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2024-01-18 15: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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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JW중외제약이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투약으로 혈우병 환자들이 출혈 없이 운동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공유했다.
JW중외제약은 18일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를 투약한 환자의 다양한 신체활동 데이터와 안전성을 입증한 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학술지 국제혈액학저널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 JW중외제약이 '헴리브라'로 혈우병 환자들의 신체활동을 개선했다는 연구결과를 냈다. 사진은 JW중외제약의 '헴리브라'. <중외제약>
헴리브라는 혈우병 환자의 몸속에 부족한 혈액응고 제8인자를 모방하는 신약이다.
JW중외제약에 따르면 A형 혈우병 치료제 가운데 유일하게 기존 치료제(8인자 제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항체 환자와 비항체 환자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최대 4주, 1회 피하주사로 예방 효과가 지속된다. 지난해 5월에는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만 1세 이상의 비항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로 확대됐다.
케이지 노가미 일본 나라의과대학 소아과 교수 연구팀은 2019년 1월부터 2021년 5월까지 평균 연령 35세인 비항체 A형 혈우병 환자 10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전자 환자보고 애플리케이션 ‘이프로(ePRO)’와 착용형 활동추적기를 통해 헴리브라 투약 이후 환자들의 신체활동과 출혈 여부, 안전성 등의 연관관계를 평가했다.
연구결과 6세 이상 환자 74명 가운데 47명이 헴리브라 투약 후 5주, 25주, 49주, 73주, 97주차에 8일 동안 다양한 신체활동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활동 횟수는 ‘ePRO’와 착용형 활동추적기에 각각 396회, 329회로 집계됐다.
착용형 활동 추적기 데이터에 따르면 걷기 운동을 한 환자가 24명(32.4%)으로 가장 많았다. 사이클이 11명(14.9%), 축구가 4명(5.4%)을 기록했다. 환자들이 실시한 운동에는 고강도 운동도 포함됐다.
‘ePRO’에 집계된 환자들의 운동 횟수 가운데 출혈이 발생한 사례는 2건에 그쳤다.
A형 혈우병 환자 106명의 연평균 출혈 빈도 중간값은 0.91회로 나타났다. 연구 기간 출혈이 발생하지 않은 무출혈 환자는 57명으로 53.8%를 기록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운동 직전 8인자 제제를 추가로 투여하지 않아도 헴리브라를 통해 출혈없이 다양한 신체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많은 A형 혈우병 환자들이 헴리브라를 통해 제약 없이 다양한 신체활동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