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오른쪽)과 이치로 타카하라 일본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 최고경영자가 5일 만나 악수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석유공사가 일본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와 협력 강화를 추진한다.
석유공사는 8일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와 에너지 안보 및 CCS(탄소 포집과 저장), 수소·암모니아 사업 분야에서 상호 교류 및 협력하기로 하고 정부와 협의를 거쳐 협력사업을 구체화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는 일본의 국영 에너지기업으로 석유, 광물 및 수소 등 신에너지를 총괄하고 자원개발사업과 관련해 재정 및 기술 지원과 국가 자원외교를 보조한다.
해외자원개발협회 회장을 겸하고 있는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5일 일본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 본사를 방문해 이치로 타카하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기후문제 해결 및 에너지 안보를 위한 협력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누었다.
이번 김 사장의 방문은 6월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에너지 아시아 2023’ 행사에서 석유공사와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 양사가 미래 청정에너지인 수소·암모니아의 국제적 선도자가 되기 위한 협력을 사전 협의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김 사장은 “전쟁 발발 및 기후변화 문제 등 글로벌 현안에 맞서 자원 안보와 에너지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적 협력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 양국 사이에 에너지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번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 본사 방문을 통해 이치로 최고경영자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 국제적 긴장 상황으로 에너지 안보가 중요시되는 시점에서 일본은 해양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접국”이라며 “CCS와 해양자원 개발에 협력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신에너지인 수소·암모니아 분야에서 교류하고 긴밀히 협력한다면 글로벌 수소 산업 생태계 조성에 큰 역할을 하고 이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공사와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가 함께 하는 수소·암모니아 사업분야의 정례회의도 제안했다.
이치로 최고경영자는 “김 사장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방문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며 “협력 강화 제의는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두 기관이 양국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지원하고 실무논의를 통해 협력사항을 구체화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석유공사와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는 내년 초에는 한국에서 함께 회의를 하기로 합의했다. 이상호 기자