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이석준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에 힘쓰며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1959년 5월18일 부산에서 태어났다.

부산 동아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이수했다.

26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거쳐 기획재정부 제2차관과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경선에 출마하자 선거캠프에 첫 번째로 영입됐다.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서울장학재단 이사장에 선임됐다.

2023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

유연한 사고로 참신한 아이디어를 많이 낸다.

정확한 판단과 합리적 업무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이 2024년 1월24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해외점포장 신년간담회에 참석해 점포장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 NH농협금융 >

△NH농협금융 지주사 출범 이후 호실적 행진
NH농협금융은 이석준이 취임한 뒤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농협금융은 2023년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2조450억 원을 거뒀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한 것으로 3분기까지를 떼어놓고 보면 최고 실적이다.

농협금융은 연간 기준으로는 2021년에 순이익 2조2919억 원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2023년 연간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그룹 비이자이익이 성장하며 농협금융 호실적을 이끌었다. 농협금융은 2023년 3분기까지 비이자이익으로 1조3932억 원을 냈는데 이는 2022년 같은 시기보다 83.5% 늘어난 것이다.

농협금융은 그룹 IR자료를 통해 “연초대비 주가상승 등으로 인한 유가증권 운용이익 확대와 수수료이익의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농협금융 수익성도 이석준 체제 아래서 증가했다.

2023년 3분기 말 기준 농협금융 ROA(총자산수익률)는 10.90%, ROE(자기자본이익률)는 0.65%였다. 각각 2022년 말보다 0.28%포인트, 0.13%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농협금융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2023년 상반기 기준으로는 우리금융그룹을 순이익에서 제치고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 가운데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3분기에 이르러 다시 우리금융에 3위 자리를 내줬다.

다만 농협금융이 이런 호실적에도 2023년에 연간 최대 실적을 거두지는 못할 것이란 시각도 2024년 1월 업계 일각에서 나왔다.

국내은행들은 금융당국이 ‘이자장사’란 점을 들며 제기한 압박에 개인사업자에 이자를 돌려주는 상생금융방안을 내놨고 농협금융의 핵심 계열사 NH농협은행도 예외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상생금융방안이 비용으로 반영되면서 사상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2천억 원가량을 상생금융 비용으로 지출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은행별로 비용 인식 시점 차이가 있다는 변수는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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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농협금융지주 실적.

△농협금융 슈퍼앱 구축 공 들여
이석준은 농협금융그룹의 슈퍼앱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슈퍼앱은 한 앱으로 금융그룹 여러 계열사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앱을 의미한다.

디지털 전환이 대세가 된 금융권에서 주요 금융그룹은 슈퍼앱을 만들어 모바일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쏟고 있다.

이석준은 농협은행의 모바일 앱 ‘NH올원뱅크’를 슈퍼앱으로 키운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그는 2024년 신년사에서 “전사적으로 구축 중인 슈퍼플랫폼에 금융은 물론 비금융 서비스와 AI까지 탑재하게 된다면 진정한 의미의 ‘완성형 슈퍼플랫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NH올원뱅크는 가입자수 1천만 고객을 넘기며 이석준의 청사진이 현실화하는 바탕이 되고 있다.

농협금융은 2023년 11월 NH올원뱅크 1천만 고객 돌파를 기념하며 ‘NH올원뱅크 미래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NH올원뱅크는 2016년 8월 출시돼 7년 만에 1천만 가입자를 넘긴 것이다.

농협금융은 “NH올원뱅크는 간편한 금융서비스뿐 아니라 농협금융·경제 계열사 등과 연계한 특화 제휴서비스와 부동산, 자동차 등 차별화된 생활서비스를 통해 종합금융플랫폼으로서 발전을 거듭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석준은 이날 행사에서 “NH올원뱅크 천만고객 달성을 위해 노력한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초일류 역량 내재화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 중심의 슈퍼플랫폼 역량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며 고객 만족을 넘어 감동의 아이콘이 될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의 NH올원뱅크를 둘러싼 자신감은 2023년 3분기 실적발표에도 반영됐다.

농협금융은 2023년 3분기 IR자료에 디지털전환 성과를 사상 처음으로 포함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협금융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디지털 전환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디지털과 ESG 부문 성과를 내놓는 다른 금융그룹 움직임에 맞춰 이번에 처음 이를 공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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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이 2023년 2월17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2023 제1차 DT추진최고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NH농협금융 >

△AI 강조하며 디지털 경쟁력 강화 박차
이석준은 취임 뒤부터 인공지능(AI)를 강조하며 농협금융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였다.

