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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생산 5년 내 2배로 증가 전망, 투자은행 "중국기업 과소평가돼"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4-01-12 1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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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생산 5년 내 2배로 증가 전망, 투자은행 "중국기업 과소평가돼"
▲ 마오닝(毛宁)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월8일 베이징에서 정례 브리핑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이날 마오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에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취하는 것은 차별적 무역 조치며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GATT) 제1조(최혜국 대우 의무)를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의 반도체 생산능력이 이르면 5년 안에 2023년 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투자은행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규제 영향으로 구형 공정 반도체가 생산 증가량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투자은행 바클레이스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기업들이 본토에서 생산하는 반도체 물량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해 5~7년 안에 2배 넘게 증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반도체 생산업체 48곳이 향후 3년 안에 신규 공장을 잇따라 건설하면서 생산량 증대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바클레이스는 “주요 언론에서 다뤄지는 업체들보다 훨씬 많은 반도체 기업들이 있다”며 “중국 기업들은 아직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가 생산능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졌다.

다수의 중국 업체들이 제재가 강화되기 이전에 반도체 제조장비 생산기업인 네덜란드의 ASML과 일본 도쿄일렉트론 등에서 제품을 미리 사들였기 때문이다. 

미국은 트럼프 전 정부에서부터 현 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중국에 수출하는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를 통제하는 제재안을 가동하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앞으로 중국에서 생산될 반도체 대부분이 28나노(㎚, 1나노는 10억분의 1) 이상의 구공정 제품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공정 반도체는 가전제품과 자동차 등에 주로 쓰인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구형 공정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의 글로벌 점유율이 2027년에 39%까지 확대될 것으로 바라봤다. 2023년 점유율은 31%다. 

다만 바클레이스는 미국이 중국의 구공정 반도체도 본격적으로 통제 대상에 포함할 가능성이 중국의 생산능력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의 구공정 반도체를 수입할 때 관세를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올해 1월부터 관련 시장 현황을 조사하겠다고 2023년 12월 발표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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