다.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김재기 교수팀은 2023년 11월 멕시코와 쿠바에서 현지 조사를 벌이고 광주학생독립운동 특별 후원과 독립운동자금 모금 공로로 서훈을 추서했으나 아직 전수되지 않은 미전수자와 공적이 충분하지만 서훈 추서가 안 된 40명의 독립운동가를 발굴했다.

1905년 멕시코 농장으로 노동 이민을 간 한인들은 1909년 대한인국민회 멕시코지방회를 결성하고 독립자금을 모았다. 이들 중 300여 명은 1921년 쿠바 사탕수수 농장으로 재이주해 대한인국민회 쿠바지방회를 결성하고 각종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했다.

1930년 광주학생독립운동 소식에 특별회의를 소집하고 지지대회와 특별후원금 모금 운동을 벌여 300여 명이 300달러를 모금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로 멕시코에서 60여 명, 쿠바에서 40여 명이 한국 정부의 서훈에 추서됐으나 실제 서훈이 전수된 경우는 30여 명에 그쳤다. 서훈에 추서되지 못한 독립운동가도 200여 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며 130여 차례나 독립운동 자금을 댔던 김수권 선생 등 20명의 미서훈 독립운동가를 찾아냈는데 해남 출신으로 대한여자애국단에 가입해 독립운동 자금모금을 했고 쿠바에서 광주학생독립운동 지지대회와 특별후원금을 냈던 주미엽 선생 등이 여기 포함됐다.

△학생교육비 투자 가장 많은 대학 1위, 교수 연구비도 거점국립대 1위
정성택은 정부재정지원사업의 적극적 유치 등을 통해 교육과 연구의 질 제고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2023년 공시 기준 전남대가 학생교육비를 많이 투자하는 대학, 교수의 연구비 확보가 많은 대학으로 꼽혔다.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 2023년 기준 전남대의 학생 1인당 연평균 교육비는 2412만5천 원으로 전국 거점국립대 1위, 비수도권 대학 1위를 기록했다.

전임교원 1인당 평균 연구비도 1억7335만5천 원으로 거점국립대 중에서 가장 많았으며 특수목적대학을 제외한 비수도권 대학 중에서도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연구비엔 교내 연구비 1823만3천 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2022년 전남대가 정부재정지원사업 수주를 통해 확보한 정부지원수혜액이 5천억 원에 달해 비수도권 대학 중 가장 많았다. 그만큼 교육과 연구에 재정 투입을 늘릴 수 있었다.

전남대는 그간 교육과 연구의 질 제고를 위해 꾸준하면서도 효율적으로 투자해 왔다고 강조했다.

△차세대통신 인재양성‧기술개발에 적극 나서
정성택이 차세대통신 분야 고급인재 양성과 핵심 기술개발에 있어 전남대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2023년 10월 전남대는 2024년 통신시스템설계, AI융합통신, 네트워크보안, 통신망SW, 통신반도체 등 다양한 주제의 마이크로디그리를 추가하기로 했다. 학생들이 10개 이상의 다양한 과정에서 원하는 학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공학계열뿐 아니라 인문계 등 전교생이 원하는 관련 과목을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전남대는 2023년 5G, 6G 등 차세대통신을 주제로 오픈강좌를 열고 삼성전자, LG전자, LGU유플러스 등 산업계와 학계에서 국제적 수준의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하며 고품질 교육에 나섰다. 학부, 대학원생, 재직자까지 무려 300여 명이 몰려드는 성황을 이루면서 관련 교육에 대한 높은 요구 수준이 확인됐다.

2023학년 2학기 개설 차세대통신 분야 마이크로디그리 3개 과정에도 100여 명의 학생이 몰리는 등 높은 호응을 보였다.

전남대는 전남대 학생뿐 아니라 다른 대학의 학생은 물론 삼성, LG, KT 등의 재직자를 위한 비교과 프로그램도 개설해 학점교류, 기업 현장실습, 국내외 각종 대회 참가 등 다양한 활동에 전폭적 지원을 하고 있다.

차세대통신 분야의 세계적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핵심 연구개발에도 힘을 모으고 있다.

이 분야 전남대가 수행 중인 연구과제는 △6G/B5G xURLLC를 위한 유연한 신뢰도의 채널코딩 △B5G와 6G를 위한 인공지능 기반 위성-셀룰러 통합 시스템 개발 △6G 저궤도 위성 통신용 빔포밍 회로개발 등이다.

이들 연구는 모두 5G, 6G 통신 분야의 핵심 기술로서 이미 연구 성과가 국제전기전자학회(IEEE) 저널 등에 게재되는 등 전남대는 기술경쟁에서 세계 우위를 점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빛그린 산학융합 캠퍼스 운영
정성택이 빛그린 산학융합 캠퍼스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하는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이곳을 무대로 교육연구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2023년 2학기부터 전남대는 교육부로부터 캠퍼스 설립 최종인가를 획득하고 빛그린 산학융합 캠퍼스의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핵심은 미래모빌리티 인재 양성이며 이를 위한 산학협력 모델로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빛그린 산학융합 캠퍼스는 AI융합대학 지능형모빌리티융합학과(학부)와 미래모빌리티융합학과(대학원)가 자리해 미래 모빌리티 기업들과 산학 연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삼거동 672번지 일대 약 1만6500㎡ 규모로 조성된 빛그린 산학융합 캠퍼스는 강의실, 연구실, 실험실습실에 최첨단 교육연구 장비를 갖췄고 캠퍼스와 연계된 기업연구관에는 50개 기업이 입주해 대학과 공동으로 연구개발과 실무형 인재 양성을 수행한다.

앞서 전남대는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의 광주 빛그린 산학융합지구 조성 사업에 선정돼 빛그린 산단 내 산학협력을 위한 인프라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2021년엔 지능형모빌리티융합학과를 신설했다. 지능형모빌리티융합학과는 전남대의 미래 모빌리티 대표학과로 교원, 교육 인프라, 특성화 역량에서 앞서며 교육부 주관 광주전남지역혁신플랫폼사업에서 미래형 운송기기 분야의 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해왔다.