농협금융은 2024년 경영계획의 3대 축 가운데 하나로 ‘혁신적 고객경험 구현’을 내세우고 세부 항목으로 슈퍼플랫폼 구축과 AI·데이터 활용 혁신서비스, 효율적 채널전략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준은 꾸준히 AI를 강조해 왔다.

그는 2024년 신년사에서 “미래 준비의 핵심은 단연코 AI과 ESG다”며 “모든 산업에 있어서 AI의 확산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말했다.

이석준은 이어 “불과 1년 전 취임사에서 백만 사용자를 얘기했던 챗GPT를 지금은 매주 전세계 1억 명이 사용하고 있고 이제 외부 클라우드 연결이 스마트폰 같은 개인 모바일기기에 직접 AI를 탑재하는 On-Device AI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석준은 지난 2023년 1월 취임사에서 “넷플릭스가 백만 사용자를 달성하는데 3.5년이 걸렸지만 최근에 나온 챗GPT란 AI프로그램은 단 5일 만에 달성했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이에 따라 AI 활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협금융 핵심계열사 농협은행은 2023년 11월 은행권에서 처음 AI 수기고지서 세입처리 자동화체계를 도입했다. 또한 SK C&C와 손잡고 생성형 AI 기반 질의응답서비스 구축에 착수했다.

이 밖에도 AI대화형 ATM(자동화 금융기기) 도입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는 등 다방면으로 AI활용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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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왼쪽 여섯 번째)이 2023년 7월18일 서울 농협금융 본사에서 농협금융 계열사 준법감시인들과 준법감시협의회 회의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NH농협금융 >

△리스크 관리 힘써
이석준은 취임한 뒤부터 리스크 관리를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농협금융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는 만큼 이석준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경계하고 있다.

금융시장은 기준금리가 뛰면서 부실채권 비율이 오르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농협금융도 기준금리 상승 영향에 따라 부실채권비율이 늘어났다. 농협금융 부실채권(NPL) 비율은 2023년 9월 말 기준 0.48%로 2022년 말보다 0.18%포인트 올랐다.

이석준은 2024년 신년사를 통해 “농협금융이 올해 가야할 방향은 명확하다”며 “우선 금융업 존재의 근간인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것도 선제적·시스템적·촘촘한 그물망식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이에 따라 2024년 1월 ‘리스크관리 대토론회’를 열고 ‘선제적으로 촘촘한 리스크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강신노 농협금융 리스크담당 부문장은 이번 토론회에서 “고금리·고환율·고물가의 3고 영향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안정적 경영기반 확립을 위한 흔들리지 않는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리스크관리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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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오른쪽 세 번째)이 2023년 12월14일 서울 여의도 NH금융타워에서 열린 사랑의 농산물 꾸러미 나눔 행사에 참여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NH농협금융 >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공들여
이석준은 취임한 뒤부터 ESG경영에 공을 들였다.

농협금융은 2024년 경영계획의 3대 축 가운데 하나로 ‘ESG 내재화 및 비즈니스 확대’를 내세우고 세부 항목으로 ESG경영체계 정착, 국내외 연계 새 비즈니스모델, 농업금융 특화 사업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준은 2024년 신년사에서 “기후 위기가 현실화되면서 그동안 거대 담론으로 여겨지던 ESG 패러다임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며 “농협금융은 올해 ESG를 경영과 사업에 실질적으로 접목하는 원년으로 생각하고 진심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2023년 11월 이석준 주재로 ‘사회적 가치 및 녹색금융 협의회’를 열고 ESG경영을 새 비즈니스 추진으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2024년 ESG 추진계획’도 나왔다.

농협금융은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제도 및 체계 마련과 기후솔루션 테마투자를 통한 녹색금융 강화, ESG 플래그십 페스티발 등 기존 ESG 발전과제를 더욱 심화해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농협금융은 2023년 ESG추진체계 마련에 집중한 점이 인정을 받아 한국ESG기준원 평가에서 ESG경영 A+등급을 받았다.

