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Who Is ?]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

주식·채권 운용전문가, 증권업계 수장교체 칼바람 뚫고 3연임 성공 [2024년]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4-03-25 08:3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 전체
  • 활동공과
  • 비전과 과제/평가
  • 사건사고
  • 경력/학력/가족
  • 어록
생애
[Who Is ?]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
▲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

박봉권은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이다.

이석기 사장과 각자대표 체제로 교보증권을 이끌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대형증권사, 온라인 전문 증권사들과 경쟁을 벌이면서 차별점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1963년 9월 부산에서 태어났다.

부산남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교보생명에 입사해 주식과 채권 운용업무를 담당했다.

HDC자산운용과 피데스자산운용, 국민연금을 거쳐 교보증권 자산운용본부장 전무로 근무했다.

교보생명으로 돌아와 자산운용총괄(CIO) 부사장을 지냈다.

2020년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국민연금공단에서 기금운용 업무를 맡았을 때 좋은 성과를 거둬 '기금운용의 실력자'라는 평가를 들었다.

Co-CEO and President of Kyobo Securities
Park Bong-gwon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
▲ 교보증권 실적.
△교보증권 실적반등 이끌어
2023년 교보증권은 연결기준 영업이익 702억 원, 순이익 675억 원을 냈다. 각각 1년 전보다 36%, 56%가량 늘어난 것이다.

2022년 실적은 1년 전과 비교해 급감했으나 2023년 들어 실적반등에 성공했다.

앞서 교보증권은 2022년 영업이익 516억 원, 순이익 432억 원을 냈다. 이는 1년 전보다 각각 72%, 70%가량 급감한 기록이다. 당시 전 세계적 금리인상 등 증권업계 업황 악화로 중소형사인 교보증권도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다만 박봉권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직후 2년 동안 교보증권은 최대실적을 연이어 경신했다.

교보증권은 2021년 영업이익 1855억 원, 순이익 1433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실적을 갈아치웠다. 각각 1년 전보다 36%, 38%가량 늘어난 것이다.

2020년에도 영업이익 1366억 원, 순이익 1040억 원을 내며 역대 최대실적을 새로 썼다. 각각 1년 전보다 23.8%, 24.6%가량 증가한 것이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인가 도전장
박봉권은 임기 도중 교보증권의 종투사 인가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종투사는 대형 증권사로 넘어가는 관문으로 여겨지는 만큼 중소형 증권사로서는 향후 성장 기반 마련에 필수적이다.

2024년 3월 현재까지 종투사 인가를 받은 국내 증권사는 미래에셋, 한국투자, NH투자, 삼성, KB, 메리츠, 하나, 신한투자, 키움 9곳으로 모두 대형사로 평가받는다.

종투사는 별도기준 자기자본 3조 원 이상을 충족한 뒤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종투사가 되면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프라임브로커리지(PBS) 사업이 가능해지고 기업대상 신용공여 한도가 100%에서 200%로 늘어나는 등 기존 중소형 증권사 딱지를 떼고 성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나아가 종투사의 다음 단계인 초대형IB(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자격을 획득하면 발행어음 사업 등이 가능해지면서 자금조달이 훨씬 수월해진다.

최근 증권업계에선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실적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지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중소형사로선 종투사 인가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증권업계는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외형 격차가 큰 편으로 영업순수익 등 사업성과의 차이로 이어지는 경향이 크다”며 “앞으로도 대형사 위주의 시장 과점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교보증권은 2020년 6월과 2023년 8월 두 차례에 걸쳐 모회사인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각각 2천억 원, 250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거쳐 몸집을 불려왔다.

다만 교보증권의 2023년 말 기준 자기자본은 약 1조9천억 원으로 종투사 기준까지 아직 1조 원가량이 부족하다.

