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엔비디아 자율주행 반도체 주도, 삼성전자 어떻게 따라잡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9-21 15:41:0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미국 그래픽반도체기업 엔비디아가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신산업분야에 사용되는 시스템반도체 기술력을 빠르게 끌어올리며 전자업계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시스템반도체에서 자율주행 반도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지만 후발주자로 나선 만큼 선두업체들의 기술력을 따라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엔비디아 자율주행 반도체 주도, 삼성전자 어떻게 따라잡나  
▲ 젠슨 황 엔비디아 CEO.
21일 엔비디아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CES2017’의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CES는 매년 세계 가전업체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공개하고 홍보하던 행사였는데 점차 전자업계의 무게중심이 가전제품에서 차세대 기술분야로 이동하며 종합전자행사로 변화하고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은 지난해 CES2015 기조연설자로,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부문 사장은 올해 CES2016 기조연설자로 나서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 전략을 소개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래픽반도체기업인 엔비디아가 기조연설을 맡은 것은 상징성이 크다.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등 현재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사업분야의 선두업체로 인정받은 셈이기 때문이다.

황 CEO는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의 반도체기술을 기반으로 자동차 제조업체와 협력해 개발한 자율주행차를 소개하고 인공지능 컴퓨터를 공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는 “엔비디아는 우리의 현실을 뒤바꿀 차세대 기술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CES2017에 글로벌 기술 리더로서 기조연설자로 나서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자율주행차 전용 초소형 슈퍼컴퓨터 시스템을 공개했다. 차량의 카메라와 센서 등으로 받아들인 정보를 인공지능기술로 처리해 자율주행기술을 구현하는 시스템이다.

이 컴퓨터는 손바닥만한 크기에 10와트 정도의 저전력으로 동작하지만 고성능 노트북의 150배에 이르는 정보처리속도를 낸다.

엔비디아는 이미 세계 80개 이상의 자동차기업이 엔비디아의 시스템을 사용해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 최대 인터넷포털 바이두와 플랫폼 공유 협력도 맺었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엔비디아가 자율주행분야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자율주행차 시장이 개막하면 거대 IT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비디아는 1996년 설립된 뒤 그래픽반도체 개발에 매진해왔다. 여러 정보를 동시에 처리하는 그래픽반도체의 연산구조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기술구현에 유리해 이런 기술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기업 인텔도 자율주행 반도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지만 엔비디아에 기술력이 1년 정도 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도 자율주행 반도체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초기단계다.

  엔비디아 자율주행 반도체 주도, 삼성전자 어떻게 따라잡나  
▲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경제전문지 리드라이트는 “삼성전자가 전장부품사업에서 승기를 잡으려면 자율주행 관련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향후 자동차업계에서 경쟁력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리드라이트는 삼성전자가 이탈리아 마그네티마렐리의 전장부품사업 인수를 논의하는 것도 결국 고객사 기반을 확보해 자율주행 반도체의 판로를 확대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엔비디아와 인텔 등 세계 시스템반도체 전문기업들이 자율주행분야에서 빠르게 앞서나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후발주자로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자전문매체 리코드는 “엔비디아는 2007년부터 이미 자율주행 관련기술을 개발하며 경험을 쌓아왔다”며 “퀄컴과 삼성전자 등 후발주자가 따라잡기엔 격차가 크다”고 진단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기술력이 약점으로 꼽히는 만큼 자율주행 관련기술을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확보하려면 대규모 인수합병 등 과감한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국수본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국수본·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태영건설 137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출자전환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토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경영권 다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