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거래소 이사장에 정찬우, 다음은 현기환과 문창용 차례인가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09-22 17:27:4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금융권에 ‘낙하산 인사’ 논란이 거세다.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22일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이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정 전 부위원장의 이사장 선임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거래소 이사장에 정찬우, 다음은 현기환과 문창용 차례인가  
▲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정 전 부위원장은 강석훈 청와대 경제수석과 서울대학교 82학번 동기다. 20대 선거 당시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했으며 최근 IBK기업은행장 후보로 거명되기도 했다.

정 전 부위원장은 12일에 마감된 거래소 이사장후보 공개모집에 지원했을 때부터 내정설에 휩싸였다. 연임설이 돌던 최경수 현 이사장은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다.

거래소 노조는 정 전 부위원장의 이사장 후보선임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반대투쟁과 파업결의 등을 논의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논평을 내 “거래소에 대한 낙하산 인사를 절대 허용하면 안 된다”며 “누군가를 정해놓고 선임절차를 형식적으로 진행하면 안 되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다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IBK기업은행장이나 KB국민은행장으로 선임될 수 있는 인사로 손꼽힌다. 현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6월에 물러났다.

권선주 현 기업은행장은 12월에 임기가 끝나는데 연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국민은행장의 경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2년여 동안 겸직해 왔는데 최근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이 분리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 전 수석은 주택은행 노조위원장 출신이지만 은행을 경영한 경험은 전혀 없어 실제로 은행장에 선임될 경우 ‘관피아’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창용 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이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으로 선임될 유력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유재훈 예탁결제원사장과 김수봉 보험개발원장도 11월에 임기가 끝나 후임 기관장이 선임돼야 하는데 양쪽 모두 금융관료 출신 인사들이 선임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2014년에 ‘KB사태’와 서강금융인회 논란 등이 잇달아 터지면서 금융권에서 ‘관피아’를 지양하고 민간 금융회사 출신 CEO를 선임하는 경향이 생겼지만 올해 들어 낙하산 인사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들어 금융권 고위 임원진으로 들어간 정치권 혹은 관료 출신 인사는 2016년 들어 64명에 이르렀다. 2014년 59명, 2015년 51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은 공공금융기관에 대한 낙하산 인사를 방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반발도 거세 국회통과 여부는 불확실하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금융권은 다른 업종보다 연봉이 많은 편이라 낙하산 인사로 선호되는 경향이 이전부터 있었다”며 “박근혜 정부의 집권 말기가 다가오면서 금융권 CEO로 막차를 타려는 인사들이 늘어나 낙하산 인사 논란에 또다시 불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되면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해외 건설수주 고전에도 삼성EA GS건설 호조, 현대건설 대우건설 아쉬워
교보생명 승계 시계 바삐 돌아가, 신창재 두 아들 디지털 성과 더 무거워졌다
국회 이제는 경제위기 대응, '반도체 지원' '전력망 확충' 'AI 육성' 입법 재개
GM 로보택시 중단에 구글·테슬라 '양강체제'로, '트럼프 2기'서 선점 경쟁
'윤석열 탄핵 후폭풍' 국힘 최고위원 5명 전원 사퇴, 한동훈 지도부 붕괴 앞둬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