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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우석민 명문제약 회장

의지가 강하다는 평가, 반도제약 부도 딛고 재기 성공 [2023년]
김동호 기자 qanda@businesspost.co.kr 2023-12-19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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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우석민 명문제약 회장
▲ 우석민 명문제약 회장.

우석민은 명문제약의 회장이다. 자회사 명문투자개발의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제품 라인업 확장 위한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68년 3월26일 우동우 반도제약 창업주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교 마케팅과를 졸업하고 미국 드렉셀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 반도제약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2001년 명문제약을 인수하면서 최대주주 부사장에 올랐다.

2007년 명문제약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2017년 명문제약 부회장이 되면서 대표이사직을 내려놨다.

2019년 명문제약 회장에 올랐다.

의지가 강하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우석민 명문제약 회장
▲ 명문제약 연결기준 실적.
△2023년 3분기 실적
명문제약은 2023년 3분기 누적 개별기준 매출 1076억 원을 거뒀다. 지난 2022년 같은 기간보다 5.69% 늘었다.

구체적인 매출 현황을 보면 소화기용제 씨앤유캡슐이 127억 원(11.8%), 고지혈증 치료제 로켓 정이 97억 원(9%), 근이완제 에페신 등이 63억 원(6.2%)의 매출을 올렸다. 각각 전년도 동기 대비 16.5%, 32.8%, 110%씩 증가했다.

그 외 트라펜정 등 소염진통제를 비롯한 다른 약품은 10억~30억 원에 그쳤다.

명문제약은 2023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9억 원, 순손실 5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같은 기간에 견줘 영업이익은 31% 줄고 순이익 32억 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이는 판관비가 증가한 탓으로 분석된다.

명문제약은 2023년 3분기 누적 판관비로 530억 원을 지출했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약 70억 원(15%) 늘었다. 특히 지급수수료가 약 80억 원 증가했다.

명문제약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이번 지급수수료 증가는 판매대행 관련 지출 증가 탓”이라며 “명문제약은 개인병원 쪽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을 CSO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CSO는 계약한 회사로부터 고정비용을 받고 의약품 영업과 판매를 대행하는 조직을 일컫는다.

△골관절염 치료제 쎄레텍정 출시
우석민은 명문제약의 골관절염 치료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명문제약은 2023년 11월1일 골관절염 치료제 쎄레텍정을 출시했다.

쎄레텍정은 골관절염 치료제다. ‘세레콕시브’ 성분과 관절염 치료제 ‘레일라정’을 결합한 복합제다.

세레콕시브는 미국 제약사인 비아트리스가 개발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쎄레브렉스정의 성분 이름이다.

일반적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COX-1과 COX-2를 모두 억제해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과 달리 세레콕시브는 COX-2(Cyclooxygenase-2)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을 지녔다. COX-2는 염증 유발과 관련된 효소의 하나로 알려졌다.

레일라정은 한국피엠지제약이 출시한 관절염 치료제다. 당귀, 목과, 방품 등 12개 생약 성분이 들어갔다.

이번 약품은 명문제약, 한국피엠지제약 등을 포함한 20개 제약사들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각 제약사들은 같은 성분·함량의 의약품을 각기 다른 제품명으로 내놨다.

명문제약 쪽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아트로다캡슐(디아세레인) 및 에페신시리즈(속방정, 서방정, 아세클로페낙 복합제)를 비롯해 쎄레텍정을 발매하면서 골관절염 제품군에 경쟁력을 더했다”며 “앞으로 골관절염 제제의 탄탄한 제품 라인업을 갖춰 시장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Who Is ?] 우석민 명문제약 회장
▲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명문제약 본사. <명문제약>
△의약품 연구개발에 힘 쏟아
우석민은 개량신약, 복제의약품 등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공시자료를 보면 명문제약은 2023년 9월30일 기준 개량신약 10개, 복제의약품 15개의 의약품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품목허가가 완료된 것이 10개다. 나머지는 제제연구 중이거나 NDA(품목허가) 신청완료 등 단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은 제품은 12개, 승인 예정인 것이 3개, 정해지지 않은 것이 10개이다.

