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젊은 과학자들이 참석한 민생토론회에서 연구환경 조성을 위해 연구자들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16일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과학 수도 대전'을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우리 이공계 학생들이 학비나 생활비 걱정을 덜고 학업과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과학 수도 대전'을 주제로 열린 열두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연구자들을 위한 체계적 지원 방안도 내놨다.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계 20년 숙원인 대학원생 연구생활장학금 지원을 본격 시작하겠다”며 국가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모든 전일제 이공계 대학원생들에게 석사는 매월 최소 80만 원, 박사는 매월 최소 11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공계 학부생에게만 지급되던 국가 장학금을 대학원생들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윤 대통령은 “학부생만을 대상으로 대통령 과학 장학생을 선발해 왔는데 이번엔 대학원생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장학금 규모도 1인당 연평균 2500만 원 수준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이날 민생토론회 후속조치로 ‘대학원생 대통령과학장학금 신설’을 발표했다.
대한민국 국적소지자로 국내 자연과학 및 공학계열 일반대학원 학과‧전공에 입학할 예정이거나 전일제로 재학 중인 대학원생 12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한다.
장학금 지급액수는 석사는 최대 4학기 동안 월 150만 원, 박사는 최대 8학기 동안 월 200만 원이다. 대학원생 대통령과학 장학금 수령을 원하는 대학원생은 오는 26일까지 한국장학재단 누리집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대전에 연구단지를 추가로 조성하고 교통망도 확충해 대전을 ‘과학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제2대덕연구단지 조성과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개통 등에 속도를 내겠다”며 “대전을 과학 메가폴리스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의 과학기술, 세종의 행정기능, 청주의 바이오·반도체산업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게 광역 교통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