2023년에는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부처협업형 인재양성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13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고 미래형 자동차 혁신 인재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2024학년도부터 정원도 20명이 늘어난 60명이 됐다.
[Who Is ?] 정성택 전남대학교 총장
▲ 정성택 전남대 총장이 2023년 10월5일 광주빛그린산학융합지구 캠퍼스 개교식 및 기업연구관 개관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전남대>
△광주시·구글 클라우드 코리아와 AI 인재 키워
정성택이 미국 실리콘밸리 구글 본사를 직접 방문해 구글에 협력방안을 제안하는 등 최고 수준의 AI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양팔을 걷어붙였다.

전남대는 광주광역시, 구글코리아와 함께 인공지능 교육프로그램 ‘구글 클라우드 AI 캠프 for 전남대’를 통해 인공지능분야 융합인재 양성을 본격화했다.

2023년 5월 ‘구글 클라우드 AI 캠프 for 전남대’가 개강했다. 인공지능 관련 이론·실습·프로젝트 등 4개월 과정으로 전남대가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와 함께 추진하는 첫 번째 협력사업이다.

앞서 2023년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정성택과 강기정 광주시장이 미국 실리콘밸리 구글 본사를 찾아 구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협업모델의 후속 조치를 협의했고, 이에 따라 이번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전남대는 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광주시, 구글과 AI 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 교육프로그램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하며 ‘구글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이해 및 빅쿼리(BigQuery) 전문가 과정’의 진행은 구글의 공식 교육파트너사인 아이코어이앤씨가 맡았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이끄는 혁신의 핵심인 클라우드 컴퓨팅과 AI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 프로젝트 교육 등으로 커리큘럼이 꾸려졌다.

교육 후엔 구글 클라우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우수 교육생을 선발해 구글 클라우드, 구글 클라우드 파트너사와 진로 및 취업 상담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폴란드 대학과 교류 확대
정성택이 대통령 주관 한-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대학간 교류 확대에 나섰다.

이를 통해 폴란드 아담미츠키에비치대학교와 학술 분야 교류에 물꼬를 텄고, 바르샤바대학과는 방위산업분야 협약을 추가했다.

2023년 7월 전남대는 폴란드 아담미츠키에비치대학교,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와 함께 첨단 인재양성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들은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첨단산업 전 분야에 걸쳐 인재 양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전남대와 아담미츠키에비치대는 이번이 첫 교류 협정으로 양 대학은 교환학생, 3+1복수학위제 등 학술, 교육 분야 교류 확대와 한-폴 양국의 미래 핵심 연구인력 양성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데 합의했다. 산업기술진흥원은 양 대학과 기업 간 첨단산업 분야 공동 프로젝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협약식엔 3개 기관장뿐 아니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발데마르 부다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 장관도 함께 해 양국의 기대감도 드러났다.

전남대는 폴란드 바르샤바대학교와 방위산업 분야 협력관계를 새로 맺었다. 학문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도 갱신했다.

정성택은 폴란드 방문 중에 바르샤바대학 알로이지 노바크(Alojzy Z. Nowak) 총장을 예방하고 두 대학의 상호 발전과 교류 활성화에 대해 논의했다. 바르샤바대학과 이미 10년간 협약을 이어왔으며 그간 전남대와 학생 교류, 복수학위제를 시행했다.

이 방문에선 특히 방위산업 분야 공동연구와 전문가 양성에 대한 협약을 추가로 맺었다.

1816년 개교한 바르샤바대학은 폴란드 명문대로 폴란드 대통령 2명과 노벨상 수상자 6명을 배출했다.

한편 2023년 기준 전남대의 해외대학 학술교류협정 체결 국가는 68개국이며 협정 체결 대학은 569개교다.

△5·18연구소, 역사적 의미 위에 현재적 가치 생산
전남대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현장이었던 만큼 한국 사회의 민주화 발전을 위해 정치, 문화, 교육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는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5월 항쟁 속 ‘주체의 실천’을 현재 커뮤니티, 지역사회, 국가와 관계에서 실현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있다고 봤다.

전남대학교 5·18연구소가 2023년 5월25~26일 5·18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학술대회를 갖고 공동체를 향한 혐오·배제·분열 등이 만연한 한국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되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1980년 5월의 커뮤니티가 가진 실천의 힘을 분석했다. 연대·호혜·돌봄을 토대로 하는 커뮤니티, 커뮤니티에서의 ‘관계’ 개념을 중심으로 주체의 실천을 새롭게 조명하고 5·18정신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을 미래가치를 탐색하고 그 정신을 계승할 방안을 논의했다.

전남대 5·18연구소는 1996년 설립됐으며 1978년 유신정권의 교육이데올로기를 비판한 교육지표 사건으로 구속됐고 5·18 당시엔 내란죄로 옥고를 치러 해직된 바 있던 송기숙 명예교수가 초대 소장을 지냈다.

한국학술진흥재단(현 한국연구재단)의 중점연구소로 선정됐고 한국학술진흥재단 등재학술지 ‘민주주의와 인권’을 펴내고 있으며 5.18민주화운동 관련 정규 교양과목을 신설했다.

매년 인권, 평화, 민주주의, 공동체, 거버넌스 등에 관련해 학술대회, 심포지엄, 전문가 콜로키움 등을 수차례 열고 NGO협동과정 석사과정, NGO협동과정 내 차세대 여성정책전문가 양성과정, 국제NGO활동가교육프로그램(Global NGO Masters’ Program,GNMP) 등을 통해 민주·평화·인권 전문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5·18기념관을 개관하고 민주인권평화센터를 개소했다.
[Who Is ?] 정성택 전남대학교 총장
▲ 정성택 전남대 총장이 2021년 5월17일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국립 5·18묘역을 참배하고 방명록을 쓰고 있다. <전남대>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검찰총장, ‘서울대 말고 전남대’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검찰총장을 지낸 김오수 전 검찰총장이 모교인 서울대의 제안을 마다하고 전남대 로스쿨을 선택했다.

