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비즈니스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은 야권이 연대해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강성희 페이스북> |
[비즈니스포스트]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진보정당들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진보당은 정의당, 녹색당, 노동당 등과 함께 ‘진보4당’ 총선 연대를 선언하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진보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강성희 의원은 2024년 총선이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야권 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는 28일 강성희 의원과 인터뷰를 통해 내년 총선과 지역 현안에 관한 견해를 들었다.
- 총선이 100여 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재선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첫 번째는 총선의 의미를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전주시민들의 동의를 구하겠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탄핵 총선이다. 윤석열 정권이 지속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 자신에게나 국가적으로나 국민에게나 모두 불행일 뿐이다. 야권 총단결의 전도사가 돼 총선에서 야권의 압도적 승리를 이룩하고 윤석열 정권을 탄핵하는데 앞장서겠다.
두 번째는 야권의 총단결을 이끌어 내려한다. 야권 총단결을 위해서는 민주당이 호남 기득권과 병립형으로 회귀하려는 시도를 포기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야권연대를 이뤄냄으로써 지역에서 국민의힘과 1대1 구도를 형성하고 야권 모두가 참여하는 야권연합 비례정당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세 번째로 진보당 강성희가 어떤 사람인지 분명히 보여드리겠다. 총선 승리의 목적은 잃어버린 정권을 다시 찾아오는데 있음을 분명히 하고 총선 승리를 넘어 정권교체 실현을 위한 진보당 10만 당원과 민주노총 100만 조합원을 이끌어 내겠다.
네 번째, 격이 다른 정치, 존재감이 다른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 전북 정치권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중앙정치 무대에서 ‘존재감 제로(0)’라고 할 수 있다. 전북지역 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도 사실 이 때문이다. 격이 다른 정치 존재감이 다른 정치로 유권자의 선택을 받겠다.”
- 정의당은 선거연합, 용혜인 의원의 기본소득당은 개혁연합신당을 추진하고 있다. 진보당의 총선 전략은 무엇인가.
“진보당의 총선 목표는 ‘윤석열 정권 심판’과 ‘진보적 국회 실현’이다. 야권 총단결로 거부권 정치를 하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노동자를 대변하는 진보적 국회를 만들겠다.
특정정당으로 들어가야 하는 '최소 진보'가 아니라 함께 시작하는 '최대 진보’로 나아가야 한다. 진보정당과 노동조합, 시민사회 등 새로운 세상을 갈망하는 모든 세력과 윤석열 정권에 반대하는 국민을 결집하는 '하나의 진보연합'으로 내년 총선을 국민이 승리하는 선거로 만들 것이다. 이를 위해 진보당은 현재 84명의 지역구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고 헌신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 국회에 입성하신 뒤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는데 진행 상황은.
“윤석열 정부가 소극적 태도로 일관해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공약이 사실상 파기된 상태였다. 국회에 입성한 뒤 정무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을 다시 공론화하는 단계로 만들었다. 지금은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기반 조성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일환으로 금융위원회 등 정부를 설득해 전북특별법 전부개정안에 금융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조항을 담으려 힘썼고 해당 조항이 담긴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비록 충분하진 않지만 금융중심지 기반 조성의 첫발을 내딛었다고 본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
- 옛 대한방직 터 개발사업과 관련해 자광이 전주시에 '협상대상지 선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후보 시절 시민공론화위원회에서 제출한 40% 환수안을 기초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현재 상황은 어떠한가.
“대한방직 터 개발 사업은 전주 시민들께 말씀드렸던 것처럼 특혜 시비와 갈등을 해소하고 개발이익을 환수해 전주 시민에게 이익이 되는 미래형 개발이 되도록 할 것이다. 또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개발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근 전주시는 공공 기여량 40%를 기준으로 하는 사전협상 운영지침을 마련하고 교육시설 등의 보완 요청을 자광 측에 보냈다. 자광 측에서 이에 대한 계획을 제출한 상태며 제출된 계획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논의가 진행된 것은 아니지만 이미 ‘계획이득’ 뿐만 아니라 '개발이익'까지 환수한 타 도시의 사례들이 있다.
이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공공기여를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전주시에도 제안을 할 것이다. 주거와 상업 시설만이 아니라 공원 체육 문화시설 등이 조화롭게 개발되고 개발 이익이 온전히 전주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을 기울이겠다.”
강성희 의원은 1972년 생으로 한국외대 언어인지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 현대자동차 전주 공장에서 비정규직 노조를 만들고 지회장을 맡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이끌어냈다.
진보당 전북도당 민생특위 위원장과 노동자 위원장, 전국택배노동조합 전북지부 사무국장 등을 맡았다. 2023년 4월5일 전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7년 만에 진보당의 원내진출을 이끌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