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미국에 추가적인 투자를 진행하면 미국 정부로부터 '반도체 지원금'으로 60억 달러 이상을 받을 것이란 블룸버그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 달러를 들여 건설중인 반도체 생산설비의 2024년 1월2일자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지원법으로 60억 달러(약 8조 원) 이상을 지원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15일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에 60억 달러 이상을 지급해, 이 회사가 이미 발표한 텍사스 프로젝트를 넘어 투자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상무부는 바이든 정부에서 시행하는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보조금을 받게 될 대상 기업을 평가하고, 지원 규모를 검토하는 과정에 있다.
반도체 지원법은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 내에서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390억 달러 규모의 지원금과 750억 달러 규모의 대출·대출 보증을 지원하는 법이다.
미국 기업인 인텔은 미국 정부와 100억 달러(약 13조 원) 상당의 지원금에 더해 군사용 반도체 개발과 생산 대가로 25억 달러를 추가로 받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대만 TSMC는 50억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1년 기존 오스틴 공장 인근인 텍사스 테일러에 170억 달러의 반도체 투자를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어디에서 진행될지는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회사는 테일러 공장이 올해 양산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건설이 지연되면서 본격적인 생산 시기는 2025년으로 연기됐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