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최신 인공지능 CPU(중앙처리장치)를 탑재한 2024년형 LG그램을 출시해 삼성전자 갤럭시북4 시리즈와 정면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 인텔 코어 울트라 CPU가 적용된 2024년형 LG그램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 최신 인공지능 CPU를 탑재한 2024년형 LG그램 모습. < LG전자 >
인텔 코어 울트라 CPU는 인텔 칩 가운데 처음으로 인공지능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 신경망처리장치(NPU) 인텔 AI 부스트가 내장돼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자체적으로 인공지능 연산을 할 수 있다.
그래픽 성능(울트라 7 기준)도 기존 CPU보다 약 2배 향상됐다. 첨단 패키징 기술을 적용해 전력효율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제품에는 안드로이드나 iOS 등 운영체제의 제약 없이 편리하게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그램 링크’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연결성이 강화됐다.
그램 1대에 최대 10대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기기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고 파일을 PC에 직접 저장해 클라우드 보관이나 전송에 따른 보안 우려도 최소화했다.
2024년형 LG그램에는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돼 인물, 시간, 장소 등 미리 정의된 38개의 카테고리별로 사진과 영상을 분류할 수 있게 됐다.
얼굴을 감지하고 인식하는 인공지능 모델과 비슷한 특성을 지닌 데이터들을 그룹화하는 클러스터링 알고리즘은 사람이 포함된 사진을 인물별로 분류한다.
이와 같은 기능은 삼성전자가 내년 1월 출시할 갤럭시북4 시리즈와 경쟁할 때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북4시리즈도 인텔의 최신 프로세서인 ‘코어 울트라 CPU’가 탑재될 예정이어서 제품 내 최적화 여부에 따른 성능에서 두 제품의 명암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18일 오후 8시부터 LG전자 온라인 브랜드 샵을 통해 29일까지 모두 1천 대의 노트북을 한정 판매하며 삼성전자보다 빠르게 인공지능 노트북을 시장에 알린다.
온라인 브랜드샵에서는 17형과 16형 모델을 각각 300대와 700대 판매한다.
최신 CPU가 적용된 신제품임에도 이전 세대 제품과 동일 수준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실제 기획전 기간 동안 온라인 브랜드샵에서는 17형 모델을 199만 원에, 16형 모델은 189만 원에 판매한다.
오승진 LG전자 한국 HE/BS 마케팅담당 상무는 "최근 AI 노트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판매는 최신 2024년형 풀 라인업 출시에 앞서 그래픽과 AI 성능이 향상된 LG 그램 신제품을 가장 먼저,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