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소비자의 경기에 대한 생각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미국 긴축종료 기대감과 수출 경기가 호전된 영향을 받아 상승으로 전환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1월 대비 2.3포인트 상승한 99.5로 집계됐다.
▲ 소비자심리지수가 다섯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시민들이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
소비자심리지수가 8월부터 넉 달 동안 하락세를 보인 뒤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다만 네 달째 기준값 100을 하회하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기준 값 100보다 크면 소비자심리는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소비자심리지수의 상승은 경제 상황을 바라보는 소비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은 물가상승폭이 둔화세를 보여 미국 긴축 정책 종료가 기대되는 데다 수출 경기가 호전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현재경기판단지수(67)와 향후경기전망지수(77)는 5포인트씩 각각 상승했다.
생활형편전망지수(92)로 11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현재생활형편지수(88)와 가계수입전망지수(99)는 1포인트씩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1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주택가격전망지수(93)는 1년 뒤 집값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의 비중이 늘면서 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연속으로 상승하다 10월 하락세로 돌아선 뒤 3개월 연속 떨어지고 있다.
금리수준전망지수(107)는 12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가 예상하는 미래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1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3.2%로 나타났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1월 상승세를 보인 뒤 3월부터는 하락 흐름이 나타났다. 10월 8개월 만에 반등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소비자가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인식도 11월보다 0.2%포인트 낮아진 3.9%로 나타났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