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대전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에서 열린 '대전 국회의원·중구청장 후보자 연석회의 및 필승결의대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 서울 강북을 후보인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의 이른바 '목발 경품' 발언을 두고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4일 대전 중구 민생현장 방문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열어 "(정 전 의원의 과거 발언과 관련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보고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인은 자신의 모든 행위에 책임을 져야 하는 공인이므로 우리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정확하게 상응하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2017년 7월 자신의 인터넷방송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스키장 활용방을 놓고 출연자들과 대화하던 중 논란의 '목발 경품'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정 전 의원은 "비무장지대 DMZ에 멋진 것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2015년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에서 수색작전을 펼치다가 우리 군 장병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와 발목을 잃은 사건을 조롱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정 전 의원은 과거 발언이 다시 논란에 중심에 서자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 계정에 "당사자에게 유선 상으로 사과했다"고 글을 올렸다.
그러나 사고 당시 부상을 당한 장병들이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정 전 의원은 비판을 받게 됐다.
이에 정 전 의원은 14일 재차 사과문을 올리면서 "저의 발언이후 당시 자유한국당 이종명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저의 발언을 비판하고 사과할 것 촉구했고 목함 지뢰로 사고를 당한 아픈 경험이 있는 이종명 의원에게 유선 상으로 사과를 드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사고를 당한 장병들의 연락처는 구하지 못해 직접적 사과는 못하고 같은 인터넷방송에서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어제(13일) 2017년 발언에 대한 기사가 보도되어 당시에 드렸던 사과와 재차 저의 잘못을 인정하는 사과의 글을 SNS에 올렸다"며 "이 과정에서 두 분의 피해 용사에게 직접 사과한 듯한 표현으로 두 분께 또 다시 심려를 끼치고 상처를 드렸다"고 적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