이석준은 “그동안 거대 담론으로만 여겨졌던 ESG가 앞으로 모든 금융사업 성과를 평가하는 명확한 기준이 될 것”이라며 “ESG 내재화를 통해 임직원 모두가 ‘ESG화된 마인드’로 무장해 ESG가 사업 전 영역에 반영되고 농협금융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토록 지혜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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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이 2023년 1월10일 공개된 영상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NH농협금융 유튜브 갈무리 >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취임
이석준은 2023년 1월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이석준은 별도의 취임식을 열지 않고 2023년 1월3일 배포한 취임사에서 “지난해 미래 10년을 내다보고 농협금융의 비전 체계와 그에 따른 전략 과제를 새롭게 확정했다”며 “이 비전과 전략을 내재화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앞서 2022년 12월12일 NH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석준을 차기 회장 후보자로 단독 추천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석준을 두고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 경험을 한 만큼 실물경제에 대한 높은 이해와 정확한 정책판단 능력을 갖췄고 금융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통찰력을 보유해 금융지주회사 최고경영자로서 필요한 역량을 두루 겸비했다"고 평가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석준이 현재 복합적 요인으로 금융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내외 금융·경제 상황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통해 농협금융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농협금융의 새로운 10년을 설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석준의 회장 임기는 2023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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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2021년 7월12일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예비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 1호 영입인사
이석준은 국무조정실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난 뒤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이석준은 자유한국당에서 당무위원을 지냈다. 국무조정실장으로서 보좌했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 대표를 맡으면서 영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2021년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이석준을 서울비전2030위원회 총괄위원장에 임명했다.

서울비전2030위원회는 서울시의 도시 경쟁력과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설치된 조직이다.

이석준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2021년 6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캠프에 첫 번째 영입인사로 합류해 '캠프 총책'을 맡았다.

윤 전 총장과는 서울대학교에 재학할 때부터 인연이 있었다. 이석준은 경제학과 78학번, 윤 전 총장은 법학과 79학번으로 당시 호형호제하는 사이였다.

이석준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에 뽑히자 국민의힘 대통령중앙선거대책위원회 후보특별고문에 임명됐다.

윤 전 총장이 2022년 5월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뒤에는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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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준 국무조정실장(왼쪽)이 2017년 2월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정부 시절
이석준은 2013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자 기획재정부 2차관에 임명됐다. 당시 1차관에 함께 임명된 추경호는 나중에 윤석열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기용됐다.

이석준은 2014년 7월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과학계는 이석준이 과학기술 관련 경력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당시 청와대는 이석준이 정책 아이디어와 기획력이 뛰어나고 대외 정책조정 능력을 갖춰 창조경제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내놨다.

2016년 1월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이 돼 2017년 5월까지 직무를 수행했다.

청와대는 이석준을 국무조정실장에 발탁하면서 '창조경제' 국정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각종 사회 현안을 조정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석준이 국무조정실장으로 일할 때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함에 따라 대통령이 궐위되는 상황을 겪었다.

이석준은 2017년 5월11일 총리실 내부게시판에 올린 이임사에서 “공직의 무게가 이렇게 무거운 건지 미처 몰랐다”며 “성공적 항해였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여러분과 함께 무사히 도착했다는 사실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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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이 2015년 11월25일 경기 과천 정부과천청사에서 '2015 창조경제박람회'와 관련해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재정경제부, 기획재정부, 국무조정실 등의 요직 두루 거쳐
이석준은 제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섰다.

사무관으로 일할 때 재무부 국고국, 이재국, 재무정책국 등에서 일했고,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실 행정관을 거쳐 외교통상부 주제네바 유엔사무처 1등서기관으로 파견근무했다.

이후 재정경제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회수관리과장을 거쳐 2002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증권제도과장에 올랐다. 증권제도과는 증권, 선물거래, 채권, 기업회계, 코스닥 관련 제도를 입안하는 역할을 맡은 부서다.

증권제도과장으로 일하면서 증권시장 관련 기관 구조개편 작업을 주도했고, 금융기관의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주식과 채권의 중간 형태인 신종증권 발행을 추가로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2003년 국정브리핑 기고에서 증시를 통해 국부가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으려면 연기금의 주식투자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4년 재정경제부의 핵심 요직인 총무과장에 임명됐다. 총무과장은 재정경제부의 인사와 조직을 책임지고 비서실장과 함께 경제부총리를 보좌하는 자리다.