△디지털역량 강화에 힘써
교보증권은 모기업인 교보생명이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역량 강화기조에 발맞춰 변신을 꾀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2023년 12월28일 디지털비즈니스 확대에 따른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디지털혁신 가속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벤처캐피털 사업부와 디지털자산비즈 파트를 관할하는 신사업 담당 부서를 신설했다. 해당 부서는 디지털 자산, 핀테크, 해외사업, 디지털프론티어 등 디지털 전환 사업을 담당한다.

교보증권은 앞서 2023년 12월5일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테사와 상호협력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양사는 업무협약에 따라 △블루칩 스테디셀러 작품을 기반으로 한 전용 투자 상품 출시 △비대면 계좌개설 프로세스 구축 및 서비스 연동 △공동 마케팅 제휴 및 미술품 투자 교육 프로그램 개설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교보증권은 2022년 5월19일 해외 디지털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하고자 ‘동남아 디지털혁신펀드’를 결성했다.

동남아시아 디지털혁신펀드는 싱가포르 가변자본회사법에 따라 신설된 기업 구조 투자 펀드다. 목표 펀드 규모는 최소 5천만 달러에서 최대 7500만 달러이며 투자 기간은 5년이다.

투자대상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와 인도,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 소재 초기 스타트업이다.

주로 핀테크(금융+기술), 헬스케어(건강), 인프라테크(물류), 에드테크(교육), 아그리테크(푸드서비스) 등 기술 중심의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교보증권은 2021년 경영목표로 ‘디지털혁신을 통한 미래 성장기반 구축’을 제시했다. 2020년 말 기준으로 교보증권의 지분 73.06%를 지닌 최대주주인 교보생명 역시 ‘디지털시대 성공기반 구축’을 2021년의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교보증권은 디지털역량 강화를 위해 모바일거래시스템에 해외채권 거래 기능을 추가하고 해외주식 거래시스템 편의성을 높이는 등 디지털플랫폼을 고도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또한 마이데이터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초개인화 자산관리서비스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교보증권은 마이데이터사업 진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금융· 비금융데이터를 활용해 초개인화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Who Is ?]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
▲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앞줄 왼쪽 두 번째)이 2023년 7월4일이 교보증권의 '소비자중심경영 선포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교보증권>
△신기술사업금융업 진출
교보증권은 2021년 8월3일 금융감독원에서 라이선스 등록을 최종 완료하고 신기술사업금융업에 진출했다.

신기술사업금융업은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신기술을 응용해 사업화하는 유망 벤처·중소·중견기업(신기술사업자)에 투자 또는 융자를 해주는 사업이다. 투자조합을 결성해 직접 자금을 관리하고 운용할 수 있다.

교보증권은 2021년 초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신기술사업금융업 진출 업무추가’를 승인받았고 이번에 금융감독원에서 사업면허(라이선스) 등록이 최종 완료돼 신기술사업금융업에 진출하게 됐다.

교보증권은 교보그룹의 디지털혁신 전략에 발맞춰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 등 디지털 관련 혁신기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더해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문화, 콘텐츠, 핀테크, 교육, 건강관리(헬스케어) 등에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교보증권은 신기술사업금융업 진출을 위해 2020년 10월 VC사업부를 신설하고 우리글로벌자산운용 멀티에셋팀장 출신 신희진 이사를 영입하는 등 유망 벤처기업 발굴과 투자를 준비해왔다.

안조영 교보증권 경영기획실장은 “신기술사업금융업 진출로 그룹에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며 “교보그룹 양손잡이경영 전략에 맞는 신성장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투자해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
교보증권은 2021년 12월 본격 시행된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완수했다.

교보증권은 2021년 5월28일 금융위원회에 마이데이터사업 2차 예비허가를 신청했고, 같은 해 7월21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았다. 2022년 9월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취득했다.

마이데이터란 정보주체인 개인이 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통제함으로써 이를 신용관리, 자산관리, 건강관리 등에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회사는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아 은행, 보험, 통신사 등에 흩어져 있는 개인데이터를 수집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데이터사업을 벌일 수 있다. 특히 증권사들은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상장지수펀드(ETF)투자 서비스나 투자일임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다.

