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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금융계열사 대표 교체 기류, 신원근 카카오페이 외형 확대에도 기로에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4-01-26 1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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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 금융계열사 대표이사 교체 바람이 계속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지난해 출범 9개월 만에 외부인사로 대표를 바꾼 데 이어 최근에는 카카오페이증권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도 3월 임기가 끝나 자리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카카오 금융계열사 대표 교체 기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975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원근</a> 카카오페이 외형 확대에도 기로에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가 3월 임기가 끝나는데 자리를 안심할 수 없다.

26일 카카오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카카오는 현재 그룹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 산하 경영쇄신위원회에서 계열사 전반 대표이사 교체 대상을 추리고 인사 명단을 확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경영 전면에 복귀해 대대적 쇄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인사 폭이 클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금융계열사 가운데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페이증권이 경영진 인사 대상이다.

우선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는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돼 재신임 기로에 서 있다.

신 대표는 2022년 3월 카카오페이 대표에 오를 때부터 험난한 출발을 했다. 

2021년 12월 류영준 전 대표와 임원진의 ‘스톡옵션 먹튀’ 논란의 당사자 가운데 한 명으로 당시 CA협의회 권고를 받아 이사회에서 대표 선임과 관련 재신임을 받는 과정을 거쳤다. 

이에 신 대표는 취임 때부터 내부쇄신을 통한 신뢰회복, 책임경영 실행에 힘을 실어왔지만 2023년 오프라인 결제처 확장 과정에서 불법 지원금을 받았다는 ‘뒷돈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해에는 모기업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관련 시세조종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미국 종합증권사 시버트파이낸셜 경영권 인수 계약도 무산됐다. 신 대표가 힘을 싣던 해외사업 확장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공격적 투자로 카카오페이 외형을 확대한 점은 성과로 꼽힌다.

카카오페이는 신 대표 취임 첫 해인 2022년 매출 5217억 원을 냈다. 2021년보다 매출이 13.7% 늘었다.

2023년에는 매출 6175억 원 수준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 증가 폭(20.4%)이 더 커지면서 성장세에 탄력이 붙었다. 해외결제 증가,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를 통한 금융서비스 강화, 광고매출 확장 등을 통해 수익구조 다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페이가 간편결제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금융플랫폼기업이라는 점에서 플랫폼을 키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경영과제로 꼽힌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이승효 대표이사가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최근 사임을 표명했다. 

이 대표는 앞서 2021년 12월 김대홍 전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에 선임됐다. 그 뒤 지난해 2월 김대홍 전 대표가 사임하면서 단독대표를 맡았다.
 
카카오 금융계열사 대표 교체 기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975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원근</a> 카카오페이 외형 확대에도 기로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회 위원장.

카카오페이증권은 이주랑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우선 대표이사 직무대행에 올라 경영공백을 채운다. 

이에 이주랑 직무대행이 이대로 정식 대표에 선임될지 새 인물이 등장할지 주목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2020년 2월 출범한 뒤 해마다 영업손실 폭이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 영업손실은 2020년 77억 원, 2021년 133억, 2022년 353억 원으로 늘어났다. 2023년에도 3분기 누적 영업손실 370억 원을 냈다.

카카오페이증권보다 1년 늦게 출범한 경쟁사 토스증권이 영업손실을 줄여가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토스증권은 2021년 영업손실 778억 원을 냈지만 2022년에는 영업손실이 322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2023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4억1600만 원이다.

장영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이사와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아직 임기가 남아있다.

장영근 대표는 2023년 7월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로 합류했다. 임기는 2년으로 2025년 7월까지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2022년 10월 최세훈 전 대표체제로 출범한 지 9개월 만에 대표가 외부인사로 교체됐다. 장 대표는 보스턴컨설팅그룹 파트너를 지냈고 글로벌 인슈어테크기업 볼트테크 글로벌 임원, 한국법인 대표를 역임했다.

인슈어테크는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보험에 특화된 핀테크를 말한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 금융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윤호영 대표가 2016년 출범 때부터 수장을 맡고 있다. 

윤 대표는 앞서 2023년 3월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4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2025년 3월까지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임기만료 임원들도 모두 연임시키면서 안정에 힘을 실었다.

카카오는 앞서 19일 권기수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장윤중 글로벌전략책임자(GSO)를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하면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시작했다. 카카오는 2~3월 정기 주주총회 전 계열사 대표 인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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