이석준은 내부공모 방식을 통해 행시 제24~25회 선배들을 제치고 총무과장에 올랐는데 이를 두고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석준은 재정경제부 혁신기획관으로 자리를 옮긴 뒤 재경부 간부들의 혁신 마인드를 높이기 위해 재경부가 망하는 극단적 상황을 가정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간부혁신워크숍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석준은 당시 “재경부가 망하는 시나리오 프로그램뿐 아니라 교육 전체가 기존의 교육방식을 혁신하는 것이어서 대부분의 간부들이 만족해 했다”며 “교육에서 도출된 혁신방안을 구체화하고 적극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기획예산처 장관정책보좌관을 거쳐 기획재정부 행정예산심의관과 경제예산심의관으로 일했다.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예산편성에 기여하고 광역경제권 중심의 지역발전을 위한 재정운영에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9년 경제예산심의관으로 일할 때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국내 민자사업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열어 국내 민자제도와 투자대상 사업을 소개했다.

이석준은 2010년 국가재정운용계획 농림수산식품 분야 작업반에 참여했다. 그는 당시 "국가 재정여건을 감안할 때 농업 부문의 과감한 구조조정과 지출효율화를 통해 재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쌀 직불제와 농기계임대사업 개편도 제도 자체를 다시 설계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석준은 경제예산심의관을 지낸 뒤 정책조정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책조정국장으로 일하면서 부동산거래 활성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 서비스산업 선진화 등의 현안을 해결하는 데 앞장섰다.

정책조정국장을 마친 이석준은 금융위원회에 파견돼 상임위원을 지낸 뒤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에 임명됐다. 예산실장은 경제기획원이나 기획예산처 출신들이 도맡아왔다는 점에서 이석준의 임명은 파격적 인사로 주목받았다.

예산실의 업무가 많아 직원들이 근무를 꺼리는 경향이 생기자 일 잘하는 사무관을 끌어 모으기 위해 직접 예산실 홍보회를 열었다. 예산실의 업무 부담을 덜기 위해 평일 7시 이후와 토요일 예산심의를 아예 없애고 직원들의 여름휴가를 보장했다.
[Who Is ?]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왼쪽 세 번째)이 2023년 3월31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금융위원회>

△NH농협금융지주가 걸어온 길
농협금융은 2012년 3월 농협중앙회의 신경분리로 설립됐다.

농협의 금융사업은 1958년 농업은행 설립에서 시작됐다. 농협은 그뒤 보험업과 신용카드업에도 진출했고 2000년대에는 증권업에도 진출했다.

하지만 금융사업이 지나치게 비대해지며 농협의 본업인 경제사업이 상대적으로 위축된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농협의 신용사업(금융)과 경제사업을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2012년에 이른바 ‘신경분리’가 진행돼 NH농협금융지주와 NH경제지주가 설립됐다.

이런 과정을 거쳐 농협금융지주의 지분은 농협중앙회가 100% 들고 있다.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에 배당을 주는 한편 농협이란 이름값인 명칭사용료에 해당하는 ‘농업지원사업비’도 내고 있다.

2014년에는 옛 우리금융지주의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합병하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당시 농협금융 회장을 맡은 임종룡 현 우리금융 회장이 나서 인수합병을 성공시켰다.

우리투자증권은 인수합병 뒤 NH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바꿨고 2024년 1월 현재까지 농협금융의 효자 계열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023년 들어 9월 말까지 순이익(지배주주 기준)으로 4676억 원을 냈다.

2014년에는 우리아비바생명보험과 우리금융저축은행도 인수했다.

다만 그뒤 경영개선에 집중하던 가운데 DGB금융지주가 인수 의사를 밝혀 우리아비바생명은 DGB금융에 매각돼 현재의 DGB생명이 됐다.

2018년에는 NH농협리츠운용이, 2019년에는 NH벤처투자가 설립됐다.

2024년 2월 기준 농협금융은 농협은행과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 NH투자증권, NH-Amundi 자산운용, NH저축은행, NH선물, NH농협캐피탈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023년 4월11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NH오픈비즈니스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 NH농협금융 >

이석준은 슈퍼앱을 바탕으로 디지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빅데이터에 기반한 마케팅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금융·경제·유통 등의 정보를 결합함으로써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계열사 사이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비금융 서비스도 슈퍼앱에 실어 고도화를 노리고 있다.

농협금융 계열사별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융합하고 데이터사업 경쟁력과 고객분석 역량을 강화해 자동차, 쇼핑, 헬스케어 등을 아우르는 고객 맞춤형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키워내려 한다.

