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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의사들 사직서 내고 의대생은 동맹휴학, 정부 "엄정 대응"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4-02-15 19: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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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의사들 사직서 내고 의대생은 동맹휴학, 정부 "엄정 대응"
▲ 15일 강원도청 앞에 모여 의대 증원 방침에 반대하는 궐기대회에 나선 강원도의사회 소속 의사들 모습.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대한의사협회가 의과대학 정원을 2천 명 늘린다는 정부 방침에 반발해 총궐기대회에 나서기로 했다. 여기에 의대생들도 동맹휴학에 동참하며 정부 결정에 반발하는 등 의료계 집당행동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의협은 기자회견에서 지역 시·도 의사회를 중심으로 정부 규탄 궐기대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들이 쉬는 점심이나 저녁 시간에 집회를 열어 환자 진료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강원도의사회는 강원도청 앞에서 오후 2시부터 의사 120여 명이 참석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부 발표가 의대 교육 여건 등은 고려하지 않은 채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된 사항으로 총선을 겨냥한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대 정원이 2천 명이 늘게 되면 사실상 의대를 24개 신설하는 것과 다름없어 의대 교육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울산시의사회, 충북도의사회, 전북도의사회는 오후 1시에 집회를 열었고, 대전시의사회는 이보다 앞서 12시30분에 집회를 개최했다.

대전시의사회 측은 국민의 힘 대전시 당사 앞에서 궐기대회를 진행하며 “의사 수가 적은 것이 아니라 터무니없는 저수가, 형사처벌 우려 등 정책적 문제로 외과와 산부인과 등을 기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광대병원 전공의 7명은 이날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정신과 2명, 재활학과 1명, 응급학과 4명 등이다. 이들은 다음 달 16일부터 사직키로 했다. 원광대병원의 총 전공의는 126명이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는 20일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서울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로 근무하고 있다.


현직 의사들의 행동에 이어 의대생들도 동맹휴학에 나섰다. 

전국 의대생들로 구성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같은 날 전국 40개 의대가 모두 의대 증원 결정에 반대하는 동맹휴학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의대협은 공식성명을 통해 “총회에서 40개 의대 모두 단체행동 필요성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며 “의대생들을 상대로 현안에 대한 인식과 동맹휴학 참여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수일 내 최종 의결을 거쳐 동맹휴학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한림대 의대생들은 이보다 앞서 동맹휴학을 이미 시작했다. 

한림대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4학년 학생들이 휴학을 진행하기로 만장일치했다”며 “학업 중단으로 의료 개악을 막을 수 있다면 휴학하는 1년이 결코 아깝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의사들 집단행동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란 원칙을 재차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교육부와 협력해 학교에서 집단행동에 나서지 않도록 설득하고 설명하겠다”며 “휴학 등 집단행동에는 필요한 관련 절차가 있으니 그 절차가 진행되는 도중에라도 교육부와 적극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또 파업으로 병원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비대면 진료'를 전면 확대하고, 진료 보조 간호사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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