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치러질 총선과 관련해선 정부지원론과 정부견제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윤석열 대통령이 12월21일 서울 중랑구의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인 모아타운 사업지에서 열린 지역주민들과의 도심 주택공급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1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긍정평가가 33%, 부정평가가 59%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26%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7일 발표)보다 1%포인트 상승한 반면 부정평가는 1%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대구·경북의 긍정평가는 47%, 부정평가 41%였다.
다른 지역별 부정평가는 광주·전라 84%, 대전·세종·충청 61%, 인천·경기 59%, 서울 58%, 부산·울산·경남 56%, 강원·제주 52%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세 이상을 뺀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60대는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48%로 같았다. 70세 이상은 긍정평가가 59%로 부정평가(33%)를 크게 앞섰다.
50대(8%포인트)에서 직전조사보다 부정평가가 내려갔다.
다른 연령별 부정평가는 40대 82%, 50대 63%, 30대 64%, 18~29세 57% 순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 살펴보면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68%였다. 보수층의 긍정평가가 61%인 반면 진보층에서는 부정평가가 84%였다.
윤석열 정부의 재난 대응 등 사회 안전 정책, 국민연금 개혁 등 연금 정책, 노사관계 및 노동시장 구조개편 등 노동 정책, 공교육 혁신 및 유보통합 등 교육 정책에 관해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부정평가는 ‘사회 안전 정책‘ 57%, ‘노동 정책’ 56%, ‘교육 정책’ 54%, ’연금 정책’ 49% 순이었다. 긍정평가는 ‘사회 안전 정책‘ 37%, ’연금 정책’ 36%, ‘노동 정책’ 34%, ‘교육 정책’ 32%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정부지원론)는 응답이 43%,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정부견제론)는 응답이 45%였다. 모름·무응답은 13%였다.
이번 총선에 기존 정당이 아닌 새로운 정당의 필요성을 물었더니 ‘필요하지 않다’가 53%로 ‘필요하다’(40%)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모름·무응답은 7%였다.
윤석열 대통령 핵심 측근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내년 총선 불출마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대표직 사퇴가 국민의힘 총선에 미칠 영향에 관한 질문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란 응답이 56%였다.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은 31%에 그쳤으며 모름·무응답은 13%였다.
더불어민주당의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두고 ‘동의한다’가 47%, ‘동의하지 않는다’가 42%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11%였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동의한다’가 30%였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29%, 더불어민주당 30%로 집계됐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1%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 모두 직전 조사보다 각각 4%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다.
정의당은 5%,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32%였다.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2023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전국지표조사(NBS)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