2023년 4월 김오수 전 검찰총장이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에 임명됐다. 임기는 2년이다.

김오수 교수는 문정부에서 법무연수원장, 법무부 차관을 지내다 검찰총장으로 발탁됐다. 2022년 5월 퇴임했으며 전남대 로스쿨에서 법조인 양성에 나서게 됐다.

김오수 석좌교수는 임명 후 언론에 나와 “검찰은 정치에서 심판의 역할이고 심판은 심판으로 남아야 한다“며 정치 참여는 않겠다고 했다.

모교인 서울대의 제안을 거절하고 전남대를 선택한 이유를 두고는 “열악한 지역의 로스쿨 학생을 위해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전남대에서 연구와 후학양성으로 지역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오수 전 검찰총장은 전남 영광 출신이며 광주 대동고를 나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제21대 총장에 취임
정성택이 제21대 전남대 총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1년 1월15일부터 2025년 1월14일까지 4년이다.

정성택 전남대 제21대 총장이 2021년 1월15일 대통령의 재가를 받고 공식 집무에 들어갔다.

취임식은 코로나팬데믹에 따라 같은해 2월1일 온라인에 취임사를 담은 동영상를 게시하는 방식으로 갈음했다.

정성택 신임 총장은 “우리가 다져온 내실과 역량을 바탕으로 전남대학교를 ‘더 강하고, 더 품격있는 대학’으로 발돋움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성택은 8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 전남대 총장 선거에서 1순위 임용후보로 선출됐다.

앞서 2020년 9월23일 전남대 차기 총장선거 결선투표에서 정성택 후보가 704표, 김영만 후보가 662표로 정성택 후보가 1순위로, 김영만 후보가 2순위로 각각 교육부 추천명단에 올라갔다.

전남대 총장선거 후보 신청접수를 통해 정성택 후보(의학)을 비롯, 김영만(신소재공학), 송진규(건축학), 이근배(의학), 허민(지구환경과학) 등 5명이 출마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이날 1차 투표 결과 정성택이 337표, 김영만이 330표를 득표했지만 총 유효투표 1282표 중 과반득표자를 내지 못해 가장 많은 득표를 한 정성택과 김영만 두 후보를 대상으로 2차 결선투표를 치렀다. 그 결과 정성택 후보가 704표로 1순위 임용후보가 됐다.

전남대 총장선거는 이전까진 직선제로 진행되다 이명박 정부에 들어서 2012년 간선제로 학칙이 개정됐다. 8년 만에 다시 직선제로 복귀했으며 투표는 코로나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구성원별 선거인 참여비율은 교수 100%, 강사 2%, 직원 14%, 조교 3%, 학생 2%였으며 총 253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연평균 등록금, 대학평균의 61.5%
전남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대학평균을 크게 웃돌고 연평균 등록금도 대학평균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23년 공시기준 전남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대학평균 1936만 원을 크게 상회하는 2412만5천 원이다. 476만5천 원이 더 많다. 학생 교육에 높은 수준으로 재정이 투입된다는 것을 뜻한다.

등록금 부담도 적다. 2023년 전남대의 연평균 등록금은 417만 원으로 대학평균 678만 원 대비 261만 원이 더 낮다. 대학평균의 61.5%수준이다.

하지만 학생 1인당 장학금은 286만 원으로 대학평균보다 적었다. 대학평균은 361만 원이다.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도 58.9%로 대학평균 64.7%에 미치지 못했다.

취업률도 상대적으로 낮다. 대학평균은 66.3%였으나 전남대는 59.5%에 그쳤다.
[Who Is ?] 정성택 전남대학교 총장
▲ 정성택 전남대 총장(오른쪽)이 2021년 4월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대학현황
2023년 10월1일 기준 전남대 재학생 규모는 학부 1만7534명, 대학원 4675명 등 2만2209명이며 휴학생까지 포함한 재적생은 학부 2만4186명, 대학원 5422명이다.

교원의 경우 전임교원은 1205명, 비전임교원은 1071명으로 모두 2276명이 학생들의 교육과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학생과 교수의 교육과 연구활동을 지원하는 직원은 행정직 234명, 기술직 176명을 포함해 총 540명이 재직하고 있다.

2022년 회계기준 발전기금은 광주캠퍼스 194억 원과 여수캠퍼스 4억 원을 합쳐 198억 원이다.

전남대 여수캠퍼스엔 공대를 비롯 문화사회과학대학, 수산해양대학, 창의융합학부 등 학부과정과 산학협력대학원, 수산해양대학원 등 특수대학원이 운영되고 있다.

전남대는 기존 광주캠퍼스에 여수대학교와의 통합을 통해 운영하고 있는 여수캠퍼스가 있다.

△대학이 걸어온 길
1952년 도립 광주의과대학, 도립 목포상과대학, 도립 광주농과대학, 사립 대성대학 등 4개 대학을 통합하고 공과대학을 신설해 국립전남대학교로 개교했다.

1963년 병설 교육대학을 광주교육대학으로 분리·독립시켰다.

1969년 경영대학원을 설치했다.

1981년 치과대학을 신설했다.

1993년 전남대병원이 법인화됐다.

2006년 전남대와 여수대가 통합했다.

2009년 법학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이 개원했다.

2014년 교수회를 학칙 기구화했다.

2019년 여수산학융합캠퍼스가 개교했다. AI융합대학이 신설됐다.

