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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정기예금 사라지는 은행권, '최고 8%대' 이색 우대금리 상품 러시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4-03-19 15: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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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예금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은행권의 우대금리 상품에 재테크족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은행들은 탄소중립 등 친환경분야부터 여행, 결혼, 반려동물 등 다양한 관심사와 생활방식을 겨냥한 맞춤형 우대금리 적금 상품들을 내놓고 고객 확보 경쟁에 힘을 싣고 있다.
 
4%대 정기예금 사라지는 은행권, '최고 8%대' 이색 우대금리 상품 러시
▲ 19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인터넷은행을 포함 전국 19곳 은행이 공시한 1년 만기 자유적립형 적금상품 38개의 기본금리는 2~3%대를 보이고 있다.

19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인터넷은행을 포함 전국 19곳 은행이 공시한 1년 만기 자유적립형 적금상품 38개의 기본금리는 2~3%대를 보이고 있다. 기본금리가 4%대인 적금은 우리은행의 ‘WON적금’과 케이뱅크의 ‘코드K자유적금’ ‘주거래우대 자유적금’ 등 3종류뿐이다.

하지만 우대금리를 잘 적용받으면 최고 연 이율이 많게는 7~8%대로 뛰는 상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날 기준 우대금리 포함 가장 높은 이율을 제공하는 상품은 BNK부산은행의 ‘너만Solo 적금’이다.

BNK부산은행의 너만Solo 적금은 12개월 만기 기준 기본금리는 2.40%지만 우대금리 최대 6.50%포인트를 더해 최고 8.90% 금리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만 19세~만39세 사이 예비 신혼부부를 겨낭한 상품이다. 가입기간 중 결혼하면 우대이율 5.0%포인트, 상품 가입자끼리 결혼하면 추가 우대이율 0.5%를 준다. 

여기에 신규고객우대 0.5%포인트, 당행 주택청약종합저축 보유자 0.2%포인트, 입출금계좌 평잔 우대 0.3%포인트 등을 더 받을 수 있다. 한 달 최고한도가 30만 원으로 큰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상품은 아니지만 예비 부부가 함께 가입해 소소하게 혜택을 누릴 수 있게 설계돼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금융생활 주축인 청년층 고객을 동시에 유치하고 청약저축 상품 가입도 유도하는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IBK탄소제로적금(자유적립식)’은 가입기간 동안 전기사용량 절감 횟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적금에 가입한 뒤 10개월 동안 월별 전기사용량이 적금가입월보다 줄어든 달이 3달 이상이면 우대금리 연 1.0%포인트, 5달이 넘으면 연 2.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 3%에 에너지절감 우대금리 최대 연 0.2%포인트, 최초거래고객 우대금리 0.1%포인트, 지로 또는 공과금 자동이체 우대금리 연 1.0%포인트 등을 더해 최고 7% 이율을 제공한다.

월 최고 납입한도는 100만 원이다.
 
4%대 정기예금 사라지는 은행권, '최고 8%대' 이색 우대금리 상품 러시
▲ BNK부산은행은 최고금리 연 8.9%의 '너만Solo 적금'부터 '저탄소실천적금', '펫적금' 등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은행권에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중요해지면서 친환경 적금 상품들은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온실가스 감축 등 친환경 관련 적금 상품은 가치와 신념을 반영하고 실천할 수 있는 상품들을 찾는 MZ세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전략의 하나이기도 하다.

NH농협은행, BNK부산은행, Sh수협은행 등도 친환경 실천활동이나 인증 관련 우대금리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NH내가Green초록세상적금(최고금리 연 4.10%)은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서약서 동의에 0.1%포인트, 통장 미발급에 0.3%포인트, 대중교통 이용실적에 따라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BNK부산은행의 ‘저탄소실천적금(최고금리 3.75%)’, Sh수협은행의 ‘Sh해양플라스틱Zero! 적금(최고금리 연 3.65%)’ 등도 각각 대중교통 이용실적과 친환경차량 보유, 해양플라스틱 감축 관련 서약서 동의 등에 우대금리를 주는 상품이다.

광주은행은 ‘여행스케치-남도투어적금’을 통해 12개월 만기 기준 기본금리 3%에 최고금리 연 4.9%를 제공한다. 

여행스케치-남도투어적금은 예금 만기일 전까지 광주은행이 정한 전라남도 관광지를 방문하고 인증하면 최고 1.5%포인트 우대금리를 주는 상품이다. 관광지 인증 6회까지는 건당 0.2%포인트, 최고 1.2%포인트 추가금리를 적용하고 6회 이상이면 연 0.3%포인트를 더 준다.

관광지 방문 인증은 광주은행 스마트뱅킹 앱에서 위치 인증을 통해 하면 된다.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통해 상생금융 측면을 고려한 상품으로 보인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을 겨냥한 적금상품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KB국민은행의 ‘KB반려행복적금’은 12개월 만기 기본금리 3%에 반려동물 관련 우대금리를 최고 연 1.5%포인트 추가해 최고 4.5% 금리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월 1만~50만 원 한도의 자유적립식 예금으로 적금에 가입하고 다음달 말일까지 반려동물 정보를 등록하면 연 0.2%포인트, 반려동물 등록을 한 고객 가운데 유기견이나 유기묘를 입양한 고객은 추가 0.2%포인트 등을 받을 수 있다.

반려동물 산책, 양치, 몸무게 체크 등 실천내용을 만기일 전전월까지 10회 이상 등록하면 추가 우대금리 0.2% 등도 제공한다.

BNK부산은행의 ‘펫적금’도 최고금리 연 4.4% 상품이다. 동물등록증 등록에 우대그리 0.1%포인트, 모바일뱅킹 안 펫 다이어리 작성에 0.5%포인트, 부산은행 펫 신용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다만 우대금리 상품을 선택할 때는 우대금리 적용 조건, 납입한도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상품에 따라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 평균 3.67%로 2023년 12월보다 0.18%포인트 내렸다. 은행연 소비자포털을 봐도 이날 기준 금리가 공시된 12개월 만기 자유적립식 적금상품들의 67%가량은 해당 은행의 전월 신규판매 상품 금리 평균값보다 금리가 낮아졌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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