이들 의약품은 각각 당뇨병, 해열진통제, 고혈압 등의 적응증을 지녔다. 몇가지 주력 제품에 집중하기보다는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명문제약 회장에 선임
명문제약은 2019년 5월21일 창립 36주년을 맞아 우석민이 회장으로 선임되는 등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명문제약 쪽은 “창립 36주년을 맞이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0%대의 성장을 주도한 임직원과 그를 뒷받침하기 위해 주어진 역할을 수행한 직원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며 “향후 제약바이오 산업계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석민은 고 우동우 반도제약 창업주의 외아들이다.

1994~1996년 반도제약에서 근무하다가 2001년 명문제약을 인수해 최대주주(47.5%)에 오르며 부사장직을 맡았다.

2007년부터는 대표이사직도 맡다가 2017년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부회장직만 맡았다.

대표이사직 사임 사유를 두고는 알려진 바가 없다. 사임 직후 배철한 명문제약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려 했다는 풀이가 나온다.

△명문제약이 걸어온 길
명문제약은 1983년 9월 조경일 하나제약 창업주가 세운 명문제약공업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85년 멀미약 키미테(귀밑에) 패치를 개발하고 이듬해 1986년 법인전환했다. 같은 해 마약류 취급업 허가도 취득해 뒀다.

1988년 향남제약공단 내 약 8000평 부지에 K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공장을 완공했다.

2001년 우석민이 조경일 하나제약 창업주로부터 명문제약을 인수했다.

2004년 키미테 베트남 수출을 개시했다.

2007년 의약품 유통 회사 명지약품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2008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2009년 담즙성 소화불량 치료제 씨앤유캡슐을 출시했다.

2012년 명지약품을 흡수합병했다.

2013년 마약성진통제 명문펜타닐패취를 개발해 출시했다.

2014년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류마플러스주를 내놓았다.

2018년 바이오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자회사 명문바이오를 설립했다.

2023년 현재 경기 화성에 본사 및 공장을 두고 서울영업소를 포함한 5개 영업소를 두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우석민 명문제약 회장
▲ 우석민 명문제약 회장이 2020년 3월18일 제47회 상공의날 기념식에서 제약계 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명문제약>
우석민은 골관절염 치료제 라인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명문제약은 2023년 11월1일 쎄레텍정을 출시했다. 쎄레텍정은 골관절염 치료제로 명문제약 포함 20개 제약회사들이 공동으로 개발한 약품이다.

명문제약은 그동안 아트로다캡슐, 에페신정 등 골관절염 치료제를 제조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새로운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우석민은 명문제약의 의약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2023년 9월30일 기준 명문제약의 의약품 연구개발 현황을 보면 개량신약 10종, 복제의약품 15종이 품목허가 완료, 품목허가 신청완료 등의 단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들은 명문제약이 그동안 주력하던 골관절염 치료제, 이담제, 순환기 제제가 아닌 당뇨병, 해열진통제, 고혈압 등의 적응증을 지닌 의약품들이다. 생산 약품군을 다양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2년 1월19일 명문제약에 이담제 씨앤유캡슐의 임상 재평가 실시를 요구했다. 명문제약은 새로운 임상시험을 거쳐 씨앤유캡슐이 기존에 허가를 받았던 효능 및 효과를 입증해야 한다.

씨앤유캡슐은 2023년 3분기 명문제약의 전체 매출에서 11.8%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출시된 2009년부터 명문제약의 성장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된다.

명문제약 관계자는 2023년 12월14일 씨앤유캡슐 임상재평가 문제를 두고 비즈니스포스트의 물음에 “언제 끝날지 당장은 알 수 없다”며 “생각보다 길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 평가
[Who Is ?] 우석민 명문제약 회장
▲ 우석민 명문제약 대표이사 사장이 2016년 1월12일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프레지니우스 카비와 유방암치료제 트로젯정 2.5mg(성분명 Letrozole)에 대한 판매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명문제약>
의지가 강하다는 말을 듣는다.