교보증권은 마이데이터사업을 담당하는 조직도 신설했다. 디지털신사업기획부와 디지털신사업추진부 등 2개 부서로 구성된 디지털신사업본부를 새로 꾸렸다.

뱅크샐러드에서 금융 마이데이터 플러그인본부장을 역임한 이용훈 상무를 데려와 디지털신사업본부장으로 선임하는 등 IT(정보기술)전문 인력을 충원했다.

2021년 4월에는 마이데이터시스템 구축을 위해 핀테크업체 콴텍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교보증권은 콴텍의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투자성향, 자산현황, 과거 투자경험 등을 분석해 고객별 맞춤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개인자산관리서비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Who Is ?]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
▲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맨 오른쪽)이 2021년 2월9일 ‘카카오뱅크-교보 업무제휴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교보생명>
△유상증자로 자기자본 1조 원 달성
교보증권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규모 1조 원 규모의 중대형증권사로 발돋움했다.

교보증권은 2020년 6월16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최대주주인 교보생명보험을 대상으로 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투자금융(IB) 등이 증권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면서 교보증권의 자본확충에 교보생명보험이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은 2020년 3월 말 기준 9437억 원이었지만 유상증자를 통해 1조 원을 넘기게 됐다.

교보증권은 유상증자 덕분에 신용등급 상향을 위한 기본요건인 자기자본 1조 원 이상을 충족하게 됐다.

2020년 11월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는 각각 교보증권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교보증권은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부동산금융, 디지털금융 기반 벤처캐피털사업, 해외사업 등에 투자해 수익구조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교보생명보험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지분을 확대한 만큼 그동안 계속되던 매각설도 잠잠해졌다.

2018년 6월 한국거래소는 교보증권에 최대주주 지분 매각 추진설과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당시 교보증권은 조회공시 요구에 "교보생명은 교보증권의 발전방안으로써 지분 지속보유, 합작회사 추진, 지분매각 등을 놓고 통상적 수준에서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교보증권 각대표이사에 올라
교보증권은 2020년 3월25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교보증권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해준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과 박봉권 신임 대표이사 사장의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교보증권은 박봉권, 김해준 각자대표이사체제로 변경된다.

박봉권은 경영총괄 담당으로 경영지원 및 자산관리(WM)부문을 맡게 된다. 임기는 2년이었다.

박봉권은 서울대학교 법대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교보생명에서 입사해 주식·채권 운용업무를 담당했다.

HDC자산운용과 피데스자산운용, 국민연금 등을 거친 뒤 2010년 4월부터 2011년 1월까지 교보증권 고유자산운용본부장 전무를 맡았다.

2010년 4월부터 2011년 1월까지 교보증권 고유자산운용본부장 전무를 맡았다.

2011년 2월 교보생명으로 돌아와 투자사업본부장 전무, 자산운용담당 전무를 거쳐 2014년부터 2019년 12월까지 교보생명에서 자산운용총괄(CIO) 부사장을 지냈다.

2021년 3월 김해준 사장이 물러난 뒤 이석기 사장이 대표이사에 올랐고 박봉권-이석기 각자대표제체가 새롭게 출범했다.

박봉권은 교보증권의 자산관리부문과 투자금융부문을 맡고 이석기 사장은 경영지원과 세일트앤트레이딩(S&T)부문을 포함해 업무총괄을 맡았다.

나중에 박봉권은 2022년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했으며 2024년 3월 이사회에서도 3연임이 결정됐다.

2024년 들어 증권가에선 대표이사들이 대부분 교체되는 등 소위 '칼바람'이 불었다. 부동산 위기에 따른 실적 감소와 증권업계 신뢰도 하락으로 쇄신 분위기가 일었던 것인데 박봉권은 대신증권 오익근 대표, 한양증권 임재택 대표 등과 함께 살아남는 소수에 이름을 올렸다.

