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자기자본으로 인식되는 코코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코코본드의 일종인 외화조건부 신종자본증권 5억 달러를 발행했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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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구 우리은행장. |
코코본드란 발행기업에서 특정한 이유로 경영상태가 악화되면 주식으로 강제전환되거나 상각되는 조건이 포함된 자본증권을 말한다. 코코본드는 회계상 자기자본으로 인식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영구채 형태의 외화 코코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며 “앞으로 국내은행의 외화 코코본드 발행에 벤치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행한 외화 코코본드의 금리는 4.5%다.
우리은행은 이번 코코본드 발행으로 자기자본을 늘려 기본자본비율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각각 0.37%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은행은 3월 말 기준으로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13.65%를 기록했는데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자본확충을 통해 9월 말까지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 14.1%, 기본자본비율 11.0%, 보통주자본비율 9.0%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우리은행이 이번 외화 코코본드 발행으로 자본 적정성을 개선한 것으로 평가해 우리은행의 독자신용등급을 1단계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