이석준은 농협금융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농협금융이 농협의 '수익센터'가 되게 하는 두 가지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농협금융지주는 다른 금융회사와 달리 농업·농촌과 농업인 지원을 위한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본연의 임무를 띠고 있다. 전체 농협을 지탱할 뿐 아니라 농민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말이다.

계열사 사이 균형 있는 성장도 중요하다. 특히 NH투자증권과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NH농협금융지주는 수익구조가 NH농협은행에 편중되고 비은행부문에서도 NH투자증권 의존도가 높은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이석준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 평가
[Who Is ?]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2011년 11월18열린 서울 여의도 금융위원회에서 임시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재정경제부와 기획재정부에서 일할 때 금융과 예산, 재정, 정책조정 분야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실력파 경제관료다.

2004년 재정경제부 직원 5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가장 닮고 싶은 상사’ 설문조사에서 선정된 11명(국장급 4명, 과장급 7명)에 포함됐다.

2009년 기획재정부 직원 52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가장 닮고 싶은 상사' 설문조사에서도 선정된 15명 가운데 이름을 올렸다.

2012년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으로 일할 때 기획재정부 체육대회에서 만년 약체팀으로 여겨지던 예산실을 우승팀으로 만들었다. 예산실은 2011년 대회에서는 단 한 종목에서도 점수를 내지 못해 꼴찌에 머물렀다.

업무가 많아 기피부서로 여겨지는 기획재정부 예산실의 업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평일 7시 이후와 토요일 예산심의를 아예 없애고 직원들의 여름휴가를 보장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12년 10월11일 이례적으로 이석준과 예산실 직원 150여 명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했다. 어려운 경기 상황에서 균형재정 기조를 지킨 예산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다.

기획재정부 도서관에서 일본어 원서를 많이 찾아 읽었다.

1984년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지방재정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라는 주제의 논문으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유연한 사고로 참신한 아이디어를 많이 낸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책 시야가 넓고 국제적 감각이 탁월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정확한 판단과 합리적 업무 스타일로 부하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

스포츠와 국내외 드라마를 좋아한다.

사건사고
[Who Is ?]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023년 1월2일 서울 중구 본사로 첫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선임 과정에서 관치금융 논란
이석준이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임명되는 과정에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벌어졌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2022년 12월 이석준이 NH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의 유력 후보로 떠오른 것을 두고 정부가 민간 금융회사 인사에 개입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2022년 12월22일 성명서를 내고 “NH농협금융지주는 연임이 유력했던 손병환 회장이 밀려나고 관료 출신이자 대선후보 캠프에 몸담았던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다음 회장에 낙점됐다”고 비판했다.

당초 금융업계는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NH농협금융지주의 호실적에 힘입어 연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농협금융지주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농협중앙회가 차기 회장에 손 회장 대신 친정부 외부인사를 영입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석준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금융업계는 이석준윤석열 대통령과 친밀한 사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윤 대통령과 대학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최측근 인사로 윤 대통령이 대통령선거 캠프 때 첫 번째로 영입한 인물이다.

NH농협금융지주는 민간 금융사이지만 농축산업인을 대상으로 한 각종 정책금융의 실행창구를 맡고 있어 정부와 교감이 필요한데 친정부 인사로 분류되는 이석준이 이러한 역할을 맡기에 적합할 수 있다는 말도 나왔다.

이석준은 2023년 1월2일 첫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치금융 논란과 관련해 “제가 안고 가는 문제이기 때문에 열심히 해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석준은 향후 정치권과 어떻게 소통할지를 묻는 질문에 “정치권뿐 아니라 농협중앙회 내부, 외부 통틀어서 소통과 설득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기획재정부 2차관이 2013년 12월2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열린 '제1차 공공기관 정상화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983년 제26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1996년부터 2001년까지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하고 주제네바 국제연합사무처 및 국제기구대표부 1등서기관으로 일했다.

2002년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을 맡았다.

2004년 재정경제부 총무과장에 임명됐다.

2005년 재정경제부 혁신기획관을 지냈다.

2005년 기획예산처 장관정책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기획재정부 행정예산심의관과 경제예산심의관으로 근무했다.

2010년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이 됐다.

2011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에 임명됐다.

2012년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맡았다.

2013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됐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국립중앙의료원 비상임이사를 맡았다.

2014년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국무조정실장으로 근무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AXA손해보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맡았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LF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일했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SKC 사외이사로 근무했다.

2021년 서울시 서울비전2030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됐다.

2021년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중앙선거대책위원회 후보특별고문을 맡았다.