박봉권 체제에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인가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로 현체제 유지를 택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교보증권이 걸어온 길
교보증권은 교보생명보험 계열의 증권사로 1949년에 설립됐다.

유가증권의 매매, 중개, 대리, 인수 등을 주요 영업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2021년 상반기 기준 본점 외에 32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계열회사로 모회사인 교보생명보험과 교보문고, 교보악사자산운용, 교보정보통신 등이 있다.

투자금융(IB) 및 자산관리(WM), 브로커리지 등 전 부문에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
▲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3년 4월3일 코스텍시스의 코스닥 상장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박봉권은 교보증권이 지닌 중소형증권사로서 약점을 극복하고 안정적 성장발판을 마련해야하는 과제를 짊어지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주요 수익원이었던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자 투자금융(IB)부문을 강화해 돌파구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투자금융 역량은 자본력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증권업계는 자본력을 지닌 대형증권사 위주로 빠르게 재편됐다.

이에 따라 교보증권은 2020년 6월 최대주주인 교보생명보험을 상대로 2천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 유상증자에 힘입어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 원을 넘기게 됐다.

다만 국내 증권사 가운데 자기자본 1조 원이 넘는 증권사가 15곳에 이르는 만큼 중소형증권사 사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교보증권은 2023년 8월에도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25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을 위함인데 2023년 말 기준 자기자본은 여전히 2조 원 수준에 그쳐 종투사 기준(3조 원)에 미치지 못했다.

모그룹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지원받아 몸집을 불린 만큼 대표이사인 박봉권은 그에 걸맞은 성과를 내야 한다는 과제를 안은 셈이다.

◆ 평가
[Who Is ?]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
▲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
박봉권은 교보생명에서 자산운용총괄 부사장을 역임한 주식·채권 운용 전문가로 꼽힌다.

약 7년 동안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증권·채권·위탁운용 팀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 업무를 맡는 동안 해년마다 성과 평가기준을 웃도는 수익을 내 ‘기금운용 실력자’로도 알려졌다.

각자대표인 이석기 사장과 서울대 동문으로 교보그룹 오너인 신창재 회장 역시 서울대 출신이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신창재 회장은 서울대 동문이나 수학, 경제학, 회계학 등 숫자를 다루는 전공의 인물을 높이 평가하는 때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건사고
[Who Is ?]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
▲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3년 4월27일 토마토시스템의 코스닥 상장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CFD 논란에 따른 부담
교보증권은 국내 증권업계에 CFD(차액거래결제) 서비스를 처음 도입한 증권사로 부담을 떠안게 됐다.

2023년 4월 SG(소시에테제네랄) 증권발 주가조작 사태에서 CFD 서비스가 악용된 것으로 드러나자 금융당국은 증권사들에게 CFD 서비스 중단을 권고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CFD 서비스를 같은 해 2분기에 줄줄이 중단했는데 교보증권도 이때 CFD 거래를 중단하며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교보증권은 실적 측면의 부담뿐 아니라 여론의 따가운 눈초리도 피할 수 없게 됐다.

CFD는 교보증권이 2015년 처음으로 국내에 도입했다. 증권사들 입장에선 큰 수수료 수입을 가져다 주어 이후 CFD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13곳까지 늘어났다.

특히 교보증권이 CFD 서비스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CFD 거래가 한창 활성화됐던 2023년 3월 기준 교보증권의 CFD 거래잔액은 6180억 원으로 당시 서비스를 제공하던 증권사 가운데 1위였으며 총 CFD 거래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3%에 육박했다.

다만 SG 증권발 주가조작 사태 이후 여러 증권사들이 CFD 계좌에서 미수금이 발생하며 타격을 입은 데 반해 교보증권은 상대적으로 CFD에 따른 타격을 피해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CFD는 증권사가 투자자 대신 주식을 구매하고 특정 시점이 지난 뒤 차액을 두고 정산하는 거래다.

