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은 윤 대통령이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안 된다고 바라봤다.
▲ 윤석열 대통령이 1월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첫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조원씨앤아이가 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긍정평가가 40.9%, 부정평가는 57.6%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16,7%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2023년 12월20일 발표) 2.0%포인트 상승한 반면 부정평가는 2.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조사 기준 윤 대통령 지지율이 40%대를 기록한 것은 2023년 6월20일 이후 약 6개월여 만이다.
지역별로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대구·경북의 긍정평가는 60.1%로 부정평가(39.2%)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다른 지역별 부정평가는 광주·전라 74.4%, 서울 60.8%, 경기·인천 60.3%, 대전·세종·충청 57.8%, 강원·제주 52.2%, 부산·울산·경남 50.7%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60대는 긍정평가는 57.3%, 부정평가 41.9%였다. 70세 이상에서는 긍정평가가 59.5%, 부정평가는 38.8%였다.
다른 연령별 부정평가는 20대 70.2%, 40대 65.4%, 30대 63.6%, 50대 63.2% 순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64.3%였다. 보수층의 긍정평가가 74.3%인 반면 진보층에서는 부정평가가 88.2%에 이르렀다.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에 거부권 행사 찬성·반대 여부를 물었더니 ‘반대’가 55.7%로 ‘찬성’(41.3%)보다 두 자릿수 이상 많았다.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 등이 내년 총선에서 참여한다면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는 더불어민주당 38.3%, 국민의힘 33.4%, 이준석 신당 9.5%, 이낙연 신당 6.4%, 정의당 연합 2.0% 순이었다. ‘없음·잘모름’은 6.7%였다.
4월에 치러질 총선의 성격을 놓고는 ‘현 정권 견제를 위해 제1야당인 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정권견제론) 43.4%, ‘원활한 국정수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여당인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정권안정론) 38.9%로 조사됐다. ‘기존 양당이 아닌 제3세력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가 17.7%를 기록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9.8%, 더불어민주당 42.3%로 집계됐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2.5%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조사보다 3.1%포인트 상승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2.9%포인트 하락했다.
정의당은 1.8%, ‘지지정당 없음’은 11.7%였다.
이번 조사는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2023년 12월30일부터 2024년 1월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100%)·임의전화걸기(RDD)·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2023년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림가중)이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