2022년 개교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정성택 전남대학교 총장
▲ 정성택 전남대 총장이 2022년 3월30일 '2022 제1차 고등교육정책포럼'에 참석해 국가균형발전과 지역대학의 역할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전남대>
정성택은 ‘변화와 융합에 강한 대학’, ‘시대를 선도하는 품격있는 대학’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총장 후보 당시 공약집을 통해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생태계, 위드 코로나시대 등 급변하는 대학의 주변 환경에 따라 변화를 요구받는 만큼 안정적 변화와 상생적 융합으로 전남대의 미래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거점국립대 위상 회복 △교육시스템 혁신 △연구·산학 생태계 조성 △행정 및 거버넌스 개편 △행복동행을 위한 복지강화 등 5가지 변혁을 예고했다.

정성택은 교육을 통해 전환의 시대를 선도하고 지속가능한 연구혁신과 미래가치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학령인구 감소에서 취업난까지 수많은 난제로 둘러싸여 있는 대학에서 찾을 수 있는 해결책은 창의적 교육, 혁신적 연구, 헌신적 봉사라고 바라본다.

대학운영에서 전공학문간 융합, 구성원간 화합, 지역사회와 국가 및 글로벌 상생, 과거·현재·미래 연계 등 4가지 부문에서 융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변화와 융합이 미래를 준비하는 핵심가치가 될 것이라고 보고 미래전략정책실을 설치해 대학의 청사진을 그렸다. 데이터 기반의 대학행정으로 성과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자율 혁신과 성장에 꼭 필요한 자료들을 실시간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객관적 비교·평가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이것이 미래 전략과 정책의 기반이 될 것으로 바라본다.

정성택은 창의적인 미래 교육을 위해 교육혁신 플랫폼 설치로 최적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연구정보를 나누고 전파하는 지식공유 플랫폼도 갖추고자 한다.

아이템 발굴에서 완성에 이르기까지 연구의 전 주기를 두텁게 지원함으로써 글로벌 기준의 가치 창출 효과를 높이겠다는 구상도 내놓고 있다.

캠퍼스 특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자 한다.

용봉캠퍼스는 첨단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문화와 예술이 넘치는 에코캠퍼스로, 여수캠퍼스는 글로벌 캠퍼스로, 학동과 화순은 바이오 콤플렉스로 특화한다는 그림을 그렸다.

행정의 혁신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으로 전문성을 강화하고 소통이 원활한 조직을 만들어 교육과 연구의 지원 역량 기반을 강화하려 한다.

정성택은 광주시, 전남도와 15개 지역대학이 참여하는 ‘지역혁신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국립거점대로서 지역과 상생은 불가분의 관계다.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를 개척하는 대학의 현장 역량이 지역과 대학을 모두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이 보유한 자산을 지역민과 공유하는 ‘대학타운형 도시재생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대학의 지적 자산과 인적 자원으로 광주전남의 변혁과 진화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글로컬대학30에서 고배를 마시며 곤욕을 치렀다. 학내외 큰 충격과 실망감을 안겼고 거점국립대로서 자존심에 상처가 컸다. 2024년 글로컬대학30 추가 선정은 반드시 이뤄야할 과업이 됐다.

◆ 평가
[Who Is ?] 정성택 전남대학교 총장
▲ 정성택 전남대 총장(오른쪽)이 2022년 10월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 개교 70주년을 기념하는 '네이밍데이'에 참여해 시구 준비를 하고 있다. <전남대>
정성택은 전남대 학생처장, 의대 부학장, 대학평의원, 전남대병원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보직을 두루 거치며 대학의 전통과 역사에 기반한 성장과 인재 양성, 가치 창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간선제에서 복귀한 첫 직선제 총장으로 선출된 만큼 학내에서 높은 기대를 받았다.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장으로서 국공립대 전면 무상등록금제에 대한 논의를 이끌고 있다. 무상등록금 현실화로 국공립대학의 경쟁력 강화와 우수 인재 유치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논의를 발전시키고 있다.

정성택은 소아·종양 정형외과 분야에서 전문성이 뛰어난 의료인으로 평가받는다. 꾸준한 학술연구로 160 편 이상의 논문을 냈다.

대한소아청소년정형외과학회 회장을 맡으며 학회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고 대한골연장변형교정학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학회 회원의 활동반경을 넓히고 제3국의 교육 및 지원 활동을 강화하는 데 역할을 했다.

사건사고
[Who Is ?] 정성택 전남대학교 총장
▲ 정성택 전남대 총장(왼쪽)이 2023년 6월28일 지역경제발전과 상생에 힘써온 중흥그룹 정창선 회장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전남대>
△전남대, ‘과제 부실 수행’ 교수에 소송 제기
전남대 산학협력단이 부실 연구 수행으로 실패한 과제 지원금을 반납하면서 과제를 부실하게 수행한 교수에게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일부 승소판결을 받았다.

광주지법은 2024년 3월19일 전남대 산단이 이 대학 모 교수를 상대로 한 손배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하고 해당 교수에게 800여만 원을 대학에 지급할 것을 주문했다.

전남대 산단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황칠 발효 기술을 활용한 남성갱년기 개선 복합드링크 음료 개발’ 과제로 지원금을 받아 연구개발에 들어갔다.

연구는 실패했다. 산단은 지원금 5600만 원을 중기청에 반납했다. 중기청에 이의신청, 행정심판, 행정소송 등을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산단은 과제를 책임졌던 해당 교수의 귀책으로 인해 과제가 실패해 지원금이 환수되고 소송비까지 지출하는 등 대학 산단에 손해를 입했다며 모 교수에게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과제를 불성실하게 수행한 해당 교수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등 부실 수행의 책임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전남대 산단의 관리감독의 책임도 있다고 보고 피고에 배상책임을 40%로 제한했다.