우석민은 부친 고 우동일 반도제약 창업주로부터 반도제약을 승계받는 과정에서 반도제약이 부도 처리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했다.

명문제약을 중견 제약사로 키워낸 인물로 평가된다.

명문제약은 우석민이 최대주주에 오른 2001년 자산규모 125억 원, 매출액 132억 원 수준의 제약회사에서 2022년 기준 자산규모는 2304억 원, 매출액은 1521억 원까지 성장했다.

우석민은 사업다각화에는 다소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1997년 반도제약이 진로그룹으로부터 백화점 사업을 1500억 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인수하고 4년 뒤 부도 처리된 것을 반면교사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건사고
[Who Is ?] 우석민 명문제약 회장
▲ 명문제약의 이담제 씨앤유캡슐. 씨앤유캡슐은 2023년 3분기 명문제약의 전체 매출에서 11.8%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명문제약>
△발암물질 기준치 넘은 명문제약 고혈압치료제 판매중지
명문제약이 고혈압 치료제 제작에서 중국산 원료의약품 ‘발사르탄’(Valsartan)을 기준치를 넘겨 사용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중지 처분을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8년 8월23일 명문제약의 ‘발사닌정 80밀리그램’에 판매중지 및 처방제한 조치를 내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중국 제약사 제지앙화하이의 발사르탄에서 발암 가능 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된 이후 국내에 수입·제조된 모든 발사르탄 원료 의약품(52개사, 86품목)을 수거해 검사했다.

전수조사 결과 명문제약의 제품에서 NDMA이 기준치인 0.3 ppm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제품은 중국 제약사 지앙쑤 종방이 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앞으로 국내 유통되는 발사르탄 원료의약품과 이를 사용한 완제의약품은 기준에 적합한 제품만 공급될 수 있도록 엄격히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우석민 명문제약 회장
▲ 명문제약 우석민 대표(앞줄 왼쪽)가 2017년 10월 한국애보트 이승윤 대표(앞줄 오른쪽) 등 관계자들과 함께 코프로모션 계약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94∼1996년 반도제약에서 일했다.

2001년 명문제약을 인수하면서 부사장이 됐다.

2007년 명문제약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17년 명문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이 됐다. 이후 대표이사직을 내려놨다.

2019년 명문제약 회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92년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교 마케팅과를 졸업했다.

1994년 미국 드렉셀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고 우동일 반도제약 창업주 겸 회장과 고 구영남 여사 사이에서 외아들로 태어났다.

이수연씨(1971년생)와 혼인해 슬하에 1녀를 두고 있다.

이수연씨는 2023년 9월30일 기준 명문제약 주식 13만6544주(0.4%)를 들고 있다. 명문제약 내에서는 어떤 직책도 맡고 있지 않다.

딸 우정빈씨(2005년생)는 37만2393주(1.1%)를 들고 있다.

◆ 상훈

2020년 제47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 기타

우석민의 보수는 5억 원 미만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우석민과 배철한 대표이사 사장은 명문제약 등기이사로 합쳐 2023년 상반기 6억616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3억308만 원이다.

2023년9월30일 기준 명문제약 주식 635만6146주(18.72%)를 들고 있다. 이는 2023년 12월13일 종가(2320원) 기준 147억4625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어록
[Who Is ?] 우석민 명문제약 회장
▲ 우석민 명문제약 회장(왼쪽)이 2023년 7월4일 서울 명문제약 본사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박현경 프로와 후원 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갤럭시아SM>
“명문제약은 국민보건향상을 목적으로 1983년 첫발을 내디딘 후 우수의약품의 연구개발, 생산, 판매를 통해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왔다.”

“선진, 인화, 창조의 창업 이념 아래 그간 명문인들의 최선의 노력에 의해 오늘의 중견 제약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의약품의 경피흡수제제를 독자적으로 연구개발해 국내 처음으로 경피흡수제형인 패취제를 국내 시장에 소개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생명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은 물론 이 땅의 모든 질병을 퇴치하는 그 날까지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로 21세기의 건강한 미래를 열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2023/12, 명문제약 홈페이지 회장 메시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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