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1~12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1위를 지켰다.
배터리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2023년 1~12월 판매된 글로벌(중국 제외)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약 319.4GWh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2% 성장했다고 13일 밝혔다.
▲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1~12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1위를 지켰지만 중국 CATL과 격차는 매우 근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업체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3사는 모두 5위권 안에 들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1~12월보다 32.9% 성장한 88.6GWh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27.8%로 1위였다.
SK온은 점유율 10.7%로 4위, 삼성SDI는 점유율 10.2%로 5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각각 14.4%, 37.2%다.
중국 CATL은 전년보다 72.5% 성장한 87.8%GWh의 사용량을 보였다. 시장 점유율은 27.5%로 LG에너지솔루션과 격차는 0.3%포인트 수준이다.
SNE리서치 측은 “CATL을 비롯한 중국 업체들은 중국 내수 시장보다 중국 외 지역에서 더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현대차의 신형 코나와 기아 레이 전기차 모델에도 CATL의 배터리가 탑재돼 국내 시장에서도 중국 기업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