부실한 과제 수행으로 사업비를 환수당하는 등 대학의 이미지를 추락시킨 연구 책임자에게 책임을 지게 해야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면 다른 일각에선 자칫 실패의 책임을 부실로 몰아 연구자에게 부담을 지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박물관 문화재 관리 부실
전남대 박물관의 문화재 관리 부실이 문제로 지적됐다. 국가지정 보물을 보관하고 있으면서도 어떤 경위로 갖고 있는지 기록도 증거도 전혀 없어 알지 못하는 등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면 보물이 사라지거나 도난당해도 그 사실마저 모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2024년 3월11일 언론, 학계 등에 따르면 조선시대 전라도관찰사와 이조참판 등을 지낸 미암 유희춘의 문집 목판 일부가 도난 신고된 지 3년 만에 유씨 문중으로 돌아갔다. 일기와 문집을 찍어낸 해당 목판은 1942년 ‘미암일기’라는 명칭으로 조선 보물 제401호로 지정됐다.

환수한 목판은 2020년 도난 신고된 목판 중 일부로 당시 문화재청은 1982년 미암 문중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했고 미암집을 찍은 목판 총 402판 가운데 6판이 도난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알고보니 도난당했다는 목판 6점 중 2점은 전남대 박물관에서 보관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유희춘 미암일기 및 미암집 목판’ 관련 유물을 보관·관리하는 전남 담양 미암박물관이 2014년 전남대 박물관 소장품 조사 중 우연히 확인됐다고 한다.

미암박물관은 2020년 5월 전남대에 목판을 돌려줄 것을 공식 요청했고 문화재청이 도난 신고를 하면서 전남대 박물관은 목판을 수사당국에 제출,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압류품으로 보관돼왔다.

문화재청은 2023년 8월 검찰의 도움으로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처분하고 미암 문중에 목판을 돌려줬다.

문화재청은 시간이 오래 경과돼 당시 상황 확인이 어렵고 도난이나 범죄를 의심할 만한 증거도 충분하지 않아 사건화의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전남대 박물관은 목판 보관 경위에 대한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1964년 비품 대장 기록에 목판이 ‘보관 물품’으로 적혀 있으나 기록자가 누구인지, 보관 경위가 어떠한지 기록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보관 물품증과 같은 증거나 기록도 남아있지 않았다.

박물관은 도난 신고와 관련 목판의 진품 여부를 확인하고 행정 절차를 명확히 하기 위해 문화재청이 나서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미암박물관에 도난 신고해달라고 먼저 요청했다고 한다.

도난 신고 과정을 거쳐 유물이 제자리로 돌아간 과정에 대해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학계에서는 유물이 있는 장소를 알고 있으면서 도난 신고 3년 후에 돌아온 건 국가지정문화재 관리에 대한 정부기관의 소극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대학의 박물관 보유 문화재 관리와 보존에 대한 전문성에 의구심을 갖기도 했다.

한편 도난 신고된 미암집 목판 6점 중 4점은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다.

△미술학과 수시모집 실기 재시험
전남대 미술학과 수시모집에서 출제위원의 실수로 인해 재시험이 치러졌다.

2023년 11월 전남대는 2024학년도 대입 수시 미술학과 한국화 전공 실기시험을 다시 치르기로 했다. 모집요강에 없는 정물을 실기 과제로 출제한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전남대는 공식 사과하고 실기시험 점수를 무효 처리했다. 하지만 국립대가 입시관리에 허술하다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앞서 같은달 치러진 미술학과 한국화 전공 실기시험에서 수시모집요강에 포함된 정물 21개 목록에 없던 정물들이 과제로 나왔다.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항의했고 대학은 바로 조사에 들어갔다. 출제위원이 시험 출제시 정물 목록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던 데 따른 실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모집요강에 제시된 21개의 정물 리스트 가운데 출제위원이 8∼10개를 골라 출제하는 방식으로 실기 시험이 치러지는데 이 중 3개가 모집요강에 제시되지 않았던 정물이었다.

전남대는 실기시험에 응시한 30명의 점수를 모두 무효화하고 재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하고, 수험생들에게 사과문을 보내 오류 발생 경위를 설명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국립대에서 발생한 이와 같은 입시오류에 대해 당혹스럽고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Who Is ?] 정성택 전남대학교 총장
▲ 정성택 전남대 총장이 2023년 10월17일 전북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컬대학30 탈락
전남대가 글로컬대학30 사업에서 탈락했다. 구성원들과 지역민들 모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광주·전남권엔 전남대 대신 순천대학교가 선정됐다.

2023년 11월13일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글로컬대학30 선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면 대학당 5년간 1천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이에 모든 비수도권 대학들이 선정되는 데 사활을 걸었다.

광주시와 전남대는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컬 혁신 대학’을 목표로 세계적 수준의 글로컬 융복합 고급인재 양성 등 5대 추진과제, 25개 세부 과제를 담은 실행계획서를 제출했다.

평가 결과 광주·전남권에선 지역거점 국립대인 전남대는 탈락하고 대신 순천대학교가 선정됐다.

지역 거점 국립대임을 자부하던 전남대가 글로컬대학 선정에서 탈락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구성원도 지역민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전남대는 AI 융복합 혁신 허브와 신기술 첨단산업 혁신벨트로 나눠 각 캠퍼스의 특성화로 초격차 글로컬 혁신 대학을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았으나 고배를 마셨다.

글로컬대학에 선정되기 위해 대학지원 실무추진단을 꾸리고 5년간 1천억 원을 별도로 지원할 계획이었던 광주광역시도 당혹스럽긴 마찬가지였다.

학내에선 광주광역시가 내건 별도 1천억 원을 지원받을 기회를 놓쳤다는 데 더 큰 실망감을 표했다.

교육부는 향후 몇년간 추가로 글로컬대학30을 선정할 예정이지만 광주광역시가 지자체 예산계획이 있는데 그같은 기회를 또 주리란 보장이 없단 것이다.

탈락 원인으론 통합에 대한 소극성이 지목됐다. 교육혁신성과 실행력이 부족했단 분석도 나왔다. 전남대 내부와 보직자들의 책임을 져야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2018년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 지정에 탈락한 조선대, 순천대는 당시 총장 등 보직자들이 줄줄이 사퇴한 바 있다.

