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광흠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노조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 4개 계열사의 노동조합을 통합한 초기업 노조가 탄생했다.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는 19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출범식을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삼성전자 DX부문 노조, 삼성화재 리본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등 4개 노조가 참여한다.
삼성전기 존중노조는 아직 초기업 노조에 가입하지 않았지만 내부 규약 변경 후 오는 5월쯤 합류할 예정이다.
노조는 출범 선언문을 통해 “그동안 그룹 또는 사업지원 TF(태스크포스)라는 이름으로 각 계열사의 업황, 인력구조, 사업이익과 별개로 획일적으로 통제받는 지금의 불합리한 노사관계에서 탈피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연한 노사 교섭을 통해 각사 실정에 맞는 임금, 복지, 근로조건 수립을 목적으로 한다”며 “노조는 상급 단체에 가입하지 않고, 정치색을 떠나 삼성 근로자의 권익 향상과 건강한 노사 문화 정립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삼성 계열사의 통합 노조 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범 기준 초기업 노조 조합원 수는 모두 1만3천여 명이다. 삼성 관계사 노조 가운데 최대 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조의 1만7천여 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홍광흠 초기업 노조 총위원장은 "다른 (삼성) 계열사에서 상급 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노조, 노조가 없는 계열사의 노사협의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노조 없는 계열사에서 뜻 있는 분들이 나서면 지부 설립을 도와드리고, 교섭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