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보령이 미국혈액학회에서 항암신약물질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하며 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령은 9일(현지시각) 혈액암 분야 세계 최대 학회인 미국혈액학회(ASH)에서 보령의 항암신약물질 ‘BR101801(프로젝트명 BR2002)’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 12일 보령(사진)에 따르면 미국 혈액학회에서 보령의 항암신약물질 임상 1B상 결과를 발표했다.
BR101801은 말초T세포 림프종(PTCL) 치료제로 개발 중인 물질이다. 말초T세포 림프종은 비호지킨성 림프종의 일환으로 진행속도가 빠르고 재발률이 높은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BR101801은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고, 올해 8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임상 2상의 결과에 따라 조기 출시를 할 수 있다.
보령에 따르면 최근 완료된 임상 1b상 시험에서 완전관해 2명, 부분관해 1명이 확인됐으며, 2021년 완료된 임상1a상의 결과(완전관해 1명, 부분관해 2명)를 포함해 모두 19명의 임상 1상 유효 평가 환자 중 6명에게서 효능을 확인했다.
완전관해는 임상적으로 계측 평가 가능한 병변이 모두 사라지고 새로운 암세포가 보이지 않는 상태가 4주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보령은 “약물 투여 전체 환자에게서 혈액암 치료 주요 부작용인 혈액 독성 발생률이 낮았고 약물에 의한 사망이 없었음을 확인하는 등 안전성 데이터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보령은 내년 1분기 중으로 임상 1상 최종결과 보고서를 완료하고 2024년 안에 임상 2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봉석 보령 혁신신약센터장은 “임상 1a상에 이어 1b상에서도 모두 안전성과 함께 암세포 사멸을 확인했다는 점은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는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며 “전세계적으로 말초T세포 림프종에 대한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만큼 우수한 임상 1상 성과를 바탕으로 후속 임상 진행뿐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력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