△지역혁신사업 보조금 편취 의혹
정부가 전남대에 지원한 지역혁신사업 보조금을 사업단장을 맡은 교수 등이 편취한 혐의를 받고 불구속 입건됐다. 사업단 관계자와 업체 등 공모자를 포함 9명이 수사를 받았다.

2023년 11월 언론에 따르면 광주경찰청은 교육부 사업인 광주전남 지역혁신 플랫폼 지역 산업단장을 맡은 전남대 모 교수 등 9명을 불구석 입건했다.

이들은 업체들과 공모해 정부보조금 33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보조금 편취가 의심되는 사업은 ‘그린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자립형 경축 순환 미래 농업 플랫폼 구축 사업’, 일명 스마트팜 사업과 ‘에너지 창의 융합 확장현실(XR) 교육 및 하드웨어 플랫폼 기술 고도화 실증 사업’, 일명 XR기술고도화 사업 등 2건이다.

경찰은 이 사업에 참여한 업체들과 사업단 관계자들이 공모해 서류를 거짓으로 꾸미고 보조금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상용화된 손가락 동작 인식 글로브 시스템을 마치 새로 개발한 기술인 것처럼 둔갑시켜 보조금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해당 교수와 업체 관계자들의 통화녹음 1만8천여 건을 확보해 세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어느 정도 혐의가 확인된 것으로 파악됐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사건은 지역혁신 플랫폼 2개 사업에서 보조금이 제대로 쓰이지 않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에 본격 착수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Who Is ?] 정성택 전남대학교 총장
▲ 정성택 전남대 총장(앞줄 왼쪽 두 번째)이 2021년 7월21일 전남대 캠퍼스혁신파크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협약식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주운 학생증으로 도서관 무단출입 '보안, 안전에 구멍'
우연히 주운 학생증으로 전남대 도서관을 무단출입한 혐의로 40대 노숙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2023년 8월 경찰은 전남대 도서관을 무단출입한 해당 노숙인을 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 노숙인은 전남대 주변에서 노숙 생활을 하다 주운 학생증으로 도서관에 들어와 잠을 자거나 도서관 화장실에서 세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노숙인이 도서관 공용 컴퓨터로 음란영상을 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검거했으며 무단출입 경위와 공공장소에서 음란영상을 봤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학내 건물에 외부인의 무단 출입이 가능할 정도로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도서관은 시험기간엔 학생들이 밤샘을 하기도 하고 평소에도 과제 등으로 학생들의 출입이 잦은 장소로 안전을 위해 특히 외부인이 들고 나는 데 신경을 썼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기술지주회사 접대비 유용에도 법 제재 근거 없어
전남대 기술지주회사가 수천만 원의 유흥비 유용 의혹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았다. 실제 5천만 원 가까운 돈이 유흥비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어 불송치됐다. 법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023년 5월 언론에 따르면 전남대 산학협력단 기술지주회사가 유흥비를 유용한 혐의를 받아 경찰이 수사를 벌였으나 사건을 불송치했다.

앞서 2022년 10월 전남대 국정감사에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당 기술지주회사 지출내역 가운데 2016~2018년 세차례 유흥업소인 것으로 보이는 상호를 발견하고 의혹을 제기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유흥업소 결제 영수증 총 73건을 발견했으며 영수증 확인이 되지 않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5천여 만원가량이 유흥비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해당 기술지주회사가 공익법인 성격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회사는 민간회사 법인이란 교육부 회신을 토대로 형사처벌 가능성이 없다고 최종 판단했다.

전남대 산단 감사처분위원회 자체 감사 결과에서도 회계집행에서 문제를 발견했지만 제재할 근거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전남대가 민간회사 법인으로 봐야 하는 기술지주회사의 회계 집행과 결산 등에 관여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에 따른 것으로 이와 관련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교수 폭행 사건, 대학 미온적 대처 비판
전남대가 교수 폭행 사건에 대한 미온적 대처로 국감에서 질타를 받았다.

2023년 10월12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남대 철학과 교수들 간 발생한 두 차례 폭행사건을 두고 대학이 부적절하게 대응했다고 비판했다.

도종환 의원은 한 공간에서 이어지는 수업이 있었음에도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폭행사건이 다시 발생한 것이라며 전남대의 책임을 짚었다.

1차 폭행이 발생 후 분리조치 되지 않는 바람에 2차 폭생이 발생하는 등 전남대의 대응 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무소속 민형배 의원도 대학이 나서야 할 일이지 학과에 책임을 미룰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국감에서의 지적을 받자 같은달 21일 정성택은 총장 직권으로 동료 교수 폭행사건이 발생한 단과대학에 행정상 기관경고를 내리고 학과장에게는 신분상 경고 등을 조치했다.

앞서 한 달여 전인 9월8일과 20일 전남대 철학과 모 교수가 동료교수에게 욕설과 폭행을 가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교직원 범죄 가장 많은 국립대
전남대가 전국 국립대 가운데 최근 5년간 교직원 범죄가 가장 많은 대학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2022년 9월 국회 교육위원회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28개 국립대로부터 제출받은 교직원 범죄수사 개시 통보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도종환 의원은 이들 28개 국립대의 2017~2022년 8월까지 5년간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남대가 111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615건 중 17.4%가 전남대 교직원에 의한 범죄였다.

경북대가 50건으로 전남대 다음으로 많았다. 전남대와의 격차는 두배가 넘었다.

충남대가 34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남대는 상위 3개 대학 중에서 수사개시된 교직원 범죄가 압도적으로 많아 경북대의 2배가 훌쩍 넘고 충남대의 4배 가까이 많았다.

△전남대서도 총장 자녀 '아빠 찬스' 의혹
정성택이 의대 부학장 시절 그의 딸이 의대에 편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소위 ‘아빠 찬스’ 의혹을 샀다.

