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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함영주 신한은행 정상혁 CES 현장 행보, 금융권도 'AI' 역량 쌓는다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4-01-08 1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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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AI(인공지능)’이 올해 산업 전반에 화두로 떠오르며 금융권도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세계 최대 가전제품 이벤트 ‘CES 2024’ 현장을 직접 찾는다. 이번 CES 주요 화두는 AI로 여겨진다. 금융권은 연말 조직개편과 신년사부터 강조한 AI 역량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60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함영주</a> 신한은행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38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상혁</a> CES 현장 행보, 금융권도 'AI' 역량 쌓는다
▲ AI가 모든 산업의 화두로 떠오르며 금융권의 움직임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앞줄 왼쪽)이 2023년 1월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현장에서 LG전자 부스의 디스플레이를 보고 있다. 함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으로 CES에 직접 방문했다. <하나금융그룹>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2년 연속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 현장을 직접 찾는다. 그룹 AI 담장 실무진과 기술 체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현장 부스에서 신한은행의 AI은행원 등을 소개한다. 부스를 꾸린 것은 국내 금융사 가운데 신한은행이 유일하다. 이밖에 KB금융그룹 임직원도 이번 CES를 참관한다.

CES 2024 최대 화두는 AI다. CES를 주관하는 CTA(미국 소비자 기술협회) 회장 겸 CEO 개리 샤피로도 핵심으로 AI를 짚었다.

지난해 챗GPT(chatGPT) 등장과 함께 나타난 AI열풍이 올해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금융권은 새해를 맞이하며 AI에서 비롯한 거대 흐름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요즘 세상은 ‘호모 프롬프트(Homo prompt)’란 말이 새롭게 등장할 정도로 사람과 AI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됐다”고 평가했다.

호모 프롬프트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양 회장은 그만큼 AI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석준 NH농협금융그룹 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모든 산업에 있어서 AI 확산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불과 1년 전 취임사에서 백만 사용자를 얘기했던 챗GPT를 지금은 매주 전세계 1억 명이 사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앞서 1년 전 NH농협금융 회장 자리에 오르면서 “넷플릭스가 사용자수 1백만 명을 달성하는데 3년 반이 걸렸지만 최근에 나온 챗GPT는 단 5일 만에 이뤘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은 이미 AI를 겨냥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AI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KB금융은 디지털 부문을 신설하고 아래에 DT(디지털전환)본부와 AI본부를 뒀다. 신성장을 위한 전략적 우선 영역인 디지털/AI 분야 등은 지주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그룹 디지털 부문 아래 있던 데이터본부를 ‘AI데이터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AI시대를 맞아 관련 혁신 기술 내재화와 디지털 금융 부문 구체적 성과 도출’이 주된 목적이다.

신한금융은 지주보다는 계열사 차원에서 AI에 공을 들였다. 지주는 진옥동 회장 의지아래 조직을 슬림화하는 한편 핵심계열사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는 모두 디지털과 AI 관련 조직을 개편했다.

신년사와 조직개편에서 드러난 AI 관심이 CES까지 연결된 셈이다. CEO의 CES 참여가 처음은 아닌만큼 금융사의 트렌드 읽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종규 전 KB금융 회장이 금융권 CEO 가운데서는 처음 CES 2020에 실무진을 이끌고 참가했다.

CES 2021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하지만 당시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된 내용을 모두 챙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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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당시 신한금융 회장(앞줄 가운데)이 2023년 1월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3의 롯데정보통신 전시관을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CES 2022에서는 신한은행이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단독부스를 열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신한은행장이던 시절로 디지털데스크와 AI은행원 등을 소개했다.

CES가 금융사 관점에서는 좋은 영업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윤종규 전 KB금융 회장은 CES 2020 당시 여러 부스를 거치며 체험기회도 가졌지만 여러 국내외 기업과 미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사들에게는 CES 참가 기업 가운데 국내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에 따르면 CES 2024에 참석하는 국내 기업은 모두 772곳으로 전체(4124곳)의 18%에 이른다. 이는 미국(1148곳)과 중국(1104곳)에 이은 세 번째다.

우수 중소기업도 많이 참가하는데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번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은 국내 벤처·창업기업은 116곳으로 역대 최다였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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