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가 올해도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타결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는 암초를 만나게 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노조가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놓고 7~8일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반대 63.8%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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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
최근 생산량이 늘어났지만 근로환경 개선과 인력충원 등의 요구가 잠정합의안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조합원의 불만이 깔려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한국GM이 최근 노조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 △기본급 8만 원 인상 △격려금 650만 원 지급 △성과급 450만 원 지급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것도 르노삼성차 잠정합의안 부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3만1200원 인상 △생산성 격려금 150% △이익배분 선지급 200만 원 △인센티브 750만 원(임금협상 타결급 400만 원, 신차 출시 격려금 300만 원, 경쟁력 강화격려금 50만 원 포함) 등의 내용이 담겼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올해도 노조의 파업없이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2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앞으로 파업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게 됐다.
노조는 잠정합의안 부결 직후 대책회의를 열어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올해 임금협상을 추석 전에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 무산됐다”며 “조속한 시일에 노조와 타협점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