2022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을 맡았다.

2022년 법무법인 세종 고문에 위촉됐다.

2022년 서울장학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2022년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경제·계층분과위원장이 됐다.

2023년 국제회계기준(IFRS)재단 이사를 맡았다.

2023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

◆ 학력
[Who Is ?]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두 번째 줄 오른쪽 다섯 번째)이 2023년 11월14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NH올원뱅크 미래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NH농협금융 >

1978년 부산 동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2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받았다.

◆ 가족관계

부인 주현선씨와 딸 한 명을 두고 있다.

◆ 상훈

2017년 12월31일 퇴직공무원 포상 대상자로 국무조정실의 추천을 받아 청조근정훈장을 받았다.

2009년 5월25일 재해대책 추진 공로로 소방방재청의 추천을 받아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기타

이석준의 보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손병환 전 농협금융회장은 2022년 보수총액으로 7억2300만 원을 가져갔다. 퇴직소득 1억8300만 원을 제외하면 총 근로소득은 5억4천만 원이었다. 구체적으로 급여 3억2900만 원과 상여 1억92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900만 원으로 구성됐다.

이 밖에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017년 3월 내놓은 이석준의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 내역을 보면 본인과 배우자, 부친과 모친, 장녀 명의로 모두 8억5596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어록
[Who Is ?]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이 2023년 11월9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제2차 사회적 가치 및 녹색금융 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 NH농협금융 >

“금융시장은 과도한 민간 부채가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 섞인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융업과 非금융업의 경계가 매일매일 가속적으로 허물어지고 있으며, 금융업을 하고 있는 우리에게 ‘금융은 무엇이냐?’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적과 동지의 구분이 어려운 시기에는 ‘원칙으로’, ‘기본으로’ 대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2024/01/02, 2024년 신년사에서)

“NH올원뱅크 천만고객 달성을 위해 노력한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초일류 역량 내재화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 중심의 슈퍼플랫폼 역량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며, 고객 만족을넘어 감동의 아이콘이 될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2023/11/15, NH올원뱅크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그동안 거대 담론으로만 여겨졌던 ESG가 향후 모든 금융사업의 성과를 평가하는 명확한 기준이 될 것이다. ESG 내재화를 통해 임직원 모두가 ‘ESG화된 마인드’로 무장해, 향후 ESG가 사업 전 영역에 반영되고, 농협금융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토록 지혜와 힘을 모아달라.” (2023/11/10, 2023년 제2차 사회적 가치 및 녹색금융협의회에서)

“소비자로부터 신뢰와 믿음을 얻는 최선의 방법은 감독당국에 의한 비자발적·수동적 내부통제가 아니라 금융회사의 자발적·능동적 내부통제 강화이며, 특히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블러·금융혁신의 시대에는 개별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수준이 소비자의 중요한 선택기준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23/07/18, 2023년 제2차 준법감시협의회에서)

“환경·사회 이슈에 대하여 기업이 책임을 다해야하며, 특히 농협금융은 농업·농촌을 위한 특화된 ESG 추진이 중요하다. 균형발전 과제의 구체화와 이행을 통해 ESG를 규제와 리스크관리 영역에서 나아가시대적 대전환점의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하자.” (2023/05/31, 제1차 사회적 가치 및 녹색금융 협의회에서)

“지난해 미래 10년을 내다보고 농협금융의 비전 체계와 그에 따른 전략 과제를 새롭게 확정했다. 이 비전과 전략을 내재화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려 한다.“

“새로운 생각,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 개인,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에 열린 마음으로 대하겠다. 틀을 깨고 비상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분을 주목하겠다. ‘농협은 불가능할 거야’라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고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2023/01/03,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취임사에서)

“올해 많이 어려울 것 같다. 경각심을 가지고 도전 정신으로 적극 개척해 나가겠다. 내실을 다지고 실질적으로 진짜 금융지주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 제가 아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우리 구성원이 움직여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구성원들과 대화를 해보겠다.” (2023/01/02, NH농협금융지주 첫 출근길에서)

“매 순간이 나침반 없는 항해를 해야 하는 항해사의 심정이었다. 급기야는 헌정 초유의 대통령 궐위 사태까지 겪었다. 어떤 방향과 속도로 가야 할지 저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불면의 밤이 이어지기도 했고, 자다가도 새벽 한두 시면 눈이 저절로 떠지기도 했다. 공직의 무게가 이렇게 무거운 건지 미처 몰랐다.” (2017/05/11, 국무조정실장 이임사에서)