당시 윤석열 정부 첫 보건복지부 장관에 지명됐던 정호영 후보자 자녀 두 명이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장과 부원장 시절 각각 의대 편입학해 아빠 찬스 논란이 한창 커지고 있던 상황이었다. 전남대 안팎에선 정확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2022년 4월17일 언론은 정성택의 딸이 2017년 전남대 의대에 편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의학전문대학원이 폐지되고 다시 의대로 환원되는 과정에서 의예과 외 전공자를 대상으로 2015~2018년 의대 편입학제도가 시행됐다.

정성택의 딸은 2016년 편입학 전형에 응시해 2017년 3월 의대 본과 1학년에 편입해 2021년 2월 졸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전남대 의대 편입학 전형에서 특별전형 25명, 일반전형 12명 등 총 36명을 선발했다.

특별전형의 경우 진리·창조 봉사형으로 2명을 선발했고, 광주·전남 소재 고교 또는 대학교 출신 학업우수자 23명을 뽑았다. 진리·창조·봉사형은 1단계 MEET(의학교육입문시험) 30%, 학부성적 20%, 공인영어성적 20%, 서류전형 30%를 반영했다. 3배수를 뽑아 2단계에서 1단계 점수 70%를 반영하고 면접 30%로 합격자를 선발했다.

학업우수자 전형과 일반전형은 1단계 MEET 50%, 학부성적 30%, 공인영어성적 20%를 반영해 3배수를 선발했고 2단계에서 1단계 점수 80%와 면접 20%를 반영해 뽑았다.

의대 편입학 경쟁률은 10대 1 정도였고 서류와 면접 배점이 당락을 좌우했을 정도로 비중이 적지 않았다고 언론은 전했다.

서류심사자와 면접자 모두 전남대 의대 교수들이었으며 정성택의 딸이 의대 편입 전형에 응시 당시 정 총장은 의대 부학장이었다고도 했다.

정성택은 논란이 커지자 대변인을 통해 “자녀 등 관계인은 입학업무에 관여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떠한 영향력도 미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정성택과 전남대는 정성택 자녀의 의대 편입학 전 전공, 응시한 전형, 서류·면접 점수 등에 대해 ‘개인신상 정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총장후보자 연구윤리 위반으로 교체
전남대 제21대 총장 선거를 통해 선출된 2순위 임용후보자가 연구윤리 위반이 확인되면서 임용후보자가 교체됐다.

2020년 11월 언론은 차기 전남대 총장 임용후보 2순위에 선출된 김영만 후보(신소재공학 교수)가 연구윤리 위반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같은해 9월28일 전남대 총장추천위원회는 전남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 총장임용 후보자 2명의 교육부 추천을 위한 연구윤리 검증을 요청한 결과 2순위 후보자가 논문 부당 중복 게재로 연구윤리를 위반한 것이 확인돼 총장임용 후보자에서 제외됐다.

임용2순위 후보자였던 김영만 후보는 ‘검증 기간’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실제로 ‘최근 5년’으로 규정한 연구실적 검증 기간은 ‘2007년 2월 이후 전체’를 검증하도록 한 청와대 지침에 어긋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총장선거 입후보 지원서류엔 5년 기간 내 업적물에 대한 연구윤리 심사를 진행한다고 명시돼 있었다.

김영만 교수의 연구윤리 위반이 확인되자 전남대는 예선 3순위자 허민 후보를 임용2순위 후보자 자리에 올렸다. 이를 놓고도 예선과 결선이 엄연히 따로 있었던 만큼 재선거 요구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대해 전남대는 예선 3순위자로 교체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2순위자 결격사유로 인한 3순위자로의 교체는 총장선거 규정에 따른 것이란 입장을 내놓았다.

교육부는 국공립대 총장 후보자 2명을 추천시 구성원 의견을 반영해 1순위자 결격 사유가 발생한 경우 재선거를 할 것인지 2순위자를 받아들일 것인지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전남대는 2순위자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결정됐다는 것이다.

검증기간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도 전남대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청와대가 2017년 발표한 7대 비리 관련 고위공직후보자 인사 검증 기준에 연구 부정행위는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이 생긴 2007년 2월 이후 논문과 저서를 대상으로 했던 만큼 전남대도 이를 따랐을 뿐이며 총장선거 입후보 지원서류의 문구 수정을 하지 못한 건 실수였다고 했다.

당시 논란이 커지자 교육부도 절차상의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교육부 기준대로 2007년 2월 이후 논문에 대해 연구윤리 검증을 진행했고 (예선)3순위자를 결선 2순위자에 올리는 건 학교 규정에 따라 구성원들이 결정하는 문제라며 교육부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정성택 전남대학교 총장
▲ 정성택 전남대 총장(왼쪽)이 2022년 11월28일 용봉포럼에 초청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해 캠퍼스에 조성한 '민주길'을 안내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유쾌한 반란'을 주제로 학생들에게 특강을 했다. <전남대>
1997년 전남대 의대 정형외과학교실에 부임했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미국 듀크대학교(University of Duke)에서 교환교수로 있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전남대학교병원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2010년부터 광주지방법원 민사조정위원으로 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전남대학교 평의원회 평의원으로 활동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대한골관절종양학회장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전남대학교 의대 부학장을 맡았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대한골연장변형교정학회장을 지냈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전남대학교 학생처장을 역임했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대한소아청소년정형외과학회장직을 수행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로 일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아시아문화원 정책자문위원을 맡았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육성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2021년부터 대한정형외과학회 수련교육위원으로 있다.

2021년 전남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했다.

2022년부터 7개 권역 총장협의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사,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평가인증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2023년 광주전남지역대학교총장협의회장을 지냈다.

2024년부터 대한정형외과학회 호남지회장, 전국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으로 있다.

◆ 학력

1986년 전남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6년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박사학위를 받았다.

2011년 전남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의료경영아카데미 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05년 대한정형외과학회 만례재단상, 2006년과 2013년 대한골관절종양학회 우수논문상, 2009년 미국 정형외과학회 우수포스터상을 받았다.