CFD는 최대 2.5배까지 증권사로부터 레버리지(차입)할 수 있어 적은 자금으로도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테면 10만 원짜리 주식 한 주를 구매하기 위해 4만 원의 증거금만 있으면 되는 식이다. 일정 시점이 지난 뒤 해당 종목의 주가가 12만 원으로 오르면 차익 2만 원 가운데 일부를 증권사에 수수료로 지불하고 나머지를 수익으로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주가가 8만 원으로 떨어지면 손실금 2만 원을 증거금에서 내야 해 증거금이 반으로 줄어든다.

차손이 증거금을 넘어버리면 계좌에 추가적으로 증거금을 입금해야 한다. 이 때문에 증권사들은 주가 하락에 따른 증거금 손실이 일정액을 넘어가면 자동으로 해당 주식을 팔아치우는 반대매매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한다.

반대매매가 쏟아져 나오며 주가가 연이어 하락하자 해당 종목을 산 선의의 투자자들도 피해를 보았다.

△유상증자 관련 소액주주 무효 소송
교보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을 위해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한 데 대해 소액주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교보증권 소액주주 윤모씨는 2024년 2월28일 교보생명을 상대로 신주 발행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교보증권이 2023년 8월31일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보통주 4930만9665주를 유상증자한 것에 대한 소송이다. 교보증권은 이에 대해 "적극 대응하고 방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보증권은 2029년 종투사 진입을 목표로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2020년 6월과 2023년 8월 두 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에 교보생명의 교보증권 지분은 유상증자 전 51% 수준에서 2024년 3월 현재 84%까지 늘어난 상태다.

발행 주식 수 증가로 기존 주식의 가치가 희석되면서 소액주주들의 우려가 커졌다. 다만 교보증권의 2024년 3월 현재 주가 수준은 5천 원대로 2023년 8월 유상증자를 단행할 당시와 큰 차이가 없다.

△집합투자재산 규정 위반 과태료
교보증권은 집합투자재산 운용 규정 등을 위반해 2022년 4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금감원은 교보증권이 정보교류 차단 의무, 장외 파생상품을 이용한 집합투자재산간 거래 금지 등에 관한 규정을 위반한 사실을 적발했다.

이에 따라 교보증권은 기관주의를 받는 동시에 과태료 3억8천만 원을 부과받았다. 관련 직원 4명도 징계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자는 임원으로 하여금 고유재산 운용업무와 집합투자재산 운용업무 사이에 겸직을 하게 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교보증권은 2016년 전문사모 집합투자업 등록을 신청한 후 임원으로 하여금 겸직하게 한 사실이 드러났다.

2018년에는 투자자 수가 1명인 집합투자기구의 해지를 회피하기 위해 자사 직원에게 해당 집합투자증권을 판매한 것이 문제가 됐다.

2019년에는 기존 펀드의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청산함과 동시에 신규 설정한 펀드와 총수익스와프 계약을 체결해 현금증거금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기초자산을 이전하면서 장외 파생상품을 이용한 집합투자재산간 거래를 한 사실도 적발됐다.

△모기업 교보생명의 풋옵션 분쟁
교보증권의 모기업인 교보생명은 2019년 신창재 회장과 재무적투자자(FI) 사이 풋옵션 갈등이 벌어지면서 경영권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교보증권의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의 경영권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교보증권 역시 그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신창재 회장은 2012년 재무적 투자자인 어피니컨소시엄과 2015년 9월30일까지 교보생명을 상장시키지 않으면 투자자에게 풋옵션을 부여하겠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어피니티컨소시엄은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 IMM, 베어링 등 사모펀드(PE) 3곳과 싱가포르투자청으로 구성돼 있다.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는 교보생명 지분을 9.05%, IMM은 5.23%, 베어링은 5.23%, 싱가포르투자청은 4.50%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재무적투자자들은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24%를 주당 24만5천원에 매입하고 3년 안에 교보생명의 기업공개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기로 했다.

