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가 원.달러 환율의 하락에 영향을 받아 31년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출물가지수는 8월 기준으로 77.41(2010년 100 기준)로 집계됐다. 7월보다 1.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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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출물가지수는 8월 기준으로 77.41, 수입물가지수는 74.44로 집계됐다. |
이는 1984년 12월(76.06) 이후 31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의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환율 하락으로 원화강세가 이어지면서 주요 수출 품목들의 가격이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8월 평균 1111.68원으로 7월보다 2.8% 떨어졌다.
상품별로 7월과 비교한 감소율을 살펴보면 수송장비 2.7%, 화학제품 2.6%, 석탄 및 석유제품 2.5%, 농림수산품 2.1% 등이다.
8월 수입물가지수는 74.44로 나타났다. 7월보다 1.9% 떨어졌는데 2007년 9월(74.17) 이후 8년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상품별로 7월과 비교한 감소율을 살펴보면 석탄 및 석유제품 4.9%, 전기 및 전자기기 2.7%, 화학제품 2.6%, 1차 금속제품 2.5% 등이다.
정귀연 한국은행 물가통계팀 차장은 “수출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 모두 환율의 영향을 받아 7월보다 하락했다”며 “국제유가가 올랐지만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해 유가 상승분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8월 평균 배럴당 43.67달러인데 7월보다 2.6% 상승했다.
환율효과를 뺀 계약통화 기준으로 8월 수출물가는 7월보다 0.8% 올랐고 수입물가는 7월보다 0.6%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