2010년엔 국제사지보존학회 우수논문상, 대한골관절종양학회 ISOLS 우수논문상, 서울국제인공관절학회 학술상, 보건복지부 장관표창, 전남대 교육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2014년 전남대 봉사우수상을, 2015년 국제사지보존학회 SICOT 학술본상과 전남대의과대학동창회 자랑스런 동문상을 받았다.

2016년 대한정형외과학회 60주년 기념 학술대회 특별상, 2017년 대한골관절종양학회 공로패, 2022년 제32회 무등의림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 기타

주요 논문으론 ‘잠김 압박 금속판을 이용한 장골의전이성 병적 골절의 치료’(대한정형외과학회지, 2016), ‘An Evaluation of Forearm Deformities in Hereditary Multiple Exostoses : Factors Associated With Radial Head Dislocation and Comprehensive Classification’(JOURNAL OF HAND SURGERY-AMERICAN VOLUME, 2017), ‘Novel NTRK1 mutations associated with congenital insensitivity to pain with anhidrosis verified by functional studies’(JOURNAL OF THE PERIPHERAL NERVOUS SYSTEM, 2017), ‘유선상 과골증의 치료(대한정형외과학회지, 2017), ‘Posttraumatic Tibiofibular Synostosis After Treatment of Distal Tibiofibular Fractures in Children’(2017, JOURNAL OF PEDIATRIC ORTHOPAEDICS, 2017), ‘Diaphyseal Nonunion in Children’(JOURNAL OF ORTHOPAEDIC TRAUMA, 2018), ‘Prognostic implications of polycomb proteins ezh2, suz12, and eed1 and histone modification by H3K27me3 in sarcoma’(BMC CANCER, 2018), ‘Coronal malalignment of lower legs depending on the locations of the exostoses in patients with multiple hereditary exostoses’ (BMC Musculoskeletal Disorders, 2019) 등이 있다.

저서는 대한정형외과학 제8권 외 8편이 있다.

어록
[Who Is ?] 정성택 전남대학교 총장
▲ 정성택 전남대 총장(왼쪽 세 번째)이 2023년 6월1~2일 충남대 일원에서 개최된 거점국립대학제전에 참석해 구성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대>
“목표를 향해 달리다 보면 숨은 가쁘고 심장은 터질 듯,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온다. 그때, 멈추지 않고 한 걸음만 더 가보는 것, 성공으로 이끄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강한 투지를 ‘그릿(GRIT)’이라고 표현한다. 미국 심리학자 엔젤라 더크워스가 쓴 2016년 베스트셀러 ‘그릿’에 나오는 개념으로 성장(Growth), 회복(Resilience), 내재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 끈기(Tenacity)에서 첫 글자를 따온 말이다. 여러분이 선명한 목표와, 담대함과 끈기, 강한 의지인 ‘그릿’을 갖고, 끝내 꿈꾸는 성공의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 (2024/02/29, 2024학년도 입학식 훈사 중에서)

“매사가 늘 그렇듯이 반복하고 익숙해지면, 긴장은 풀리고, 현실에 안주하기 쉽다. 당찬 계획은 느슨해지고, 의욕마저 꺾이기 마련이다. ‘해현경장(解弦更張)’의 자세로 정진해야겠다. 거문고는 헐거워진 현을 고르고 조율해야 기준 음을 낼 수 있다. 우리 대학도 늘어지고 해이해진 부분이 있다면 바짝 조여 도약의 받침대를 탄탄하게 세워가야 한다. 혁신은 외부의 강제성보다는 내부의 자발적인 의지와 역량이 결집할 때 완결되고 오래갈 수 있다. 6개의 현이 제소리를 다 내야 아름다운 곡조를 낳을 수 있듯이 학생, 교수, 직원, 그리고 학부모, 동문, 지역민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서로 화합하고 협력할 때 비로소 쇄신을 이룰 수 있다.” (2024/01/01, 2024년 신년사 가운데)

“과학기술의 발전속도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진 현재와 미래에서 대학과 사회는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도전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 전남대학교는 지난 71년간 그러하였듯이 대학의 본질인 (교육과 연구) 진리, 창조, 봉사의 미션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다양한 학문 생태계 속에서 지성 집단으로서 진리를 밝히고 시대 가치를 창조하며, 인류에 봉사하는 의미있는 발걸음을 묵묵히 걷겠다. 이 발걸음은 미래 100년을 지속시키는 역사를 만들 것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이 자리에 있는 우리들이다.” (2023/06/08, 개교 71주년 기념사 중에서)

“여러분의 능력에 스스로 한계를 정하지 말라. 인류의 역사에서 획기적인 도약은 한계를 넘는 것에서 시작했다. 불과 60년 전만 해도 인간이 달에 간다는 것은 단지 허황된 꿈에 지나지 않았다. 20년 전만 해도 여러분 손에 쥐어 준 스마트폰이 우리의 모든 일상을 바꾸리라고는 상상을 못했다. 한계를 넘어선 수많은 도전이, 실패를 이겨낸 수많은 시도가 결국은 시대를 주도하는 혁신을 이끌었다. 스스로 한계 짓지 않는, 잠깐의 실패에 포기하지 않는, 혁신의 주인공이 돼달라.” (2023/02/24, 2022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고사 가운데)

“대전환의 시대이다. 기후온난화와 전염병 등으로 지구생태계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민주적 가치와 세계 질서도 흔들리고 있다. 대학마저 학령인구 감소에서 취업난까지 수많은 난제로 둘러싸여 있다. 해결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 대학들은 오래 전부터 준비해 왔다. 고난과 위기를 극복해 오면서 오히려 지혜가 쌓이고 역량은 강화됐다. 오늘의 난국을 내일의 기회와 가능성으로 바꿀 수 있다. 창의적인 교육, 혁신적인 연구, 헌신적인 봉사로 이겨내야 한. 생명의 가치, 공동체의 힘, 공감과 동행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 대학의 시대적 사명이기도 하다.” (2021/02/01, 취임사 중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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