재무적투자자들은 신 회장이 2015년 9월까지 기업공개(IPO)를 실시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졌다며 2012년 신 회장과 맺은 주주 사이 계약(SHA)에 따라 풋옵션이 이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풋옵션은 교보생명이 2015년 9월까지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으면 신 회장이 어피니티컨소시엄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을 이자를 더해 다시 매입한다는 내용이다.

재무적투자자들은 풋옵션 행사가격으로 주당 40만9천 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신창재는 주당 24만5천 원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풋옵션 조건에 따라 신 회장은 1조~2조 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추산됐다.

신 회장과 재무적투자자들의 갈등은 교보생명 경영권과도 연관돼 있다.

풋옵션 거래 효력 여부에 따라 재무적투자자들은 신 회장의 교보생명 보유지분을 압류해 처분할 권리를 쥐게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교보생명 경영권이 제3자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
▲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네 번째)이 2022년 5월23일 한국교직원공제회 ‘기금운용 파트너스 데이’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교직원공제회>
1990년 교보생명에 입사해 주식·채권 운용업무를 맡았다.

2001년 아이투자신탁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2년 피데스자산운용 이사로 선임됐다.

2003년 국민연금공단 팀장을 맡았다.

2010년 교보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고유자산운용본부 본부장 전무에 선임됐다.

2011년 교보생명 투자사업본부 본부장 상무로 이동했다.

2012년 교보생명 투자사업본부 본부장 전무로 승진했다.

2013년 교보생명 자산운용담당 전무로 옮겼다.

2014년 교보생명 자산운용담당 부사장이 됐다.

2020년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2022년 교보증권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사장 연임에 성공했다.

2024년 교보증권 이사회에서 또다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 학력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사법학과를 졸업했다.

동아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박봉권은 2023년 9월30일 기준 교보증권 보통주 2만5848주를 들고 있다. 이는 2024년 3월20일 종가(5280원) 기준 1억3647만 원의 가치를 가진다.

2023년 상반기에 보수로 7억2430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 1억7613만 원, 상여 5억4817만 원이다.

앞서 박봉권은 2022년 보수로 12억2227만 원을 받았다. 급여 3억4982만 원, 상여 8억7245만 원이었다.

어록
[Who Is ?]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
▲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3년 11월1일 KB자산운용과 다이렉트인덱싱 마이포트엔진 이용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교보증권>
"미래세대와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의 정성과 사랑이 필요하다. 소외된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모두 힘을 모으자." (2023/11/27, 창립 74주년 기념 ‘드림이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한 뒤)

“다이렉트인덱싱 마이포트 엔진 탑재를 비롯해 차별화된 MTS 서비스 제공과 WM 수익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 앞으로도 혁신적인 투자기법을 도입해 영업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 (2023/11/01, KB자산운용과 다이렉트인덱싱 다이포트엔진 이용계약을 체결한 뒤)

“2021년 증권업은 주식시장 활성화에 따른 우호적 경영환경이 전망되지만 본격적 디지털 대전환에 따른 전통적 영업채널의 변화, 빅테크 등을 기반으로 한 경쟁자의 등장과 같은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한발 앞서가는 회사가 되겠다.” (2021/03/25, 교보증권 주주총회에서)

“2021년 교보증권은 ‘비즈니스 수익성 강화 및 디지털 혁신을 통한 미래성장기반 구축’이라는경영목표를 세웠다. 한손으로는 현재 수익을 극대화하고 다른 손으로는 디지털혁신을 통해 미래 기반을 구축하는 양손잡이 경영전략을 추진하여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 (2021/03/25, 교보증권 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를 이겨내고자 현장에서 가장 힘쓰시는 의료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작지만 교보증권 임직원들의 정성을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쁘고 나아가 함께사는 사회를 위해 힘을 모으자.” (2020/11/17, 창립기념일을 맞아 코로나19 의료진에게 응원상자를 전달하며)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