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R(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통계. <국토교통부> |
[비즈니스포스트] 서울에 집을 마련하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5.2년을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집값이 떨어졌지만 전년 14.1년보다 기간이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2022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주거실태조사는 국민 주거생활에 관한 전반적 사항을 파악하고 주택정책 수립 등에 참고하기 위해 해마다 실시하는 표본조사다. 전국 표본 5만1천 세대를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2022년 PIR(자가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는 전국 기준 6.3배(중위수)로 2021년 6.7배보다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10.1배에서 9.3배로, 광역시 등은 7.1배에서 6.8배로 감소했다. 도지역은 4.2배에서 4.3배로 늘었다.
다만 서울 지역의 PIR은 2021년 14.1배에서 15.2배로 나타났다. PIR이 서울 다음으로 높은 지역은 세종(9.3배)과 경기(8.9배)로 집계됐다.
2022년 RIR(임차가구의 월 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은 16.0%(중위수)로 전년(15.7%)보다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7.8%에서 18.3%, 광역시 등은 14.4%에서 15.0%, 도지역은 12.6%에서 13.0%로 각각 늘었다.
2022년 주택 자가보유율은 61.3%로 전년(60.6%)보다 0.7%포인트 늘었다. 2006년 통계가 작성된 이후 역대 최고치로 조사됐다.
수도권 자가보유율은 54.7%에서 55.8%로, 광역시 등은 62.0%에서 62.8%로, 도지역은 69.0%에서 69.1%로 상승했다. 수도권 자가보유율은 2008년(56.6%) 이후 1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22년 기준 생애 첫 내집 마련까지 걸리는 시간은 7.4년으로 전년(7.7년)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2022년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는 3.9%로 2021년(4.5%)보다 0.6%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1인당 주거면적은 33.9㎡에서 34.8㎡로 늘었다.
2022년 주택 및 주거환경 만족도는 각각 3.00점, 2.96점으로 전년과 같았다.
전체 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7.9년으로 전년(7.5년)과 견줘 소폭 증가했다. 자가가구(10.9년)가 임차가구(3.4년)보다 세 배가량 오래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6.6년, 광역시 등은 7.8년, 도지역은 10년으로 조사됐다.
2022년 기준 주택 거주기간이 2년 이내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3.7%로 나타났다. 자가 가구 가운데 거주 기간이 2년 이내인 가구는 18.1%, 임차 가구(전세)는 55.1%로 조사됐다.
주택보유 의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가구에서 89.7%가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응답해 전년보다 0.7%포인트 증가했다.
청년 가구의 82.5%는 임차로 거주하고 있고 청년 임차 가구의 전국 RIR은 17.4%로 전년과 견줘 0.6%포인트 높아졌다.
신혼부부 가구의 43.6%는 자가에 거주하고 있고 대부분은 아파트(73.3%)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가구의 75.0%는 자가에 거주하고 있으며, 아파트 거주 비율은 44.7%였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