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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새 갤럭시노트7의 소비자 불만에 촉각"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9-29 14: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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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의 글로벌 리콜이 실시된 뒤 삼성전자가 결함을 수정해 내놓은 제품에서 발열과 배터리 성능저하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 국내외에서 나오고 있다.

외신들은 이런 내용들을 보도하며 삼성전자의 품질 신뢰도와 브랜드 이미지에 추가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삼성전자, 새 갤럭시노트7의 소비자 불만에 촉각"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월스트리트저널은 29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교체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며 “리콜 원인이 된 결함을 수정한 제품에서 계속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한국과 미국의 갤럭시노트7 구매자 일부는 제품을 교환받은 뒤 발열이 심해 사용하기 어렵다거나 배터리 성능이 비정상적으로 저하됐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런 결함이 모든 스마트폰에서 일반적인 수준으로 발생하는 문제라며 소비자들이 문제를 제기한 제품에 안전과 직결되는 결함은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문제가 발생한 소비자의 갤럭시노트7을 교환해주는 등 개별 사례로 접근해 대응하고 있다. 리콜의 원인이 된 폭발사고와 직접적 연관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리콜과 별도로 발생하는 제품 불량 신고의 경우 소비자와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한 뒤 제품을 수거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소비자는 신제품으로 교환을 받았다.

전 세계에서 비슷한 사례가 보고된 건수가 아직 한자릿수에 불과한 만큼 이런 결함은 일반적인 불량으로 분석된다. 다른 제조사의 스마트폰도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 리콜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품에 불량이 발생하면 품질논란이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삼성전자는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은 끝장났다”며 “대부분의 소비자는 전 세계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품질 논란에 선뜻 제품을 구매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브스는 결함 가능성에 대한 사실 여부보다 언론보도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는 부정적 여론이 갤럭시노트7의 운명을 결정하는 단계에 와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 출시한 갤럭시노트7의 경우 문제가 발생한 제품과 다른 업체의 배터리를 사용해 배터리 결함 가능성이 없다며 글로벌 리콜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갤럭시노트7이 발화했다고 주장하는 사용자는 이미 다섯 명에 이른다. 두 건의 사례가 제품 결함이 아닌 외부 충격이 원인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사례는 삼성전자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외신들이 이 사건에 주목해 삼성전자가 배터리 결함이 없다고 공식발표한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을 키우고 있어 삼성전자는 촉각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중국의 한 사용자는 갤럭시노트7의 발화로 화상과 재산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삼성전자와 협의를 거절하고 언론보도를 통해 이번 사고를 널리 알리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새 갤럭시노트7의 소비자 불만에 촉각"  
▲ 갤럭시노트7이 발화했다고 주장하는 중국 소비자가 공개한 사진.
블룸버그는 “중국에서 발생한 사고로 삼성전자가 교환하거나 새로 판매하는 갤럭시노트7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추가적인 리콜 실시나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제품 자체 결함이 아니라는 조사결과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지만 이미 악화된 소비자의 여론을 돌리기 역부족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논란이 계속 확산되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판매량에 타격을 받을 공산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 나아가 삼성전자의 브랜드 이미지마저 훼손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완성도와 철저한 품질관리를 최대 장점으로 앞세웠는데 앞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까지 쉽지 않은 길을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포브스는 “갤럭시노트7의 리콜 후폭풍은 삼성전자가 끝없이 안고 가야 할 짐이 될 것”이라며 “여파가 예상보다 오래 남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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