“이제는 높아진 우리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철저하게 국민의 시각에서 정책이 집행되도록 해야 한다. 끊임없이 ‘현장에 답이 있다’는 자세로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한편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집행에 반영되도록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2016/01/19, 국무조정실장 취임사에서)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를 13대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정해서 금융지원이라든지 재정지원 등을 통해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2014/08/25,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Who Is ?]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오른쪽)이 2016년 1월21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경제부흥과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만드는 데 재정적으로 열심히 돕겠다.” (2013/03/24, 기획재정부 2차관 내정 뒤 연합인포맥스 인터뷰에서)

“뿌리산업처럼 돌보지 않았던 산업에 투자하고 농업, 가계에도 중점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짰다. 총지출을 늘릴 수 있는 방법으로 재정지출을 2차 보전으로 하고 세출을 예년보다 강화해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여 경제 활력이나 민생 안정에 쓸 수 있도록 세출 노력을 했다.” (2012/09/25, 2023년 예산안을 설명하면서)

“재정건전성이라는 대원칙에 변화를 담겠다.” (2012/01/26,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에 오른 뒤 연합인포맥스 인터뷰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리인상이 경기회복 과정에서 줄 수 있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는 항상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정부로서 할 수 있는 적정한 대응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다.” (2010/11/17,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재정건전성 회복과 복지지출 소요 등을 고려하면 경제 분야의 재정지출을 확대하기는 어렵다. 산업·에너지 분야는 기존 사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재원을 조달하고 신흥국에 진출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은 민간 자금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2010/06/18, 산업, 중소기업, 에너지 분야 재정운용 방향에 관한 공개토론회에서)

“농업 부문의 재정투자는 어려운 재정여건 등을 감안할 때 과감한 구조조정과 지출 효율화를 통해 필요재원을 확보해야 한다. 직불제와 농기계 임대 사업 개편도 기존 제도의 연장선상이 아닌 제로베이스에서 제도 자체를 재설계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2010/06/16, 농림수산, 식품 분야 재정운용 방향에 관한 공개토론회에서)

“국가채무의 증가로 재정건전성이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에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예산의 적정 수준으로의 조정은 불가피하다. 도로와 철도 간 종합교통체계 구축 등 투자효율화 방안을 충분히 검토할 계획이다.” (2010/06/16, 국가재정운용계획 공개토론회에서)

“글로벌 경제위기로 사업시행자(SPC)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올해 10조 원 규모의 민자사업 신규 착공이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민간자금이 사회기반시설 건립에 쓰이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했다.” (2009/02/26, 민자사업 및 도심재건축 활성화 방안을 시행하면서)

“한국 증시에서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역할이 미미한 탓에 외국인 지분율이 과도하게 높아졌다. 기업들이 열심히 뛰어서 일군 경영성과가 주가상승과 배당 등으로 모두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국부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현재 국회에서 심의 중인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이 통과돼 연기금의 주식투자 원칙적 금지 조항이 폐지되고 연기금의 주식투자가 활성화돼야 한다.” (2003/12/03, 국정브리핑 기고문에서)

“주식시장의 강세가 외국인 주도 하에 이뤄지고 있어 주가가 올라도 한편으로는 고민스럽다. 외국인이 팔면 급락하고 사면 급등하는 구조를 원천적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저평가된 우리나라의 주식시장 구조를 바꿔나갈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2003/11/06, 금융연구원 주최 금융동향 세미나에서)

“시장 관련자들의 인수합병(M&A)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개선돼야 하며 정확한 기업가치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회계자료를 투명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2003/05/21, 코스닥시장 M&A 활성화 방안 공청회에서)

“인위적인 부양책은 현 시점에서 무리이지만 주가폭락이 지속되면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와 세제 지원 등 투자자 심리 회복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2003/01/29, MBN 인터뷰에서)

“자산운용업이 은행업 수준으로 발전하기 위해 혁신과 경쟁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역점을 뒀다.” (2002/08/05, 자산운용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 방안과 관련해)

“회계제도 자체는 선진국 수준에 육박했지만 관행의 개선은 아직도 미흡하다. 자본주의 인프라 중의 인프라가 회계제도란 점을 감안해 이제 분식회계는 범죄란 명제를 확고히 심어야 한다.” (2002/06/19, 파이낸셜뉴스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