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북한의 핵실험과 유럽중앙은행(ECB) 금리동결로 하락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5.86포인트(1.25%) 내린 2037.8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에서 개인투자자는 229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1214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1151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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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는 북한의 핵실험과 유럽중앙은행(ECB) 금리동결에 영향을 받아 9일 전날보다 25.86포인트(1.25%) 내린 2037.87로 거래를 마쳤다.<뉴시스> |
코스피 지수는 유럽중앙은행이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북한의 핵실험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2029.4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북한은 9일 오전 풍계리 일대에서 5차 핵실험을 실시했다. 북한은 규모 5의 인공지진이 관측된 뒤 4시간 만에 핵실험에 성공했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내놓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들의 주가 가운데 6종목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90% 떨어진 157만5천 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네이버(-2.53%), 삼성물산(-1.68%), 현대모비스(-1.24%), 아모레퍼시픽(-2.26%), 삼성생명(-0.94%) 등도 주가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41포인트(0.36%) 떨어진 664.99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429억 원, 개인투자자는 213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53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8원 오른 달러당 1098.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는 금융시장동향 긴급점검회의에서 “주가와 환율이 큰 폭으로 변동하는 것은 북한 핵실험보다는 유럽중앙은행의 금리동결에 대한 실망감과 차익실현 매물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북한 도발위협의 강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 금융감독원 등 금융시장 관계기관들은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국내외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 동향을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즉각 대응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