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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미국 9월 금리 결정되면 오름세 보일 듯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09-19 17: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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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가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 이후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리고 있는데 만약 금리를 올리더라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국내증시, 미국 9월 금리 결정되면 오름세 보일 듯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19일 증권업계의 전망을 종합하면 미국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어떤 결과를 내놓아도 국내증시에 큰 타격을 입히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최근 연준 이사회 위원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했으며 미국의 8월 물가지수도 7월보다 상승해 9월에 기준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미국의 8월 ISM제조업지수와 산업생산지수가 7월보다 감소한 데다 시장의 예상치도 밑돌았다는 점에서 9월에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FF)금리 선물시장의 거래자들은 9월에 금리가 오를 확률을 20%로 내다보고 있다. 12월로 예상한 확률 55%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미국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할 경우 국내증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관련된 부담을 떨쳐내면서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하면 현재의 위축된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며 “미국의 지역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나타낸 데다 중국이 최근 발표한 실물경제지표도 이전보다 상승해 국내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국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올리더라도 국내증시는 단기적인 조정을 거쳐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금리인상은 시장에 어느 정도 충격을 주겠지만 금리가 올해 안에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희박해진다는 점에서 안도감도 함께 형성될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안도랠리’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일본은행(BOJ)이 미국 연준보다 몇 시간 앞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데 국내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일본은행은 정책금리를 –0.1%로 책정하고 있는데 마이너스 금리폭을 더욱 넓힐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은행이 경기부양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판단할 경우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폐지할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온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이 어중간한 부양책을 내놓으면 시장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어렵다”며 “일본은행의 결정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쏟아낼 매물과 투자심리 위축에 국내증시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는 19일 직전 거래일보다 16.42포인트(0.82%) 오른 2015.78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아시아 증시의 전반적인 상승세와 삼성전자 주가의 반등에 힘입어 201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479억 원, 개인투자자는 949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273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3만1천 원(2.03%) 오른 155만8천 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들 가운데 SK하이닉스, 네이버, 현대모비스, 아모레퍼시픽 주가도 1% 이상 뛰었다. 반면 현대자동차와 삼성물산 주가는 1%가량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6.49포인트(0.98%) 오른 666.64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IT부품과 반도체업종 주가의 강세를 기반으로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코스닥에서 기관투자자는 23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29억 원, 개인투자자는 7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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