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기후솔루션, 경남환경운동연합, 충남환경운동연합 등 국내 기후환경단체들이 '세계 액션 주간'에 동참해 국내외 보험사들의 탈화석연료 정책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기후솔루션> |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기후단체들이 보험사들의 변화를 촉구하는 글로벌 행동 ‘세계 액션 주간(Global Week of Action)’에 동참했다.
기후솔루션은 경남환경운동연합, 충남환경운동연합 등 국내 기후단체들과 함께 2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옆 계단에서 삼성화재, 현대해상, 도쿄해상 등 국내외 보험사들에 탈화석연료 정책 강화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주변 주민들의 건강과 기후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는 석탄발전소 수명을 보험사들이 연장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후솔루션은 국내 보험사 가운데 현대해상이 규모에 비해 석탄 관련 투자 제한 정도가 매우 약하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은 현재 석탄 채굴 및 발전 사업 인수만 제한하고 있으며 석유와 가스 언급은 없다.
삼성화재는 아시아 보험사 최초로 석탄 노출도가 30% 이상인 기업 투자를 배제하는 정책을 도입했으며 국내 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석유와 가스사업 보험을 제한하고 있다.
다만 기후솔루션은 삼성화재도 기존 석탄 보험 인수 중단 계획이 없고 국내 석탄발전소를 운영하는 자회사를 둔 한국전력과 같은 공기업에 예외를 두고 있어 제한 정책 실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번 활동 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보험사 도쿄해상은 세계 15위 화석연료 보험 제공사로 2022년 기준 화석연료 기업으로부터 약 6300억 원에 달하는 보험료를 받았다.
엘레오노라 파산 기후솔루션 연구원은 “화석연료 산업을 향한 지속적 지원과 그로 인한 기후위기에 도쿄해상,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보험업계 책임을 묻기 위해 세계 다른 단체와 연대해 여기에 모였다”며 “주요 보험사들은 최소 30% 이상 석탄 기업 투자 및 보험 인수 제한 기준을 즉시 도입하고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액션 주간은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보험업계 책임을 촉구하는 세계 기후활동가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이는 캠페인이다. 2월26일부터 3월3일까지 세계 각지에서 진행된다.
기후솔루션을 비롯해 그린피스, 우르게발트 등 세계 기후환경단체 29곳 이상이 참여하고 보험업계의 기후정책 도입을 압박하는 연대체 ‘인슈어 아워 퓨처’가 주최한다.
이미 26일부터 세계 30개 단체가 뉴욕, 파리, 도쿄 등 주요 도시와 파키스탄, 페루, 나이지리아 등 국가에서 다양한 활동을 개시했고 3월3일까지 퍼포먼스를 이어간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