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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물산, 롯데월드몰 '슈퍼문' 설치로 일거양득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6-09-28 1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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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물산, 롯데월드몰 '슈퍼문' 설치로 일거양득  
▲ 롯데물산이 서울 송파구와 함께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 주변 석촌호수에 대형 조형물 ‘슈퍼문’과 밤하늘의 별, 행성 등을 상징하는 여덟 개의 천체 조형물인 ‘슈퍼문 프렌즈’를 설치하고 있다.

유통업계가 공공미술프로젝트를 통해 효과를 톡톡히 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

눈에 띄는 대형 조형물을 설치해 홍보와 고객을 끌어 모으는 실리뿐 아니라 지역문화 조성에 참여한다는 의미에서 사회공헌의 명분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27일 기준 슈퍼문 관람객이 460만 명으로 집계됐다. 슈퍼문은 롯데월드몰(제2롯데월드)을 운영하는 롯데물산이 공공미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9월1일 설치한 대형 조형물이다.

롯데물산은 2014년 러버덕, 2015년 판다 조형물에 이어 올해는 슈퍼문을 설치해 홍보와 고객모집 효과를 누린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물산에 따르면 슈퍼문이 설치된 뒤 일평균 관람객 수는 17만 명으로 러버덕이 전시됐을 때보다 10%가량 늘어났다.

슈퍼문은 롯데월드몰 주변 석촌호수에 대형 조형물로 설치돼 쇼핑 고객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다. 풍요롭고 넉넉한 보름달을 연상하게 하면서 호수에 비친 조형물의 물그림자가 아름답고 색색으로 조명을 달리해 주변 일대를 낭만적인 분위기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물산은 슈퍼문이 인기를 끌자 7일에는 밤하늘의 별, 행성 등을 상징하는 여덟 개의 천체 조형물 ‘슈퍼문 프렌즈’를 추가로 설치했다. 슈퍼문과 슈퍼문 프렌즈는 10월3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전시되며 대학수학능력시험 50일 전후를 기념해 수험생을 응원하는 ‘핑크문 나이트’도 진행된다.

유통업계는 최근 단순한 쇼핑의 공간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온라인쇼핑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백화점이나 복합쇼핑몰 등 기존의 오프라인 공간에 고객들을 불러 모으고 오래 머물도록 하려는 것이다.

공공미술프로젝트에 따라 대형 조형물 설치가 잇따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세계그룹도 최근 문을 연 복합쇼핑몰 스타필드하남에 초대형 토끼 모양 조형물인 '자이언트 래빗'을 선보였다.

셀카를 찍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에 공유하는 ‘SNS족’이 늘면서 유통업계의 이런 대형 조형물들도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유통업체들 입장에서도 광고비를 덜 들이고도 SNS를 타고 전파가 많이 될수록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다

롯데물산은 석촌호수에 설치한 조형물 외에도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6층 아트홀에서 슈퍼문 탄생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열고 있고 지하 1층에는 4미터 크기의 ‘귀여운’ 슈퍼문 조형물을 전시하고 있다.

롯데물산은 슈퍼문 전시기간에 관람객이 SNS를 통해 관련 사진을 촬영해 올리면 사진 1장당 소정의 기부금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난치병 아동의 쾌유를 돕는 데 쓰기로 했다. 또 한정판 달빛 램프 구매 시에는 개당 1500원씩 적립해 난치병 아동 후원재단에도 기부한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의 공공미술프로젝트 참여는 홍보마케팅 등 실익 외에도 사회공헌에 참여한다는 의미에서 기업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일거양득의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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