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반도체와 승용차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흑자를 냈다. 8달 연속으로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2023년 12월 경상수지는 74억1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023년 연간 경상수지도 354억9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 2023년 12월 경상수지는 74억1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사진은 부산항 신선대부두 모습. <연합뉴스> |
경상수지는 국가 사이 상품, 서비스,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를 말한다.
경상수지는 2023년 1월부터 적자를 보이다 3월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4월 한 달 만에 적자로 전환했고 5월 다시 흑자로 돌아선 뒤 계속 흑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6월부터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해 수출입 결과가 흑자로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10월 이후에는 반도체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불황형 흑자 흐름도 끝냈다.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를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인 상품수지는 80억4천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상품수지는 9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출은 2022년 12월보다 5.0% 늘어난 576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은 2022년 이후 13개월 연속으로 감소하다 지난해 10월 반등에 성공한 뒤 3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품목별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반도체 증가폭이 확대되고 승용차 증가세가 지속됐다.
지역별 수출 현황을 보면 유럽연합(EU), 중국 등으로 수출은 감소했으나 미국, 동남아 등으로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입은 2022년 12월과 비교해 10.8% 줄어든 531억6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품목별 수입 현황을 살펴보면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자재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서비스 수지는 여행,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5억4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배당·이자 등의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4억6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